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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98852
    작성자 : 글로먹고파
    추천 : 22
    조회수 : 3546
    IP : 1.230.***.200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1 20:50:04
    원글작성시간 : 2012/07/20 23:31: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98852 모바일
    추억으로 쓰는 대대 레이더 통신병 썰. 2화.

     작가를 꿈꾸는 한량이 쓰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썰.


     여자가 음슴. 음슴. 음슴. 음슴채. 첵. 음슴체로 가자.


     통신분과는 유선, 무선으로 나뉨. 

     유선은 빵차 메고 뛰고, rsc 치는걸 낙으로 삼고 무선은 992k 치는 걸 흥밋거리로 삼음.

     

    (이게 빵차) 출처 :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7&no=6869



    (요게 rsc) 출처 : 병무청 홈피



      

    (요게 992k) 출처 :http://kr.gobizkorea.com/blog/kr_catalog_view.jsp?blog_id=HKCISALES&co_lang=1&group_code=&obj_id=936261


    빵차는 패야전선이 똘똘말려 있으면 개토나오는 무게고 992은 그냥 자체로 토나오고. rsc는 저 안테나 부분 때문에 영 성가셨음.


    근데 우리는 유무선 구분이 없었음. 다른 부대도 다 그런 것 같긴 한데 하여간 다함.

    짬 없을 때는 빵차메고 줜나 왔다갔다 해야하고 짬이 높아 질수록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 

    통신은 k-1을 받아서 장구류가 가벼워 보이는데, 미친 이 싀벌 것들 때문에 k-1 받은거지 k-2 끼고는 게머리판 접고도 저거 못맴. (사실 맬 수 는 있음. 근데 싀벌 그건 사람의 할 짓이 아님.)


    우리는 레이더통신이었음. 포병에 하나씩 붙어있는 통신분과. 

    TPQ-37 레이더반이라고 아래 있는 무식하게 큰 쇠붙이 자동차가 TPQ. 



    (요게 TQP-37. 가까이서 보면 그냥 줜나 큰 쇳덩어리.) 출처 : http://blog.naver.com/molykyh?Redirect=Log&logNo=110024770103


    이 놈이 포탄 쏜느걸 역탐지 하는 놈인데 이놈 기동시키는 게 레이더통신. 

    tpq에 딸려있는 쉘터에서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데 자세한 조작은 간부들의 목. 

    대신 우리가 할일은 이놈이 원만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 


    훈련 나가면 그때부터 통신이 줜나 바빠짐.


    기초 기식 썰을 풀었으니 내 썰을 풀겠음.

     

    썰 1화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1240&page=3&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240&member_kind=


    이번에 풀 썰은 춘추전국 잣따기 시대임.

     

     떄는 추계진지공사를 앞둔 9월 쯤이었음. 

     병장을 단 나는 병장모의 올라간 벽돌이 너무 무거워 전투모만 쓰면 머리가 땅을 향했음. 그래서 귀여운 아들에게 머리 좀 받혀달라고 까불거리고 있을 때였음.

     우리 부대가 포천에 있는데 부대 내에 별별 나무가 많음. 

     산딸기는 여단장 산책로에 가면 심심치 않게 있었고 오디는 지천에 널렸음. 

     밤꽃향 풀풀 풍기는 밤나무는 정신교육관 뒤에 무럭무럭 자라서 거기만 가면 아주 불쾌했음. 대신 열매는 맞있었음.

     

     하여간 막사 뒤편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자리한 산은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과 쉼터와 작업을 제공해주는 고맙고도 개같은 존재였음.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뒷산도 많은 열매를 뱉어내면서 우리를 즐거게 만들었음. (상병장 파티를 맺어 뒷산 과일 정벜 나서는 것도 쏠쏠했음)

     

     그러던 중 까기는 빡치나 열매는 매우 맛난 잣들이 열리기 시작했음.

     만져본 사람은 다들 알거임. 솔방울 * 20 정도의 크기로 엄청나게 찐득 거리는 진액을 내뱉는게 잣나무 열매임. 

     그 사이사이 에 잣이 박혀있어서 빼먹을려면 옷 하나 버릴 각오를 해야함. 전투화로 밟아 비벼까도 옆에 진액 묻으면 멘붕임. 개 안닦임.

     가장 쉽게 먹는 방법은 귀여운 청설모를 이용하는 거였음. 

     잣나무 주변을 알짱거리다 보면 다람쥐 사천 청솔모가 긴 꼬리를 늘어뜨리고 잣나무를 타는 것이 보임.

     그럼 그 앞에서 은폐엄폐를 실시하고 격발 직전의 호흡조절을 선보이면 청설모가 열매를 끌어안고 발버둥 치는게 보임. (그놈들은 신기하게 진액의 영향을 안받은. 줜나 신기했음.)

     여튼 청설모가 몇번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면 잣을 빼기 쉬운 상태로 바뀜,

     그러면 우리는 그 깜찍한 청설모 주변에 돌멩이를 투척함. 청설모는 지 몸통만한 잣열매를 끌고가지 못하고 결국 버리고 감.

     우리는 그것 주어다가 손쉽게 잣 알갱이를 빼먹었음. 어찌보면 양아치임. 하지만 어쩔 수 없음. 진액 ㅅㅂ.

     

     그렇게 잣 알갱이 빼먹는 재미에 시간을 죽이고 있던 나랑 동기는 행보관의 눈에 띠게됨. 

     아하하하. 시발.

     퀘스트가 발동 된 거임.

      

     행보관의 퀘스트!

     여단장 선물로 줄 잣을 따와라. 

     

     행보관 : 여단장이 잣에 관심이 많다. 그냥 사다가 선물하면 정성이 부족하다. 부대내에 널려있는게 잣이고 잉여전력이 너희들이다.

