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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출처 : [링크]
베이가는 아주 늙었다.
한국으로 건너오기도 전부터 그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잘 알려진 마법사 중 하나였다.
한 소환사가 그를 선택하자 그는 기쁜 음성으로 소환사에게 답했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오랜만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소환사들이 말한다
"와 베이가다"
사람들은 그를 신기하게 보았다.
이제 등장한 브라움보다도 그는 더 낯선 존재였다.
의아함을 느끼는 사이 이미 협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는 방랑무사 야스오.
걷기만 해도 방어막이 차올랐다.
미니언들을 타고선 몇번이라도 앞으로 대시해왔다.
무시무시한 바람을 그의 곁으로 날리고선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돌아갔다
맞지않아도 그만이라는 식이었지만
맞아보면 너무 아팠고 맞지 않아도 이내 다시 바람이 날아들었다.
'이럴수가 있나'
베이가는 생각했다.
그가 한창이던 시절에 상대하던 챔피언들은 달랐다
강력한 주문을 쓰는 이들은 발이 느렸고 귀찮을 정도로 견제를 하던 놈들은 언제든 한방에 때려눕힐 수 있었다.
이제는... 아니었다.
베이가는 아장아장 걷는다. 그러나 지금 리그에 합류한 자들은 쉽게 협곡의 벽을 넘고
순식간에 상대를 해치고 눈깜짝할 사이 사라져버린다.
사악한 일격으로 힘을 모아보지만 누가 사악해진것인지 모르겠다.
몇번인가 아무무가 다녀갔지만 상대 바이는 그보다 훨씬 빨랐다.
자꾸만 뒷걸음 치다보니 이미 자신의 등뒤에는 억제기가 빛을 뿜고 있었다.
곁을 지나는 아무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지평선에 대해서 무지했다.
새로운 상대에 대해서는 해박하면서 오래된 챔피언에게는 무심했다.
루시안과 브라움은 성공을 드러내듯 좋은 장비를 들고선 다른 이들을 힐난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가렌이 지친 표정으로 옆에 있었다.
그는 제이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역사깊은 챔피언이잖아.'
'아니 우리는 '오래된' 챔피언이야.'
서로의 눈이 같은 말을 다른 뜻으로 전했다.
카직스가 날아올랐다 이내 돌아갔다. 피묻은 붕대를 던지던 아무무의 목이 떨어졌다.
야스오가 날린 바람에 보잘것 없는 방어구를 걸친 가렌이 휩쓸려 사라졌다.
베이가는 혼자 남았다. 모자를 벗어 옆에 두고
베이가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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