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영롱님 글을 보고 가슴이 찡..한게,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주셨네요. ㅋ
게임방 2000원 하던 시대, 스타만 있는게 아니고, 디아1,C&C, 모터레이쓰, 에이지1.. 뭐 대충 이런 것들이 있었죠.
다 재밌었지만 그래도 스타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이야길 하자면요, 스타는 제가 5학년일때, 그러니까.. 1997년 말,(생각해보니 IMF때군요..대통령선거하고.) 우리 형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성당 띵구면서 겜방에 가서 배운것 같네요.
아, 그 게임방 회원번호 1이 우리 형이였구요, 3번이 저, 4번이 제 친구. 이런 순이였네요. 2번은 아직도 수수께끼..
어쨋든 첨 해본 스타란게, 형도 잘 모르지만 저한텐 막 아는 척 가르쳐 주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죠.
첫게임. ㅋ
나도,형도 테란으로 시작. 멥은 아직까지도 대체 무슨멥인지 모르는.. 아무도 안쓰는 그런 멥 -_-;;
전 무조건 마린만 죽으라고 모았죠. 벙커는 뭔지도 몰랐구요.
빌드오더를 보면 터렛이 왠지 미사일처럼 생겼잖아요. 그래서 터렛만 죽으라고 박았습니다.
펙토리나 스타포트는 어떻게 짓는지도 몰랐구요. 1개의 베럭에서 마린을 한.. 4~5부대 뽑았는걸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 안쳐들어온 우리형도..)
그런데 갑자기 저쪽 위에서 뭔 탱크가 내려오는데;; 마린으로 아무리 싸워도 그 탱크 몇을 못막더군요; 시즈모드도 안한 걸.ㅋ 게다가 터렛은 공격도 하지도 않더군요. ㅋㅋ
형한테 사정사정해서 겨우 탱크를 빼니까, 갑자기 커멘드 주위에서 비행물체가 제 일꾼들을 죽이고 있더군요. ㅡㅡ;
마린으로 달려나가서 싸웠는데, 그런데, 갑자기 사라지는 거지 뭡니까~
일꾼이랑 마린은 계속 죽어가는데.. 보이지는 않죠..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죠..
형은 터렛으로 보인다는 말은 하지 않고 스캔뿌리는 법을 가르쳐 줬습니다. ㅡㅡ;;
그런데 전 그게 공격인줄 알았죠 ㅡ,.ㅡ;; ㅋㅋㅋ
그 뒤, 형은 레이쓰를 빼고 다시 탱크로 내려오자 전 마린으로 싸우면서 스캔을 정확히! 탱크를 겨냥해서 눌렀지만..
안 터지더군요;;
아 이런 게임은 처음이었어요. ㅋ
그 뒤 얼마나 게임방을 자주 갔는지 몰라요. 일요일이면 거의 게임방에서 살았죠.
(지금도 불가사의한게;; 그때 돈이 어디서 그렇게 났는지 모르겠네요. ㅡㅡ;;)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영롱님께선 벙커러쉬가 기막힌전략이라고 했지만, 전 페스트 핵과 초페스트 히드라 3부대를 추천하고 싶네요.
그 당시 핵은 요즘과 달리 떨어지는 속도가 느리지만, 또 요즘관 달리 핵을 맞는일이 다반사였답니다... 특히 EMP쇼크 날리고 떨어지는 핵은 프로토스들에겐 가히 공포였죠. (넥서스가 1방이니..)
알고도 못막았던게 핵이었잖습니까. ㅋ
그리고, 히드라 3부대는.. 일단 히드라가 3부대정도 꾸역꾸역나오면 어떻게 막을 생각조차 못하고 전의를 상실해버리죠. 그 당시엔 초반에 군대 모은다는건 생각하기 힘들거든요. ㅡㅡ;;
아.. 스타 이야길 하니까 할말이 진짜 많네요.
다 적진 못하겠고..
스크롤의 압박이 좀 심한가? ㅋ
그럼 안녕히. 4500만이 스타하는 그날까지. GG
이글이 베스트로 가면, 10일뒤 100일휴가 오는 우리형에게 바칩니다.
이글이 그저 구석에 쳐박히면, 그날 형에게 완패했던 저에게 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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