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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사람들 아니,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 잘 들어
너넨 모를꺼야
못생긴데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들고 힘들고 힘들고 힘든일인지
너네가 가볍게 농담식으로 던지는 '와 진짜 못생겼어 ㅋㅋ' 라는 말이
아무리 조금 친한 사이여도, 니 입에서 장난으로 나오는 소리더라도
나한텐 그게 얼마나 큰 상처로 돌아오는지 너넨 모를꺼야
너넨 그러겠지
내가 애써 웃어 넘기는 모습을 보고 내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꺼라고
그리고 내가 조금 화내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넘어가면 될꺼라고
생각할겠지
그러니까 그런 말도 내가 아무리 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말해도
지금까지 꿋꿋이 장난식으로던 뭐던 얘기하고 있는거잖아
난 정말 다른 사람한테 외모든 뭐든 단점에 대해서 지적해본 적이 없어
물론 잘못한 점에 대해선 지적을 하지만, 정말 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왈가왈부한 적이 없어.
왜냐고?
내가 그런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그 마음을 아니까
빨리 다른 주제로 얘기 주제가 바뀌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아니까
외모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붉어지고 굳어지고 할 말이 없어지는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아니까
정말 단 한번도 말한 적 없어
나보다 못생긴 사람한테도 '너 되게 못생겼다'라고 해본 적 없어
너넨 몰라
친구한테 못생겼다 소리 들어도 진짜 못생긴게 아니라서,
그래서 그저 장난으로 웃어 넘길 수 있는 너네는 아마 평생 모를꺼야
외모때문에 너무나 힘들어했던 여자분들 성형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던 렛미인 보면서
'왜 남자들은 저런 프로그램 없을까..'생각한 적도 있어
울고 혼자 우울해지고 밖에도 못나간 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뭐 하고싶어도, 내 취미조차도 내 외모가 걸려서 당당하게 뭐 해본 적 없어.
너넨 말하지, 내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라고, 그래서 얼굴도 못생긴 주제에
잘하는 것 하나 없다고
근데 아냐, 너네가 나한테 기회를 안주는거야
너넨 내가 뭔갈 해보려 하면 무시부터 하고 보고,
나한테 기회조차도, 할 수 있는 분위기조차도 안만들어주잖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었던건 공부 뿐이었어.
혼자서 아무런 의식 하지 않고 할 수 있으니까.
너네 말마따나 얼굴도 못생긴 내가 다른 걸 뭘 할 수 있겠니
한국이라서 더 심해서, 이민갈까 생각도 했어
외모지상주의에, 일단 얼굴부터 따져드는 사람들 속에서 난 살아갈 자신이 없었거든,
근데 더 무서운게 한국에서 느꼈던 분위기 속에 있으니까
외국에 나가도 외국인들이 내 외모로 날 곱게 안봐줄까 그게 너무 걱정이 되서
그것도 못하겠더라.
사실 저번 고백데이 때 고백 비슷한걸 받은 적 있어
근데, 쉽게 받고 그런걸못하겠더라
내 자신이 너무 못난 걸 알아서 만날 수가 없었어.
정말 그 여자분에겐 미안하다고 생각해.
왜 날 좋아했는진 몰라도, 몇 년 전의 내가 지금과 사정이 많이 달랐을 때의 내 모습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
차마 만날 수 없었어.
근데 진짜 너네들 있잖아,
진짜 그러진 말자
대놓고 내 앞에서, 아니 내 근처에서 제발 나 못생겼다라던가,
반어법으로 왜케 잘생겼냐고 하는 진짜 한 대 치고싶을정도로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견디다 못해 눈물이 날 그런 말들 하지마
너넨 모르다고
너넨 몰라 .... 씨발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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