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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오유에 가끔 가비랑 두비이야기는 들고왔지만 이렇게 풀스토리로 쓴적은 처음이네용.
남자친구는 있지만 남편은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예전엔 나한테 관심없는 개가 그냥 옆에만 지나가도
경기수준으로 미쳐버리는 여자였음.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북흐러워죽겟음 ㅠ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물농장은 진짜 한주도 안빠지고 다보는 녀성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개를 보는것만. 딱 보는것만 좋아했음.
그러던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아프시게되고..ㅠ_ㅠ
엄마가 치료하시는 도중, 아빠가 갑자기 선언을 하심.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자!
아빠는 엄마가 아푸시니까, 공기좋고 산맑은 집으로 이사가자는 거였음.
물론 나랑 동생은, 교통편한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로 들어가는게 불편한마음이 있었지만
엄마가 아프시고 아빠의 마음도 이해가 되기때문에 군소리않고 전원주택으로 이사갔음.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는 것이 결정났을즈음, 아빠가 예전부터 백구키워보는게 소원이었다고 개를 키우자고 했음. 개키우는걸 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어서, 키울수있을까 고민했지만.. 고민고민끝에 신중히 가족회의도하고 서로 할일도 약속(ㅋㅋ)하고 다짐해서 강아지한마리를 데리고 옴!
얘가 바로 '가비'
가정견아기 분양받아왔고, 데려온 첫날, 찍은 사진임.
전원주택이사가기 한달전에 데려와서 아파트에서 잠시 지내다가 전원주택으로 갔음.
가비는 어릴때 선풍기를 무지 좋아했음.
그리고 저 원숭이인형을 좋아해서..ㅋㅋ맨날끼고자고 선풍기앞에서 빈둥대면서 잠만잤음.
너무 잠만자서 혹시 나는 죽은게 아닐까하고 잘때 살며시안아서 내가 안고누으면
귀찮다는듯이 내가 눕자마자 내팔을 치우고 바닥에 내려가서 인형을 끼고 다시 잤음.ㅜㅜ
ㅋㅋㅋ가비가 아파트에서 지낼때는 요로코롬 쪼꼬맣더니
전원주택이사가자마자 애가 폭풍성장을 함.
마당이 있어서그런지 애가 펄쩍펄쩍뛰놀고 밥도 숨풍숨풍먹음.
갑자기 애기가 이렇게 성견으로 훅 큰 사진을 보여드려서
톡커여러분들이 놀랬을거임.ㅋㅋㅋㅋㅋ크는 사진 엄청많이찍어놨는데
이 아이퐁 망할노무가 동기화하다가 다 날려머금. ㅠ_ㅠ 나 슬픔.
이 사진은 가비잘때 가비볼따구에 내가 연지곤지찍어줫는데 분노하며 나를 찾고있음.
가비는 나를 무척 좋아함. 아니..좋아하는게아니라 만만하게 생각하는것같음ㅋㅋㅋㅋ
우리집은 여름지나면 벌레가 별로없으니까 현관문을 열어놓는데..ㅋㅋ
가끔 저렇게 집안에 들어와서 날 쳐다보고있음.
밥먹을때도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훈련시켰는데 뭔가 원하는게있으면 앉으라고 훈련시킴.
그래서 간식먹을때, 밥먹을때는 앉아서 죠로케 원하는걸 바라보고잇씀.ㅋㅋㅋㅋ
ㅋㅋㅋㅋ지금은 아빠가 먹는 고기를 먹고싶어하며 바라보고있음.
