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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07년 3월 입대를해 4월에 5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되어 연천과 철원을 오가며 DMZ수색과 매복을 주 임무로 활동을 했습니다.
DMZ라고하면 다들 아직 많이 매설되어있는 지뢰와, 북한군,철책을 떠올리기 쉬우실텐데
사실 저를 가장 무섭게 했던건 '고라니'였습니다. 넵 사슴 비슷하게 생긴 그 친구죠
지뢰는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가을시즌에 북한군이 DMZ에 불을 질러 수색로를 밝히기때문에 대부분이 열에의해 터진다고들 하더라구요(아군 GP크레모어도....), 가보면 펑펑 터지는 소리도 들리구
이녀석들 같은경우는 겁이 상당히 많아서 작은인기척에도 후다닥 도망을 잘가는데 그들이 내는 괴성또한 몹시 일품이죠
(고참중에 하나가 고라니 울음소리를 표현한적이 있었는데 갓 커밍아웃을 한 트랜스젠더가 지하철에서 치한을만나 괴성을지르는소리 라고 표현을 했었음)
여튼 이놈들이 왜 무서웠냐면 수색로에서 마주칠때 이녀석들은 우리를향해 돌격을해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코앞에서 옆으로 싹 빗겨 도망가구요 ㅋㅋㅋㅋㅋ 맨앞에서 방향유지를 하면 몹시 식겁해집니다 ㅋㅋ 이걸 쏠 수도 없고 저놈이 작심해서 들이 박으면 어쩌지 라는생각도 들구요.
DMZ내에는 고라니가 엄청난 숫자가 서식하고있는데, 그 못지않게 GP에서 흘러내려온 짬을먹고 덩치가 엄청 커진 멧돼지도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가끔 새벽에 매복작전을 수행하는데 뒤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멧돼지나 무장공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엄청 긴장을 하곤 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고라니의 비명소리! 이녀석들 진짜 사람 들었다 놨다 잘해요 ㅋㅋㅋㅋㅋ
아마 수색대 출신이시거나 GP,GOP분들은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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