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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섭 관계였습니다.
3년전 처음 만나 육체적과 정신적으로 미치는 한번의 플레이 이후
서로에게 반하고 서로 다른 훌륭함에 서로 우러러 보는 관계였습니다.
플레이는 격하게, 끝난 이후에는 정말 아끼는 애완동물처럼 절 사랑해주고 상처도 어루만져 주며
평소에는 자상하기 그지 없다가도 무자비한 아주 좋은 나쁜 돔이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연디 비스무리한 관계로 갔다가 제가 겁이나서 한발 물러서고
상대가 한발 물러서면서 기다려줬는데 저의 어리숙함과 아이같은 투정과
그때는 바라는게 왜 그렇게 많았는지 기대치는 왜 또 그렇게 높았는지..
저희 실수로 인해 헤어지게 됐습니다.
일방적으로 뻥 차버렸어요.
그뒤 1년 후 친추가 뜨긴 했었으나 제가 일방적으로 무시를 했었고.
그동안 저는 반성도 많이 하고 사과부터 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저는 외유내강이고 그는 외강내유입니다.
5살이나 많은 저한테서 받은 모진 말과 행동에
속 여린 사람이 늦더라도 저로 인한 상처를 조금은 어루만져 주고 싶었어요.
헤어지고 3년 지난 4년째 되는 작년 11월부터 이 사람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어요.
연락처는 제가 다 차단하고 삭제하고 폰까지 바꿔서 찾기 힘들었어요.
옛날 그가 설립한 업체명이 생각나서 검색을 했고 메일주소와 전번 알아냈습니다.
아직도 그걸 쓰더라구요. 잊고 있었지만 다시 보는 순간 너무나 익숙한 번호와 메일.
친추 내용에 :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제대로 사과도 못했고 고맙다는 말 못했네.
오후에 보내놓고 저녁에 답변 받았습니다.:
무슨 사과? 시간 참 많이 흘렀네. 그래서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니?
늘 그랬듯 저는 근황을 아주 자세하게 주인님께 보고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 서로 물어보고 관심 가져주고.
그는 나이가 들어서 전보다는 성공을 했고
저도 나이가 들어 진중하고 온화하고 성격이 아주 둥글게 변했어요.
새벽 12시까지 마치 어제도 여전히 연애하는 사이마냥 전화하다가
갑자기 제가 너무 보고 싶대서 차끌고 40분 달려서 만났어요.
눈물부터 났고 사과부터 했고 고맙다고 했고
오랜만에 주인님께 머리도 쓰다듬도 받고 욕먹고 혼났어요.
어디서 쳐 방황하다가 왜 이제와서 주인에게 왔냐며..
그러고 나서 그냥 보통 연인같은 관계 후 그런 관계로 격하게 끝낸 후
얘기 좀 나눠보니 서로 3년전과 똑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동안 너도 나도 다른 사람 없었고
너도 나도 서로 너무 그리워 했으며
아직 여전히 너무 사랑하고 있으며
내 무릎이 약해서 멍 잘 드는거 아직도 기억해주며 방석을 던져줬으며
잊을법 했던 취향 옷차림 헤어스타일 하다못해 사소한 눈빛조차 그대로네요.
누군가가 시간을 딱 3년동안 정지 시켜놓은거 같았어요.
내가 좀 더 성숙해진 이후에 다시 만날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제는 내가 많이 아껴줄게.
내가 더 많이 사랑해줄께.
내가 더 많이 포용하고 이해해줄께.
이제 두번 다시 떠돌이 강아지 안하고 주인님 곁에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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