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의 진실규명, 결국 특검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일이지만 역시 경찰의 장자연 편지에 대한 조작설, 제버릇 남모주는 식입니다. 장자연 편지의 조작의혹을 흘리며 지난 2009년의 은폐, 무마 리바이벌을 하고 있습니다.
장자연 편지조작? 경찰의 근거가 조작스럽다.
경찰의 장자연 자필편지 조작몰기 언론플레이 사례
이제라도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의 손에 이 수사를 맡겨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경찰은 안된다. 이미 2년전 수사 때도 내노라하는 인물들을 조사하면서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모습을 보였던 경찰이다. 이제는 친필 편지의 존재를 은폐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에게 기대를 걸 수 있을까. 지금의 검찰도 유력인사들의 압박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장자연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히는 길밖에 없지 않을까. 일단은 SBS가 보도한 편지가 고인의 필적으로 되어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때는 특검 수사라도 해서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본다. 물론 특검이 만병통치약은 아님을 잘 안다. 그리고 특검수사를 해도 ‘유력인사’들의 잡아떼기 앞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자연 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했음에도 진상이 은폐된 것이라면, 이제 다시 그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이 사회의 당연한 책임이 아니겠는가. 우리에게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 유창선박사의 특검밖에 없다. 중에서 -
지난 2009년 장자연 사건이 무마되었던 경과
지난 2009년 3월, 장 씨가 사망한 뒤 그가 전 매니저 유 아무개 씨에게 남겼다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접대와 성상납 강요 등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문건에는 구체적인 접대 내용과 상대까지 포함돼 있었지만 경찰과 검찰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를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쳤고, 문건에 언급된 언론사 간부, 기업인, 금융기관 관계자 등은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한편, 장 씨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야당 의원, 시민단체 인사 등 7명은 조선일보로부터 ‘줄고소’를 당했다.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 등에서 문건에 나온 언론사 대표 2명을 공개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박석운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인사, 인터넷 언론사 대표 등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는 당시 이종걸 의원의 국회 발언 직후 ‘보도에 참고 바란다’며 “본사 최고 경영자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본건과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실명을 적시, 혹은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중대한 명예훼손행위에 해당되므로, 관련 법규에 따라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라는 ‘겁박성’ 주문을 담은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리고 극소수 인터넷 언론매체를 제외한 모든 언론이 조선일보의 이 같은 주문을 그대로 따랐다.
힘없는 신인 배우가 생명을 던져 폭로하고자 했던 추악한 성상납의 진실은 검경의 ‘면죄부 수사’와 살아있는 언론권력의 횡포 속에 흐지부지 덮였다. - 민언련 특검촉구 성명서에서 -
장자연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그나마 이번 SBS의 보도를 통해 장 씨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진상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장 씨의 죽음은 사실상 ‘사회적 타살’이다.
‘장자연’이라는 이름은 우리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상징하고 있다. 그는 여성 연예인에 대한 인권 침해, ‘성상납’을 매개로 이뤄지는 권력을 향한 추악한 로비 관행, 이른바 ‘사회지도층’들의 도덕불감증,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불평등, 선출되지 않은 무소불위 언론권력의 횡포 등 우리사회가 풀고 가야할 숙제를 남겼다.
무엇보다,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곳 없었던 힘없는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대로 덮어버린다면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찰과 검찰이 진상을 밝히지 못하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누가, 어떻게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명명백백 밝히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
야당과 양심적인 언론, 제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모든 네티즌과 시민들이 함께 나서 진실을 두려워하는 세력에 맞서야 할 때다.
2009년 장자연 사건관련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lHSw44mErGI 장자연 특검촉구 아고라 청원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4781 장자연 사건 특검촉구 네티즌 서명운동
http://cafe.naver.com/afarmlove/8648 이명박퇴진, 한나라당 해체 서명운동
http://cafe.naver.com/afarmlove/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