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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때로 기억함
일직근무서고 오침하고 일어나니 사람이 없는거임
내무반에만 없는게 아니라 중대전체에 사람이 없는거임
계원 몇명하고 의무대들락거리던 놈 둘
나머진 어디갔지? 나 자는사이에 지피교대갔나?
단체로 휴가갔나? 막 멘붕이 올라하는데 계원이 와서 말해줌
이틀전에 비 겁나올때 보급로가 무너진 사건이 있었는데
대대장이... 이 미친 대대장이 그 보급로는 공구리치라고 명령한거임
작업은 우리중대당첨!!! 약 100여명의 중대원을 이끌고 중대장님과 행보관님이
선봉에 서서 야전텐트까지 챙겨들고 작업을 나간거임
시발 근처에 애들 잘대없다고 작업하다 해지면 텐트치고 숙영하면서
일주일만에 끝낸다고 싸그리 다 끌고 간거임
암튼 일직근무가 날 살렸구나하고 휴가복귀하는 애들이랑 띵까거리고 있는데
울 부소대장 등장!!
시멘트가 부족하다고 보급대에 가지러 고고싱
육공2대에 부소대장까지 셋이서 나눠타고 보급대로 갔는데
보급대에서 시멘트창고 개방!!!!
졸라많던데 운전병까지 5명인디 육공2대에 언제 다 실어???
와나 돌겠드라...
그때 보급대에서 도와준다고 10~15명정도 나왔는데
이 비러먹을 부소대장놈이 우리가 한대 채울라니까 너네가 저거 한태 채워라 이럼
그냥 반반 나눠서 하면 되는데 그걸 왜 그렇게 나눴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암튼 우리 다섯명 저쪽 10여명 시멘을 옮기기 시작하는데 부소대장하는말
야 우리가 수색댄데 보급대야들한테 지면 되겠냐?? 재들보다 무조건 빨리실어야 된다
아놔 미친!!! 말도안된다고 말할라는데 울부대에서 다 정상이고 나만 또라이라는 사실을
깜빡했음 나 빼고 나머지놈들이 다들 그건 당연하다며 창고로 돌진!!!
시발 보급대애들은 일렬로 서서 패스패스신공으로 차곡차곡쌓고있는대
우리는 그시간도 아깝다면서 어깨에 두푸대씩 짊어지고 육공에 던저넣기 시작
부소대장 트럭위에서 우리가 던저주는 시멘을 차곡차곡 담는데 그모습또한 가히 전광석화라~~~
시발 후임병땀뻘뻘흘리며 일하는데 나라고 놀수있겠음??
나두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방울을 흩날려가며 조낸 뛰어댕겼지
그래 이기긴 이겼어 상대방은 동의도 하지 않은 승부지만 암튼 이겼지
역시 우린 특공수색이라며 환호성을 지르는 네명의 미친놈들을 보며 난 엄마얼굴을 떠올렸지
엄마가 해준 계란후라이가 젤 맛있었어 ㅜㅜ
암튼 그날 보급대애들의 눈빛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 눈빛은 '저 미친놈들은 머하는거야?' 라고 말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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