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2015년 10월 21일.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후의 미래로 도착한 날짜가 바로 오늘이다. 미국에서는 며칠전부터 ‘백투더퓨쳐 데이‘를 앞두고 홍보기회를 노리는 기업들과 기대에 부푼 영화팬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과연 영화에서 예언한 상상 기술들은 실제로 얼마나 현실이 됐을까?
1990년에 국내 개봉한 ‘백 투 더 퓨처’의 두 번째 시리즈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는 브라운 박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탐험에 나선다.
“박사님. 지금이 언제죠?”라는 마티의 질문에 박사는 “2015년하고도 10월 21일이지”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은 정확히 오늘 오전 7시 28분에 미래에 도착하는 것이다.
당시 이 영화를 본 많은 영화팬들은 현재 우리처럼 “과연 저런 것도 현실화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 속 예언은 무려 30년 후의 기술들을 대부분 맞추었다.
▶공중부양 스케이트 보드=마티가 영화에서 공중부양을 하며 타던 스케이트 보드는 지난해 미국 헨도사가 이미 ‘호버보드’(Hoverboard)라는 제품으로 개발했다. 또한 최근 렉서스에서도 액체질소를 이용해 실제로 지면에 닿지 않고 부상할 수 있는 ’렉서스 호버보드‘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글라스=영화속 마티의 미래 자녀들은 자신의 얼굴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각자 TV를 보거나 전화를 받는다. 이는 마치 ’구글 글래스’를 연상시킨다. 영국 미러가 ‘우리가 영화로부터 이뤄낸 2015년 실제 사용되는 10가지 발명품들’이라는 기사에서 ‘구글 글라스’를 가장 먼저 꼽았을만큼 영화 장면은 실제 구글 글라스와 흡사하다.
▶평면 벽걸이 TV와 태블릿PC=마티의 미래 집에 걸려있는 벽걸이 TV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제품이 되버렸다. 볼록한 TV대신에 커다란 평면 벽걸이 TV로 다채널을 감상하는 모습은 완벽한 현실이다. 또한 영화에서 태블릿PC로 영상을 보는 장면은 실제 오늘의 모습 그대로다.
▶화상회의=평면 벽걸이 TV처럼 얇은 평면 스크린을 통해 화상 대화를 하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이다.
▶3D영화=미래로 간 마티는 영화 ‘죠스19편’을 홍보하는 3D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란다. 상어가 입을 떡 벌리고 있는 바로 그 3D 영화는 이미 우리가 영화를 보며 즐기고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