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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96436
    작성자 : v^_^
    추천 : 5
    조회수 : 1367
    IP : 211.63.***.17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4/04 19:25:12
    http://todayhumor.com/?sisa_496436 모바일
    [딴지 군사] 무인기, 우리의 불안한 미래 *스압주의
     
     
    2014. 04. 04. 금요일
    군사부장 펜더

    1.jpg
    대서양을 항진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Harry S. Truman (CVN 75)
     

     
    우리의 미래다. 호넷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가오리(?) 한 마리가 보일 것이다. 바로 X-47B 무인기다. 지금 함상운용시험을 평가받고 있다.

    바로... 앞으로의 우리 미래다.

    밀리터리 쪽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1960년대 초 반짝 치고 올라온 DASH(Drone Anti-Submarine Helicopter : 무인대잠헬리콥터)란 놈을 알고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찍혀져 나온 수많은 구축함들을 재활용(?!) 할 수 있단 감언이설(?)에 놀아난 미 국방부는 이 무인 대잠헬기를 755기나 찍어내게 된다. 1959년에 개발 돼 1962년부터 찍어냈으니 엄청 빠른 개발 페이스였다.

    그럭저럭 느낌은 괜찮았다. 당장 사람이 탈 필요가 없었고, 가격도 저렴했고, 싼 주제에 Mk.44경어뢰 2발/Mk.48중어뢰 1발을 탑재 할 수 있었다. 여차하면 핵폭뢰나 핵어뢰도 날릴 수 있었다.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구축함이라고 다 고철로 처리해야 할 판에 업그레이드 아이템이 터져나온 것이다(그 수많은 함대재활 및 현대화 프로그램, FRAM함들을 보라! 우리나라에도 넘겨졌지 않은가?). 

    미 해군은 신났다. 국방부도 신났다! 그런데 제조사는 신이 나지 않았다.


    f0075740_4edb7d9be199d.jpg

    정말 귀엽지? 귀엽지만, 나름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계속 바다로 다이빙을 해. 지멋대로.


    아니, 뭐 초창기엔 좋았다.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선 최상의 선택이었고, 잘 굴러다니고(좀 느리긴 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튼튼하고! 결정적으로 쌌다! 업체도 신이 났다. 주문은 밀려들고, 잭팟이 터졌다. 근데... 이게 툭하면 떨어진다. 아니, 막 떨어지는 것이었다.

    왜? 이유는 간단했는데 이 녀석, 정식명칭으로 부르자면, QH-50의 결정적 약점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 녀석은 아날로그 FM 주파수를 사용했는데(우리의 리모트콘트롤 카를 생각해 보라) 그걸 당시 함대에서 다 사용했다는 것이다. 한적한 곳에서는 잘만 날아가던 것이 함대에서 운용을 할라치면 여지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결국 이 야심찬 무인헬기 사업은 1969년 폐기된다(X된건 일본 해자대 애들인데, 미국 믿고 이걸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결국 뭐 미국 애들이 포기하니까 1974년 역시 포기하게 된다)

    원래는 CIC(전투정보실)에서 리모컨 하나로 손쉽게 운용해서 적 잠수함을 사냥한다는, 아주 야심찬 계획이었는데, 이게 참. 더불어 대잠수함 헬기의 발전으로 원거리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하거나 공격할 수단이 확보되면서 이런 '장난감'은 폐물취급을 당하게 된다. 그래도 그 발상 자체는 참 좋았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오는데, 60년이 걸렸어. 지금 무인헬기는 이미 실용화 돼서 날아다니고, 군사적으로도 쓰여. 그럼에도 굳이 X-47B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제 정말 파일럿이 필요없는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했다는 거지.

    1950년대 부터 꾸준히 제기 돼 왔던,


    파일럿이 없는 시대

    파일럿이 없는 시대가 이제 서서히 다가오는 중이다. 그때는 몽상이었지만, 스텔스 기가 날아다니고, 프레데터가 요인을 암살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최후의 유인 전투기가 뭐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시절이 찾아온 것이다.
     

    1.jpg
    프레데터다. 이 녀석의 개발을 명령한 곳이 미국방부와 CIA였다. 
    CIA가 참여했다는 것 만으로도 냄새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무인폭격기에 대한 암살 지시가 일상화 되면서 그 윤리적 책임 문제에 대한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이게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미국에서는 이미 쟁점화 되고 있지만서두). 60년 전 DASH의 출현 이유 중 가장 컸던 것이,

    파일럿이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 정도의 나라에서 파일럿 생명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헬기 1~2대 떨어져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권자의 명령이 보다 손 쉬워 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X-47B의 출현에 대해서 단순히, 인류 과학기술의 진보로만 바라보고 있는 거 같은데, 이는 단선적인 시선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에
    는 라인업 발표도 하지 않고, 실전 배치한 무인공격기가 수두룩 하다(이들이 어떤 더러운 임무를 맡을 지 여러분은 상상이나 하겠는가?).