     가라 피카츄. 가서 잣을 따와라. 

     

     이 퀘스트는 강제수락이며 거부따윈 없습니다. 

     두 병장은 줮빠지게 잣을 따셔야 합니다. 


     개같았음. px갈 돈이 없을때 우리를 위로해 주던 잣을 여단장 처먹여야 된다고 먹지말라고 까지함.

     ㅄ 같음. 하지만 어쩔 수 없음. 행보콴 말은 곧 법임. 짱. 싀발!

     

     나와 내 동기는 까짓거 일과 다 빼준다는 데 느긋하게 꿀빨듯이 잣이나 따자, 라고 마음 먹음. 

     px에서 맛팜 사서 건빵주머니에 찔러놓고 태권도 브이 체육복 입고 잣따러 감.

     근데 만만한 것이 아니었음.

     나는 단순히 우리 손에 닿는 잣이나 떨어진 잣을 채취해 알갱이를 뽑아내는 줄 알았음.

     ......

     수송부 윗 선임이 갑자기 차를 꺼내옴. 

     다들 한 번쯤 봤을 차일거임. 전봇대에 한전 아저씨들이 작업할때 쓰는 바구니 달린차. 

     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바구니 차라하겠음.

     근데 좀 큰 바구니 차임.

     5M까지 우리르 올려버리는 무지막지한 놈임.

     나와 내 동기는 싀벌 후덜덜 하면서 일단 바구니에 올라탐.

     

     ㄱㄱ! 잣 특공대.

     여단 내 영지를 순찰하기 시작함.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무조건 비집고 들어가서 잣을 따야 했음.

     우리는 포대기 두개와 함께 바구니에 실려있었음.

     첫 잣나무 발견.

     까막득히 높았으나 바구니가 우리를 거기까지 올려줌.

     근데 올라가는데 줜나 이상한거임. 바구니가 고정된 체 막 올라가기 시작함. 

     그림으로 설명함.




    우리는 안전하게 바구니를 타고 나무에 달린 탐스런 잣을 딸줄 알았음. 근데 아니었음.

    저기 앉아 있는 선임이 위아래로 조절하는 건데, 갑자기 그 선임이 사악한 웃음을 지음.

     바구니가 천천히 올라감.


     근데 이 망할 바구니가 스스로 수평을 못잡음.

     O M G. 싀벌.

     울뻔 했음. 저렇게 기우러져서 올라감. 

     비명 질렀더니 그제서야 선임이 거기 유압손잡이를 풀었다 잠갔다 해서 우리가 스스로 수평 잡는 거였음.

     속으로 개 썅욕을 날려주고 손잡이를 풀었음. 바구니가 덜컹 하면서 고정이 풀림. 흔들흔들 거림.

     풀었다 고정했다를 잘해야했음

     병진짓 하다가는 '잣따다 국립묘지'행이었음.

     그렇게 옷에 진액 묻혀가며 몇 일을 이짓거리를 함. 

     진짜 욕박에 안나옴. 

     차라리 주특기 훈련하면서 992 팩박는게 나음.

     

     대망에 마지막 날임. 이제 더이상 딸 잣도 없음.

     동기랑 희희낙낙하며 잣따기 차에 올라탐. 마지막이라니까 개운했음. 거기다 행보콴이 이 미션을 해결한 우리에게 뭐라도 떨궈줄 거라는 어떤 믿음이 있었기에 더 행복했음.

     바구니에 올라타고 잣나무로 올라갔음.

     순조롭게 따고 있는데,

     왓 더 퍽!
     독침붕만한 말벌님이 왱 거리면서 다가옴. 동기랑 나랑 동시 얼음. 제발 꺼지라고 기도함.

     아래서 선임이 왜그러냐고 소리쳤느데 우리도 같이 소리침.

     움직이면 뒤질거 같다고.

     근데 그 미친 독침붕 새끼가 암구어도 안물어 보고 다짜고짜 내 동기 쏨.

     미친 말벌이었음.

     내 동시 허벅히 허여멀겋게 변하면서 부푸는게 징글징글했음. 그래도 엄청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음.

     우리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말년에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심각한 일을 행보콴에게 보고했음


     "마져 따라."


     줜나 뭔가 바란게 병신같았음.

     동기는 여단 의무실로 가서 뭔가 조치를 받고옴. 그 뭔가가 뭔지는 나도 모름. 파스 바르고 온것 같기도 했음.

     여차저차 해서 영지내 잣나무를 탈탈 털어버림.

     

     동기랑 나는 해방감을 맛보는 동시에 행보콴이 찔러줄 어떤 포상을 기다렸음.

     ...

     ...

     ...

     우리의 주적은 누구다?

     북괴?

     김정일?

     아니. 

     개같은 간부.

     

     행보콴은 우리가 수확한 잣 조차 주지 않고, '님 수고' 라는 말 한마디로 퉁쳤음. 싀벌새끼. 

     

     그날 점호 때 인원보고 하는 순간 행보콴 뒤에서 뻑큐 날리고 쌩쇼를 했는데 반대편 당직사관이 발견함.

     아싸 1:1 면접했음.

     싀벌. ㅠㅠ

     

     여튼 줮 같은 잣따기였음.

     다음 썰은 분리수거병의 기밀문서 포상휴과 받기를 풀겠음.


     읽었다면 수고했다고 댓글 바람.

     추천도 바람.

     안 줘도 무방함.


     나만 슬픔.

     






     

    글로먹고파의 꼬릿말입니다
    잣 같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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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0 23:37:39  61.78.***.38  romeo
    [2] 2012/07/21 00:25:57  144.59.***.226  무라일체
    [3] 2012/07/21 01:21:05  183.10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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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2/07/21 16:43:09  116.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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