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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국 러시안 친구들은 너무 재밌는거 같아요.
동남아/쭝국/미쿡서부 서버에서 주로 노는데 왜 러시아 친구들이 접속할때면 하나같이 다들 oh fxxk!하며 활기차게 맞아주는지 이제 알거 같아요.
게임에서 러시아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하나같이 신박한 플레이를 보여주더라구요. 문제는 일부러 트롤링 하는게 아니라 자기 나름은 열심히 하고 있는건데 그 모양이란게 문제지만... 그래놓고 일단 지기 시작하면 fxxk! noob team!부터 외쳐주는 대륙의 기상이 돋보이더라구요. 그러다 미국애들이랑 가끔 싸움붙으면 게임이 리얼 예능이 되어요.
어제 만난 옴니 나이트도 신묘했더랬지요.
요새 제가 맨날 서폿에 맛들여서(제 취향은 아무래도 서폿인거 같아요.. 바득바득 캐릭 키울 필요없이 지원용 아이템 몇개랑 와딩에 가산탕진하는...) 저주술사로만 놀고 있던 참인데 러시안 친구가 옴니, 다른 팀원이 탑 부수는 미친냔(데스프로펫) 2서폿 먼저 픽하길래 캐리-탱커가 필요해 보여서 제가 거의 유일하게 자신있는 캐리인 해골왕느님을 골랐더랬죠...
근데 게임 시작하고 몇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커리어를 안 삼....
2서폿인데 커리어도 와드도 없이 게임이 계속 흘러감....
보다못한 저는 소울링 사려고 모으던 돈 150원이 딱 나오자 마자 커리어 사서 베이스에다 꺼내놓고 포인팅을 날렸죠.. 아무나 본진 돌아가면 주워서 쓰라고.. 근데 그래도 몇분간 아무도 그걸 사용 안함.. 심지어 옴니는 뻘짓하다 죽은 뒤에 리젠됐음에도 본진에 떡하니 놓인 커리어를 무시하고 바로 봇 라인으로 달려 가더라구요;;
야 옴니 뭐함? 물어봤더니 "커리어가 왜 필요함?" ...라는 사나이의 대답이 돌아옴.. 결국 제가 가서 직접 커리어 만들었더랬죠...
근데 웃긴게 그래놓고 게임 거의 끝날때까지 아무도 플라잉 커리어를 안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망한 게임 나도 안사고 어디까지 가나 두고보자 했더니 2서폿인데 게임 거의 끝날때까지 당나귀가 네 발로 귀엽게 종종 걸어다니고 있음!ㅋㅋㅋㅋㅋ
신나게 두들겨맞고 망하는 판에 데미지가 안나오니 블레이드 메일 주워입고 무지개반사라도 하면서 고군분투하는데 옴니 하는 짓 보니 혼자 여기저기 솔플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표적되어서 쫓기기 시작하면 온갖 힐링/버프 스킬 자기한테 다 퍼부으면서 머나먼 도주의 여행을 시작ㅋㅋㅋㅋㅋㅋ 옴니 궁을 자기 혼자 살겠다고 도주기로만 계속 쓰지 팀 한타때 한번도 안 써줌ㅋㅋㅋㅋㅋㅋㅋ
적 정글 안 탐험놀이를 하고 싶으면 와딩이라도 하지, 뭐 살려는건지 알 수 없는 아이템 구성에 몇백원씩 저승길 노잣돈은 손에 항상 꼭 쥐고 ㄷㄷㄷㄷ 잘 도망다니려고 블킹바라도 사려던 건가ㅋㅋㅋㅋㅋ
거기에 상대편 퍼지 게임 초장부터 막장까지 신나게 끌어당겨대는데 데스프로펫이랑 둘이 항상 최전선에서 얼쩡거리면서 팀원들이 아무리 B B 외쳐대도 그냥 서있다 끌려감... 부킹왕 퍼지와 쉬운 남녀 옴니/데스프로펫이 게임 내내 보여준 환상적인 예능 피랍솜씨에 양팀 모두 전체 챗으로 낄낄거리고 웃고 떠들고...
대륙 사나이 옴니만이 noob team을 연발하며 기괴한 플레이를 고집하더니 기어이 드로가 잡은 로샨의 에이지스마저 자기가 먹고 튀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캐리형 옴니'에 도전하던 대륙 사나이는 가끔 나에게 힐 한번씩 걸어준걸로 엄청 생색내며 게임을 말아먹고 사라졌습니다.
뭐 그래도 웃겨줬으니 리폿은 안했음..
여러분 기억하세요... 도타2할때 같은팀에 러시안 친구들이 껴있다면 이길 생각보다 그냥 즐길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먹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ㅠㅠ
리멤버, 노 러시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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