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아지매임.
아직 아이가 없으니 음슴체감.
남편이랑 나 나이차 좀 있음.
근데 내가 어찌어찌 운이 좋아 대기업다녀서 돈좀 벌음.
남편 내가 버는 돈에 50%도 연소득 안됨.
둘다 양갓집 사정으로 결혼전 모은돈 땡전한푼 없음.
그나마 내가 결혼한다고 1년정도 모은 천만원이 전부였음.
예단비 안들였지만 내 돈으로 양가 가족들 예단옷은 해드림.
그리고 시부모님 형제들 이불한채씩도 돌림.
시어머님께 닷돈 목걸이+시동생에게 결혼반지사라고 100만원 받음.(예물이게 전부임)
대출받아(내 명의) 소형아파트 전세들어갔고 필요한 혼수 결혼앞둔 친구가 쓰던 물건 업어오고
다이소에서 천원이천원짜리로 채워놓고 TV는 남편 사촌형제들이 모은 돈으로 사주고 비싸게 주고 산건
달랑 침대하나였음.(침대 60만원짤)
현재 집안일 5:5?6:4?
남편이 좀더 하는 편임.
그래도 음식 및 주방일은 주로 내가 하고 집안일에 대한 계획도 내가 세움.
(양가집 행사 및 부부여행이나 맞벌이라서 주말에 청소등등에 대한 계획)
남편이 하는 집안일 - 빗질,마대질,가끔 설거지,재활용분리수거,빨래널기,쓰레기버리기(음식물쓰레기포함)등임
내가 하는 집안일 - 음식,설거지,욕실청소,빨래돌리기(이건 솔직히 세탁기가 하니깐...),빨래개기,각종 계획짜고 정보수집등
뭐든지 5:5라고?
살다보면 어디 그렇게 될지 오유인들 한번 해보삼.
사랑하는 사람 고생 덜시키고 싶은게 맞는거 아님?
내가 돈더번다고 유세떨고 싶은글 아님.
돈도 잘벌고 살림도 한다고 착하다 쓰담해달라는 것도 아님.
남편이 나보다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이유가 나보다 돈을 덜벌어서도 아님.
다만 남자와 여자의 장단점을 알기때문에 더하는것임.
일거리분담을 보면 알겠지만 주로 힘쓰는 일이 남편일임.
그리고 살림의 60%이상이 힘쓰는 일임.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남편은 집안일을 해주는 거고 나는 그 외에 덜 체력적으로 힘쓰는 일을 하는 것임.
오유인들 말대로 살림 얘기 5:5며 결혼할 때 5:5...
그렇게 하고 싶음?
자기 능력이 조또 안되면서 남자만 몇 억 해오길 바라는 여자들 없다고는 나도 말은 못하겠음.
근데 그런 여자들도 여자들 사이에선 욕쳐먹고 얼굴 들기 힘듦.
그래도 그런 여자들 대다수가 몸매/얼굴 남자들이 좋아하는 명품녀들이라 알아서 몇 억 싸짊어지고 결혼하자
남자들 많으니 그렇겠지.
그리고 남자들 만약 처갓댁이 겁내 잘살음.
그래서 몇억짜리 아파트 한채 해준다고 하면 내 존심상 못받겠습니다.
거절할 위인 얼마나 되겠음?
거절한다고 해도 여자는?여자는 편히 살 수 있는걸 남자의 알량한 존심땜에 그리 살아야됨?
아...졸려서 내가 뭐라 적는 건지 잘모르겠음;;;
요즘 세상 다들 귀한 자식들임.
여자들도 고등교육받고 집에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그렇게 자라왔음.
그리고 요즘 결혼할 때 남자 여자 재산 기여도 5:5까진 아니어도 7:3 이상까진 많이 올라왔음.
(내가 보는 정도는 6:4까지도 보고 있음)
근데 남자들은 아직도 자기 어머님께서 하던대로 살림도 육아도 맞벌이도 시댁봉양에 남편 잠자리 시중까지
다 바라는 남자들이 대다수임.
진짜 그리 살지 않았으면 함.
네가 그렇게 귀하게 자랐음 네가 사랑하는 사랑할 여자도 귀하게 자랐음.
설사 귀하게 자라지 않았어도 네가 귀하게 여겨 여왕님 만들어주면 안됨?
여자가 여왕님된다고 남자가 머슴되라는 거 아님.
여자들도 여왕님 되고 싶으면 내 남자를 황제로 만들어주삼.
남편이 결혼전 연애때...
아니 서로 소닭보듯 보던 연애 한~~참 전에 했던 얘기가 있음.
"나는 나중에 결혼하면 맞벌이하면 육아 살림 50:50할거야.
맞벌이 안해도 육아는 무조건 50:50이야.육아는 공동책임이니깐..."
그거 보고 내가 반해서 결혼했음.
근데 요즘 남편이 바껴서 하는 말이 있음.
"자기가 일을 관둬도 살림 50% 내가 할거야.
당신 혼자 집이 아니잖아.우리가 같이 꾸리는 가정이잖아."
감동적이라고?
이거 남편이 나 감동받으라고 한 립서비스 이야기가 아니었음.
남편의 주장은 단호하게 자신의 것에 대한 소유욕과 같은 의미였음.
누가 더 돈을 더내고 누가 더 돈을 덜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조금더 고생하고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남녀모두 서로서로 감싸안아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남자들 한가지만 더...
제~~발 부탁인데 "우리엄마는 다른 시엄마들이랑 달라."
이 소리는 하지 말기 바람.
그 시월드 시엄마들이 다 너희의 어머님들임.
울 시어머님 아주 좋으신 분임.
그래도 시어머님은 시어머님임.
자신 젊었을 적 겪은 관념 가지고 계시고 깨어진 분이시더라도 어느정도 관습은 남아계심.
여자들도 어른들 그러는 거 이해하고 넘길건 넘기고 남자들은 자신의 엄마의 모습 인정하고 커버쳤으면 좋겠음.
베오베에 올라온 남녀 콜로세움보고 급 삘받고 답답해서 헛소리 지껄였음.
선생질이나 잘난척할려고 적은 글 아님.
내 생각이 100% 맞다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음.
세 줄 요약하자면...
1.형편대로 하고 그걸로 울궈먹지 말자.
2.가정은 둘이 같이 꾸리는 공동 소유물이다.
3.아무리 깨어진 어른들이라하셔도 옛관습이 남으셨으니 인정하고 넘길거 넘기고 커버칠건 커버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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