하지만 우리집은 나의 철저한 원칙에 의해서 사람먹는 양념된음식은 절!대! 안줌. ㅋㅋ
이걸 사람들은 개의 애교라고 하던데...가비는 날 좀 만만하게 생각해서
나만보면 자꾸 벌러덩벌러덩 배를 뒤집음. ㅋㅋㅋㅋㅋㅋㅋ지배나 좀 긁어라 이거임ㅋㅋㅋㅋㅋ
나만보면 목도 자꾸 푹숙임.목줄묶은곳이 가려우니 목줄풀고 좀 긁어라이거임.ㅋㅋㅋ
분명 나를 좋아하기는하는데 좀 만만하게 생각하는것같음.ㅠ_ㅠ
개를 미친듯이 무서워하던 내가 아기가비를 키우면서 개에 대한 공포도 극복하고
개를 정말 미친듯이 사랑하게 되었음. 우리개뿐만이아니라 지나가는 유기견애기들 밥주러다니고
유기견보호센터가서 봉사활동도하고 후원금도 내고 고기를 먹을때도 미안해하는(?)
동물러버가 되었음! 동물러버가 되고 트위터또한 내 일상얘기에서 개일상얘기가 더해지면서
sns에서도 내가 개러버라는게 알려짐.
그래서 트위터팔로워들의 비율도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60%에 육박할정도임.ㅋㅋㅋㅋ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개뿐만이 아니라 유기견이나 다른집개들도 모두모두사랑해주고 불쌍히여겨주는 사람들이 참 많음.
그래서 RT로 유기견애기들 입양해달라거나, 임시보호해달라는 말이 많이오는데 평소처럼 그냥 아가들참불쌍하다..이쁘네 이러고 리트윗하려다가 사진한장을 보고 멈칫하게됨.
그게바로 두비임.
저 두마리중에 한마린데..어느녀석이 우리 두빈진모르겠음 ㅠ_ㅠ 너무똑같이생겨서..
이 두사진을 봤는데, 얘네는 개장수들이 흔히 말하는 뜬장에서, 학대받으며 컸는데
썩은물과 음식물찌꺼기만 먹으면서 태어나자마자 개고기용으로 취급받으며 컸다고함.
근데 너무 학대도 심하고, 시청에서 불법시설이라고 철거하라고해서
애들이 모조리 안락사당하거나 개고기로 팔려나갈 위기라고 했음.
한마리한마리 형제들이 죽어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게 어미와 저 두마리 애기였음.
그래서 나는 모조리 다 데려오고싶지만..모조리 다 데려올순없고
암컷1 수컷1 두마리중 수컷한마리라도 내가 가비와 함께 이쁘게키워보겠다! 라고 다짐하게되었음.
엄마아빠도 내가 평소에도 허튼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라는걸알기때문에
조목조목말씀드리니 그렇게하라고하셨음.
근데 두비는 경기도광주. 우리집은 대구.
정말정말 멀리 두비가 살고있었는데.. 두비를 구출하신 분들께서 흔쾌히 나에게 감사하다고하시며
대구까지 두비를 데리고 차타고 오셨음. 정말 그분들도 동물사랑이 대단하신분들이었음...
두비 우리집에 온 첫날. 3개월밖에 안된 아가고 접종도 1차밖에 맞질 못했으며 음식물찌꺼기만 먹으니
애가 탈이나서 며칠을 토하고 왔던 여린애기였음.ㅠㅠ 그래서 집에서 2주정도 내가 보살피고 엄마아빠랑
간호해줬었음. 첫날 두비의 표정은 뭔가 얼떨떨해보임.ㅋㅋ
두비는 첫날 오자마자 저렇게 오줌쌀까봐 깔아놓은 돗자리위에서 한쪽다리를 들고 고고한표정으로
잠을 잤음. ㅋㅋㅋㅋ쟤도 이제 살았다는생각을 했나봄...
내가 이렇게 개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부모님들덕분임.
나뿐만이아니라 우리집은 부모님들도 엄청엄청 동물들을 사랑하심.
사실 두비 데려올때, 내가 데려오자!라고해서 데려온아가고 둘째에다가 유기견이었던애기라서
두가지를 걱정했는데, 하나는 첫째 가비의 텃세. 그리고 둘째 부모님들이 싫어하시면 어쩌지 라는 거였음.
그러나 두가지 모두 나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걸 두비가 온 첫날부터 깨달음.