    2-1.jpg
    프레데터를 조종하는 조종사와 무장관제사들이다. 
    이들도 트라우마와 극심한 전투 후유증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결정권자에게 있어서 무인공격기의 등장은 축복(!!)이다.
    고려해야 할 변수, 가장 큰 변수 중의 하나가 제거된 것이다. 
    이는 곧 더 많은 '액션'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다양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 '암살'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란 핵시설 상공에서 격추된 RQ-170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당시 미국의 발뺌(?)은, '아프가니스탄 서부 영공을 비행하던 중 사라졌다'였다. 과연 사실일까? 무인기의 특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국적마크 지우고, 좀 더 발전시켜(?) 내부에 테르밋(thermit : 소이반응을 일으킨다. 다 탈때까지 절대 꺼지지 않는다) 수류탄 같은 걸 장착해 놓고, 만약 격추되면 바로 자폭, 증거인멸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외교적으로도 완벽해 질 수 있다. 1960년 U-2 정찰기가 소련영공에서 격추 돼 그 조종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나?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Francis Gary Powers). 아마도 CIA 소속 조종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조종사일 것이다(각종 외교문서와 교과서에 얼마나 많이 실렸는가?).

    X-47B가 무서운 것이 이 녀석은 항공모함에서 날아오른다는 점이다. 해안에 인접해 있거나 바다가 있는 나라라면, 이제 이 녀석의 출몰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기, 그것도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정도로 대형인 이 녀석은 그 항속거리와 탑재력에 있어서 프레데터 같은 것과는 체급부터가 다르다.

    원래 전투기 보다 공격기의 임무가 더 어렵고 힘들다. 아무래도 적진 상공 안으로 침입해야 하지 않는가? 만약 격추되면 조종사는 그때부터 생사의 갈림길 앞에 놓이는 것이다.

    더구나 항공모함은 미 국무부의 '전략자산'이다. 국방부의 전략자산이 아니냐고? 국방부는 기본이고, 국무부의 '카드'이기도 한 게 항공모함이다. 이 항공모함의 최고 옵션 중 하나가 직접적인 타격이다. 지금은 슈퍼호넷이 이 임무를 맡지만, 이제 호넷도 필요 없어지게 된다. 조종사가 없기에 워싱턴DC의 의사결정권자들은 보다 쉽게 타격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6E_Intruder_VA-52.JPEG.jpeg
    남자의 로망인 A-6 인트루더이다. 
    공군에 B-52가 있다면, 해군엔 A-6가 있다고 그렇게 자랑질을 했었는데, 결국 이 녀석도 퇴역했다.
    나름 로망이 있는 녀석이다.


    영화 <본 레거시>에서 무인기로 '스파이'들을 처리하는 장면 봤을 것이다. 이제 이런 세상이 일상이 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이, 더 빈번하게, 더 거리낌 없이 말이다. 우리의 불안한 미래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 DASH이다. 이때는 참 귀여웠는데...
    설명 들어보면, 2차세계대전 구축함의 재활용, 2개의 경어뢰, 블라블라블라
    이제 이게 일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항공모함에서 함상훈련 중인 X-47B이다.


    지상훈련 때 보긴 했는데, 사출은 어떻게 하겠는데 착함은 어떻게 하려나.
    인간보다 오히려 더 쉽게 할까? 두려움이 없으니까 편하게 내려올려나? 
    어레스팅 후크로 와이어 거는 게 보통의 감으로는 어려울 거 같은데. 과학기술의 놀라운 승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천연색의 라이프 베스트를 입은 갑판위의 발레리노들을 보자면
    역시 끝끝내 사람 손을 완전히 벗어날 순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사적인 터치다운이다. 이제 미국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항공모함 조지 부시에 착함하는 X-47B이다. 이 무인기의 터치다운을 보기 위해 해군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이 날아왔다. 무장한 상태에서 4천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있는 무인공격기. 

    (스텔스 기능을 갖춘 상태이고, 2040킬로그램의 무기를 적재한 상태에서 고도 12킬로미터에서 6시간, 390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이 프로트타입을 개발하는데만 14억 달러를 때려부었다.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드론이며, 가장 많은 개발비용을 때려부었으면서도 가장 빨리 만들어지고 있는 녀석이다. 미국의 무서움이다)

    CVN75121209-N-VE701-027sma.jpg
    이 녀석의 '가치'에 대해 아직도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은 이제까지 무인공격기(드론)를 운용하기 위해 수많은 기지를 운영해야 했다(대부분 타국과 동맹국). 얼마전 사우디아라비아의 드론 운용기지가 들통(?)나는 바람에 곤욕을 치뤘다.

    드론은 너무도 매력적인 무기체계이다. 유인공격기보다 월등한 활용도와 정책판단 상의 여유, 유인 전투기 특유의 한계(사람이 조종하기 때문에 생기는 수많은 제약들)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 드론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 바로 기지 운용의 한계였다. 지상에서만 운용할 수 있었던 게 드론이었다. 그런데 이제 항공모함에서 '공격기'처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여기에 '공중급유' 능력까지 확보한다면, 이제 드론 운용의 거의 모든 제약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 전세계 어떤 곳이라도 안전한 곳은 없어지게 됐다. 미국이 결심만 한다면, 언제 어느 때고 날아가 안전하게(!?) 폭격을 하고 돌아올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리모트콘트롤 전폭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에이스 카드 3장을 쥐고 포커를 치게 된 것이다. 

    벌써 1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편집부 주 : 오늘밤, 북한 무인기 관련 펜더우원의 분석이 업뎃된다. 기둘리시라.   







     군사부장 펜더

    편집 :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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