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회원으로 눈팅만하다가 가입해서 처음 글을써봅니다.
혹시나해서 사람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글이 아니며
많은 고심끝에 글을 작성하였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사귄지는 1년이 다되어가고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커플이며, 나이 차이가 조금 나서 남자친구는 30대 중반,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남자친구의 운전 문제로 서로 갈등이 많이 커져있는 상태입니다.
근교에 자주 가는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남자친구가 운전을 하고 저는 조수석에 탑승해있었습니다.
카페 주차장을 들어가려면 약 300~500m 정도 앞에서 유턴을 해야하는데, 보통 도로가 한적한 경우가 많았고 귀찮다고 종종 남자친구가 중앙선을 침범하는 불법 좌회전을 해서 들어갔습니다. (본인 말로는 3-4번정도 불법좌회전한것같다고함)
초반엔 저도 차선을 지켜서 유턴을 하자, 이러다 사고날 위험이있다고 했지만, 남친은 거리가있어서 귀찮다, 오는 차가 없으니 들어가자 라고 했던걸 더 많이 제지하지 않고 냅둔게 화근인가 싶습니다.
그 카페로 들어가기위해 불법좌회전을 하려고했는데, 그날따라 반대편 도로에 차가 많아서 이대로 건너려다가 사고날것같다고 유턴하자고 하고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뒤에서 오던차가 클락션을 울리더라고요.
처음엔 짧게 한번 빵! 하더니 길게 두번을 연달아서 눌렀고,
남친은 살살 앞으로 가다가 왜이렇게 클락션을 길게 누르냐고 화내더니 일부러 브레이크를 세게 밟더라고요. (이때 사고나는줄알고 너무놀라고 충격먹음)
그러고 불법좌회전하면서 창문을 내리더니 뒷차한테 손가락욕을 하면서 법규다!! 라고 크게 욕하더라구요. (2차 충격)
솔직히 많이 충격적이어서 잠시멍해있다가 우선 카페로 들어가서 주문해놓고 기다리는데 남친은 열받는다고 계속 뒷차 험담을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잘못한거고 애초에 중침하면서 불법좌회전한거니까 우린할말이 없는거라고, 그뒷차도 얼마나 놀랐으면 클락션을 그렇게 울렸겠냐고 했습니다. 사고날까봐 놀라고 무서웠고,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에 충격받았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근데 이부분에서 제가 본인편을 먼저들지 않고 뒷차편을 들었다고 본인이 더 너무 충격적이었다고합니다. 전 편가르기를 하자는 의도가 전혀 아니고 우리의 잘못이니 뒷차욕을 하는건 아닌것 같다고 했지만, 남친은 본인이 잘못한거 자신도 안다, 근데 내가 본인의 편을 먼저들지않아서 뭐 뒷통수를 맞은기분이었다는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본인은 늘 나의편을 먼저 들었다면서 예시를 드는데, 물건 사러갔는데 빨리 고르지않아서 계산대에서 캐셔가 한숨을 쉬더라. 그거 원래 엄청 민폐다 근데 난 네편을 먼저들어줬지않냐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제입장에서는 너무황당했어요.
그래서 내가 구매하는데 5분 10분 걸린것도 아니고 거의 1분만에 결정했는데, 그정도도 못기다려서 한숨쉬는 캐셔가 더 이상한게 아니냐고 그리고 지금 이게 경우가 같냐, 이건 사고가 날 수 있는 문제였고 위험한 경우였기때문에 공감이나 편들기 보다는 다시 이런일이 없도록하자고 말한거다 라고 했지만 본인의 화가 난 마음을 먼저 달래도록 편을 들어줬어야 맞는거래요. 순서가 잘못됐다고 합니다. 설령 본인이 살인을해도 우선 본인편을 들어서 마음을 달래주고 뭐라했어야 하는거래요. (본인입으로 한말, 3차충격이었습니다)
본인은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공감능력이 너무좋고 융통성있는데 반해 저는 왜 이런걸 본인편을 먼저 들어주지 않았냐고 합니다. 나도 사고랑 연관된거 아니었다면 분명 평소처럼 공감하고 편들어줬을거다 했습니다. 솔직히 이해가 많이 안돼는데 본인이 원하는 편먼저 들어주지 않은부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맘이 상했다고 듣지않습니다. 내가잘못했네, 불법해서 미~안하다. 근데 그놈이 먼저 날 놀린것처럼 느꼈는데 내편 못들어주냐? 하며 저를 쏘아붙이니 어이가없었습니다. 클락션을 울리는건 사고날까봐 사용한걸텐데 그걸 왜 놀리는 거라고 생각하는건지..
제일 궁금한 포인트 :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면 미래 배우자가 잘못된짓을해도 무조건 먼저 편부터 들고 시작해야 하는게 맞는걸까요?
쓰다보니 횡설수설 늘어뜨린것같네요 글이 너무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너무 상처되지 않는 선에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