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운이 없으므로 음슴체.
수요일였음. 연구실에 있는데, 갑자기 S씨와 M씨가 교자가 먹고 싶다고 말함.
그래서 화이트 보드에 '28일쯤에 교자파티 해요!' 라고 써 놓음.
그리고 바로 어제.. 교자 파티를 엶. (정작 S씨는 아르바이트여서 함께하지 못함.)
학교 근처 대형마트에서 교자의 재료를 사옴.
양배추, 두부, 부추, 소고기, 돼지고기, 갈은 마늘, 갈은 생강. 계란(은 사실 안넣는데 잘못 사옴ㅋㅋ), 만두피를 사옴.
그리고 M씨가 본가에서 직접 재배한 쌀을 가져와서 그걸로 밥을 지음.
아, 일본인들은 교자는 밥 반찬으로써 밥을 항상 곁들임.
그리고 재료 손질..
양배추를 적당히 잘라서 저기 보이는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다지고
부추를 적당한 간격으로 부추부추 자름.
다진 고기에 두부, 부추, 다진생강, 다진마늘, 양배추를 투하하고 소를 만듦.
소가 완 to the 성 !
만두 빚는 모습은 찍을 수가 없었음. 나도 만두를 빚느라 정신이 음ㅋ슴ㅋ
근데 교자는 빚는 법이 한국하고 다름. 꽤나 다름ㅋㅋ 어려움ㅋㅋ 내가 초기에 만든건 망ㅋ 함ㅋ
다 큰 남성들이 교자를 겁나 예쁘게 빚음.. 헐ㅋ
그 와중에 저기 저 부추 튀어나온 교자 보이심?
저거는 풀 타입 교자라고 석사 2년차 하느님(별명)이 만듦ㅋㅋ
암튼 근데, 얘네들도 교자 처음 만들어 본 애들이 있었음. 그래서 가장 잘 만드는 하느님이 만드는 법을 알려줌ㅋㅋ
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버플로우 해 버린다는 주의사항을 줌 .그리고 오차범위 안에 들어갈 만큼이라면 예쁘지 않은 교자도 허용한다고 했음ㅋㅋㅋ
점차 손에 익어가자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의 녀석들을 만들 수 있었음. 그러던 중 A씨는 엄청난 오차를 가진 교자를 만듦.
언뜻보기에 월남쌈임ㅋㅋ 그냥 만두피에 소를 엄청 많이 넣고 월남쌈 만들듯이 위에만 살짝 붙임ㅋㅋㅋ
저 구워진 교자(원래 저정도로 구움.. 저게 딱 좋은 상태. 사실 약간 더 구워졌지만..) 중 어느 것은 풀타입이고 어느것은 월남쌈 모양임ㅋㅋㅋ
그러다가 문제가 좀 생김. 만두피가 대량으로 부ㅋ족ㅋ
만두소가 반정도 남음. 그리고 연구실에 있는 것은, 계란과 밀가루, 쌀가루 정도...
남은 만두소는 어떻게 했냐구여??
짠!!
내가 동그랑땡 만들어줌ㅋㅋ
어서와. 이런 지짐은 처음이지?
맛있다고 하면서 굉장히 신기해 함.
왜냐면 일본에서 지지미라고 하면 해산물.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함.(아마도 파전의 영향..) 그래서 내가
지지미는 엄청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줌.
끝!
+) 죠죠 전권
책꽂이가 꽉 차서 상자에 넣어뒀지만, 책꽂이 살까 ...? 하고 진지하게 고민중인 비주얼 미디어 연구실 사람들..
예 그렇습니다. 어제였죠. 6월 28일. 학교 연구실에서 교자파티 했어요! 엄청 맛있었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