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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00428
    작성자 : 바람과바다
    추천 : 0/2
    조회수 : 854
    IP : 211.217.***.25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4/17 13:30:43
    http://todayhumor.com/?sisa_500428 모바일
    [냉정]여기서 몇가지만 짚고 넘어가봅시다.
    어제까지..아니 지금도 분통해 마지않습니다만 몇가지 의혹만 보려고 합니다.

    저는 선박관련 설계를 했었고, 지금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설계쪽 프로그램)

    그럼 제가 본 몇가지 의문사항을 적어보겠습니다.

    1. 배안에서의 굉음이나 폭음은 정말 못 들을수 있을까?
    일단 배라는 구조의 특성상 폭팔 또는 충격에 배 전체가 흔들리고 엄청난 굉음이 발생합니다. 배라는것 자체가 거의 밀폐되어 있기때문에
    내부 공기 진동에 의한 굉음이 엄청납니다. 하다못해 작은 배라도 바닥 혹은 암초에 걸리게 되면 그 진동 자체가 선체 전체를 타고도는데
    과연 못들었을까?

    2.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인지 못하고 있었는가?
    배가 침몰하는 상황-보통은 파도가 쌔게쳐도 배 자체 밸런스로 버텨냅니다만- 에서 분명 배는 비정상적으로 기울었습니다.
    만약 이게 선장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배의 활동이라고 본다면, 그 배는 언제라도 전복될 위기에 있었다. 불법개조 혹은 노후화된 장비등의
    검사에 대한 안전사고 불감증등이 있겠내요.

    3. 사고 발생 후 안내방송은 누가?
    이 부분은 제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남자/혹은 여자냐에 따라서 갈리는 부분, 게다가 요즘은 능력자들이 많아서 특유의 목소리 톤이나
    높낮이 등을 비교, 대조하여 충분히 찾아낼수 있습니다.

    4. 해경에 구조요청 여부?
    이건 아까 올라온 다음 아고라의 내용에서 알수 있듯이 해당 방송을 들어봐야 확인 판단이 될것같습니다.

    5. 구명조끼가 부족하였다?
    적어도 모든 인원이 각자 1개씩 착용할만큼의 구명조끼 구비는 기본 안전 사항입니다. 게다가 구명보트 또한 당연한 사실이지요.
    이것의 작동여부 혹은 아예 펼치지도 않은게 너무 많습니다. 내부 직원이 직접 설명하고 배급했었어야 했었습니다.
    얼마나 부족했는지, 고인이 되신 여직원분께서 4층에서 직접 3층으로 구명조끼를 날랐다는 부분이 너무 화가나더군요.

    6. 선실의 승객들에게 현 상황 미공지
    이건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아주 초기상황에만요. 초반에는 전체적인 패닉을 우려해 알려주지 않습니다.
    당장 처리가 가능하다면 그 상황에서는 충분히 인지를 시킬수가 있는 내용이죠.
    하지만 그 시점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생각치 않았다는건, 대다수가 학생+선생님들이였고, 그에 비해 일반인의 숫자는 매우 적었습니다.
    분명 현장 직원들이 선생님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패닉을 막고 현장상황을 잘 단속하였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였습니다.
    일반 승객과 어린이들은 남은 인력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했던 부분이죠. 

    7. 정부는 뭐하는건가?
    종합상황실에 대통령이 얼굴만 비추면 다인가? 아니면 격려정도로만 끝날일인지, 국가가 직접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는 
    KFC님만 아시겠내요. 그들은 이런걸 '이벤트' 라고 말합니다. 얼굴을 비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편이죠. 
    일은 하나도 모르면서 뭘 그렇게 싸지르는지...그런데 벌써부터 책임소재를 따지고 있고, 원인조사하고 있고...쯧...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결과가 나와야 원인규명을 하겠지요? 약 90% 의 결과는 이미 나와있습니다.
    인재가 맞는것이며, 그 결과는 내일 크레인으로 인양을 하면 더욱더 선명하게 나올껍니다.
    왜 정부가 인사사고에 대해서 생존자 구조가 아니라 책임소재를 먼저 따지는지요..

    8. 기레기+뉴스레기
    지금 무엇이 포인트고 무엇이 필요없는건지 전혀 모르는건지 구분이 안됩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싶은건 현장상황이지 피해자의 절규나 피의자의 개소리 혹은 이미 구출된 학생들의 안전여부가 문제가 아닙니다.
    온 국민이 한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바래마지않는 상황에 병원이나 찍고 있고, 피해자 부모님들이 우는것, 바다를 애처롭게 보고 있는걸 찍어서
    뭘 어쩌겠다는겁니까? 감성마케팅이라고 하시려고?? 더 자극적인거??? 
    그리고 그와중에 5살난 여자 꼬마아이는 왜 찍는지 이해가 안되는게,
    지금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못 헤어나올텐데 기레기들 뉴스레기들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오빠 어디있냐- 오빠 왜그랬냐 이딴소리 할꺼면 차라리 없는만 못한거 모르나? 본인이 당해봐야 정신차릴껍니까?
    그리고 원래 했던 선장은 휴가갔다고 왜 그렇게 물어보는지 이해도 안되는게, 휴가간게 무슨 죄인것마냥 해서 어쩌자는겁니까?
    그 사람이 죄진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을줄알고 미리 피신한것도 아닌데 했던이야기 재탕 삼탕하고 종합적인 대안을 구축해야지
    그런건 뭐 중앙정부에서 다 해줄줄알고? 얼굴한번 비추고는 힘내세요~ 잘하세요~ 이런다고 힘이 나고 잘하게 된답니까?
    참 답답합니다. 가서 존나 쌔게 명치 때려주고 싶습니다. 딱 죽기 직전까지만 3박4일 올나이트로 때리고 때린데 또 때리고 싶습니다.

    매번 이렇게 일생기고 무언가 터지고, 그들이 소위 말하는 '이벤트' 를 겪으면 무언가라도 달라져야지 맨날 똑같은일만...어휴...

    지금 제 친구는 현장에 가있습니다. 해군장교로 현장상황 통제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만, 저같은 하급 스쿠버다이버안테는
    기회는 커녕 물도 못바라보게 한답니다. 다만...그 친구 말을 다 쓸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스쿠버다이버 일을 하시는 분께 연락 넣은 바로는

    참담하내요...

    나이 30넘어서 얼마전 코오롱 가건물 무너질때 대학생들 사고났을때도 분노에 꺽이질 못하고 울어대고..오늘도 웁니다.
    미안해...우는것밖에 해줄께 없다...내가..아니 우리가...나중에 하나라도 더 바꿔볼께...앞으론 이런일 없게...
    바람과바다의 꼬릿말입니다
    단, 한명만이라도 더 살려주세요...이세상에 만약 절대자 혹은 조물주 혹은 신이라는게 있다면 한번쯤 내 소원좀 들어줘
    씨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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