부모님두분다 나보다 더많이 안타까워해주시고 두비를 너무너무사랑해주심.
사실 처음에 두비왔을때...........비밀이지만 좀 띨띨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런데 애가 오자마자 며칠이 지나니까 눈도 커지고 애가 똘망똘망해짐.
그리고 이건 몰랐던건데.......식탐이..ㅋㅋㅋㅋㅋㅋㅋ예사롭지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내가 70kg를 넘기며 폭풍식탐을 자랑하던 그때를 두비를 통해 보는것같은기분이 듬.
그리고 두비는 너무너무 애교가 많고 순하고 사람을 좋아함.
애교가 진짜 미친듯이많고, 애가 너무너무순해서 부모님도 나도 엄청놀랬음!
사람을 너무너무좋아하고..무엇보다 애가 너무 똘똘해서 아직 5개월밖에 안됐는데도
왠만한 명령어는 다알아듣고, 가르친적도없는데 배변훈련을 혼자 알아서 척척하고
사람말을 많이 알아들음! 아마 더크면 함께 수학공부도 할수있을것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서 말했듯이 나는 두가지걱정을 하고있었는데,
정말 큰 걱정이 가비가 텃세를 부리면 어쩌지 라는 거였음.
가비는 2살이 다되가는 성견이고, 게다가 둘다 수컷이기때문에... 정말 싸우고 힘들면
두비를 안에서 키우고 가비는 밖에서 키우며 서로 격리시켜서 키울생각이었음 ㅠ_ㅠ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생각 할필요도 없는 생각이었슴.
봐도알겠지만, 누가보면 가비 아들인줄암.
ㅋㅋㅋㅋㅋ둘이 정말 잘붙어다니고 서로 없으면 안될정도로 같이 붙어다님.
잘때도 밥먹을때도 산책할때도 낮잠잘때도 서로가 붙어다니면서 놈.
보통 개들은 자기밥뺏아먹으면 화내고 간식뻇아먹으면 승질낸다고 들었었는데
가비는 두비가 자기밥먹으려고해도 먹다가 슬그머니 양보도 해주고
간식먹을때도 내가 가비먼저주면 두비가 반틈먹고 두비한테 나눠줌.
혹시 서열이 안잡혀있나 생각하는사람도 있겠지만, 두비도 간식동시에 받아도
가비가 먼저 먹어야 먹고, 밥도 가비껄 잘 뺏아먹진않음.
산책갈때도 가비가 나가야 나가고, 나한테 쓰다듬받을때도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나봄.ㅋㅋ뒤에서 기다림.
얘네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눈에보임.
이렇게 마당에서 가비는 대문앞에 두비는 저렇게 잘 자빠져서 잠이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러다가 소나기라도 오면 가비는 두비를 깨워서
같이 개집으로 들어감. ㅋㅋ집도 가비집은 큰거 두비집은 작은건데
깨워서 두비를 작은집안에 넣어주고 가비는 큰집으로 들어감. 얘네보면...가끔 사람인지 개인지 헷갈림..ㅎ_ㅎ
점점 글이 길어지는게 눈에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톡커들이 지겨워할꺼같음...ㅠㅠㅠㅠㅠㅠ
나같은 개러버는 아무리 길어도 행복하게 읽지만 그렇지않은사람들도 있으니까 ㅠㅠ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한장풀고 추천이 많아지거나 댓글에서 2편을 원하시는 분들이 생기면
가비와 두비의 똥꼬발랄한 일상을 풀어내러오겠음!!!
요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
우리집에 할머니랑 사촌동생이 놀러왔을때 두비한테 멸치한마리를 애기가 직접 주는 사진임!
할머니랑 아가랑 두비랑 너무 훈훈하게 나와서, 이사진은 개인적으로 인화해서 가비사진이랑 세워놓았음^0^
반응이 좋으면 가비두비네의 재밋는이야기들 많이 들고 다시 놀러오겠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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