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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97645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4
    조회수 : 3292
    IP : 182.210.***.187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18 20:57:59
    원글작성시간 : 2012/07/16 18:02: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497645 모바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번외-1)

    그냥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번외로 몇 개만 올리려 합니다.

    눈에 거슬리시면 바로 삭제 하도록 할께요..





    - 그녀 이야기 -



    터미널에 도착을 하자마자 승주가 떼를 썼다.


    "아빠 만나게 해준다면서!! 엄마 순 거짓말쟁이야!!"


    오늘 바닷가에 오면 오빠와 찍은 사진이라도 보여 줄려고 했는데 예상에도 없던 오빠와의

    만남에 사진도 보여주지 못하고 승주에게 괜히 미안하기만 했다.


    -엄마가 미안해..아빠가 앞에 있어도 아빠라고 말을 못했던 엄마를 용서해주라..-


    터미널에서 승주가 계속 울자 남들의 시선이 느껴져 달래기 위해서 승주에게 말했다.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깐 울지마 승주야~"

    "아이스크림 안먹을꺼야!!"

    "그럼 엄마만 먹는다?"


    승주가 내 말에 약간의 심적 갈등이 있는지 울음을 잠시 멈추며 말했다.


    "엄마 그럼 아빠는 언제 보는거야?"


    승주의 말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너무 아파 참았던 눈물이 나오려 해

    고개를 돌려 눈물을 검지 손가락으로 훔치며 승주에게 말했다.


    "엄마가 승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올테니 여기 가만히 앉아 있어~"


    승주는 한 껏 울어서 붉게 변한 눈동자를 하고서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승주랑 같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고 싶었지만 내가 슬퍼 하는 모습을 승주에게

    보이기 싫었기에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다.


    -오빠..승주가 자꾸 나를 아프게 하네..정말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이렇게 승주에게 거짓말만 하는 엄마인데..내가 과연 엄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어..-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 들고 다시 승주가 앉아 있는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다.

    승주가 앉은 자리 앞에 오빠가 있는 착각이 들었다.


    -내가 눈이 많이 안 좋은가...왜 오빠가 저기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리고 점점 다가갈수록 오빠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고, 승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지었어요..아빠 이름 승훈이랑 엄마 이름 은주 하나씩 넣었다고 엄마가 말했어요.."


    -승주야...안돼..그 사람이 진짜 아빠니깐..그럼 아빠가 더 난처해진단 말야..-


    승주의 말에 멍하니 뒤에서 오빠와 승주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오빠가 말했다.


    "아저씨가 아니라...아빠란다..진짜 승주 아빠.."


    오빠가 승주를 안으며 하는 말에 숨이 막혀 움직일수가 없었다.


    -오빠.....오빠....승주에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오빠를 가지고 싶잖아...-


    오빠의 말에 손에 힘이 풀려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렸고, 아주 큰소리로 울음이 나오려 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


    오빠는 내 모습을 이제 막 발견한 듯 나에게 자상한 웃음을 보이며 걸어왔다.

    그 모습은 항상 그리워 하던 오빠와 처음으로 만날 때의 그 웃음이였다.

    오빠와 시작도 오빠의 그런 모습에 설레였고, 다시 만난 지금도 오빠의 그런 모습에

    또 다시 설레고 있었다.


    멍하니 울고만 있는 나에게 오빠가 조용히 다가와 나를 안았고, 이제는 오빠를 놓치기 싫은 듯

    내 양팔이 오빠를 꼭 감쌌다.


    -오빠..내 비록 오빠를 볼려는 한 쪽 눈은 오빠를 그리워하다 죽었어..-

    -하지만..오빠를 안으면 금방 알아체는 심장은 여전히 오빠를 그렸는지 여전히 살아있네..-

    -그런데 이제는 차마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을 하기가 너무 미안해..-


    이렇게 오빠를 안으며 여러 생각 중에 오빠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을만큼 사랑해.."

    "오빠..나 너무 힘들었어.."

    "알아..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


    -이제 다시 내가 남긴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는거지??-


    오빠의 포근한 품속에서 안겨 있을 때 승주가 이 쪽으로 걸어왔다.


    "승주야..이 아저씨가..."


    승주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저씨가 진짜 아빠라고 말했어..진짜 아빠 맞지?"


    승주의 말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고, 오빠는 승주를 안아 목말을 태우며 말했다.


    "승주야 아빠랑 집에 가자~"


    승주가 목말을 타고 신나게 말했다.


    "그럼 아빠랑 같이 사는거야?"

    "그래..엄마랑 같이~"




    번외 - 1 끝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아서 번외편을 짧게나마 만들어 봤습니다.

    번외편이 눈에 거슬린다면 바로 삭제 하도록 할께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16 18:32:48  211.50.***.130  
    [2] 2012/07/16 20:48:38  119.193.***.183  
    [3] 2012/07/17 09:25:24  211.114.***.87  비가오나
    [4] 2012/07/17 11:49:20  203.241.***.174  
    [5] 2012/07/18 03:34:27  175.213.***.118  
    [6] 2012/07/18 13:44:20  114.199.***.12  
    [7] 2012/07/18 14:27:25  124.58.***.15  
    [8] 2012/07/18 18:12:17  110.11.***.10  아성질뻗쳐
    [9] 2012/07/18 20:57:52  119.205.***.216  
    [10] 2012/07/18 20:57:59  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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