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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금만 뛰어도 지친다.
뭔가 잔뜩 껴입어서 그런지 (속옷. 내복, 동계군복, 깔깔이 야전상의 스키파카 거기에 군장....에 총까지..)
몸이 졸라 무겁다. 게다가 혹한기에 신는 동계군화신으면 특히...
2. 발가락 잘라버리고싶다.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서 훈련중에 2지대 근무 나가서 가만히~ 서있다보면 죽겠다.
손발이 시려운데 특히 발가락. 손은 핫팩이라도 주무르지 그저 발은 동동 구르거나
발가락 감각 살아나라고 발을 마구 밟는 병사도 있다.
나중엔 발에 감각이 없는데 걷다보면 내 발 절반이 사라진 느낌이다. 차라리 잘라버리고 싶다.
3. 밥 비빌때 내가 비비고 싶다.
훈련나오면 밥이 참 더럽게 맛이 없는데 이럴때는 맛다시와 참치가 중요하다.
참치와 맛다시를 비빌때 매우 뜨거운데 여름엔 정말 만지기도 싫다.
하지만 겨울에는 너무너무 따뜻해서 그냥 밥에 손담가놓고 싶더라..
4. 물이 미친듯이 먹고싶다.
한여름에는 주변 개울이나 시냇가에서 물이라도 퍼서 먹지..(실제로 퍼먹었음요.)
겨울에는 물이 없다.
니미럴 포병이라서 항상 말통을 준비해두는데 훈련나가서 진지도착해서 (1시간 반걸림....)
포방열하고 말통확인해보면 꽁꽁얼어있다.
진짜 혹한기동안 물한잔 제대로 못먹었고 배급나온 맛스타가 슬러쉬가 되어있었다.
5. 벗어놓은 전투화에 발넣기.
훈련중 야간에 동초나 불침번 또는 초병나간다고 따뜻한침낭에서 꾸물꾸물 벗어나서
춥디추운 텐트안에서 벌벌떨면서 꽁꽁얼은 군장에 땀이 얼어서 땀얼음에 절은 방탄모 눌러쓰고
전투화에 발을 넣으면?
".............%$^%^&$%!!!!^%$^%$^$%^%$!!!!!"
욕밖에 안나온다. 어두워서 내 전투화 찾기도 힘들고 옷도 꽁꽁껴입어 움직이기도 힘들고
졸려죽을지경에 전투화에 발넣으면 잠이 확~~깬다 아주.
6. 철주나 철핀박기.
우선 포병이야기인데 155미리 견인포의 경우 포를 방열하고 나면 한 1m정도 길이의 거대한 못모양인
철주를 박아야하는데 (포가 밀리지말라고...) 안들어간다. 동계해머는 일반적으로 쓰는 해머보다
훨씬 무겁고 두꺼운데 안박힌다. 한 5분동안 내리쳤는데 안들어갔다.
그리고 텐트친다고 철핀(우리부대에서는 팩이라고 불렀음)을 박는다고 망치로 두들기는데
철핀하나 박는데 정말 개고생했다.
텐트치는게 여름이면 분대형텐트가 비닐치고 새마을천까지 치는데 넉넉잡아 10분이면 되는데
혹한기 꽁꽁얼어붙은 데다가 한여름에도 단단한 직x리 진지는 특히 치기 힘들었다.
7. 맨땅 흙을 삽이나 곡괭이로 내려치면
이 꽁꽁얼어붙어 철핀이나 철주를 함마로 쳐도 안박히는데
호를 파란다.
호를 판다고 곡괭이로 맨땅 그것도 돌이 아닌 흙에 내려쳤는데.
"펑~"
.......................... 불꽃이 튄다.
궁금해서 한번 얼어붙은 개울에 가서 곡괭이를 약간 비스듬히 내려쳐봤는데
그때도 불꽃튄다.
..............................................................................
한 20분동안 열나게 곡괭이질 하는데 보급관이 어차피 못판다고 말린다........
처음부터 시키질 말던가......
8. 진지이동한다고 포차타고 이동하면..............
죽을거 같다.
영하 10-20도의 낮은 온도에서 포차에 타고 이동하면
차라리 그냥 걸어가는 특기 1111 이 부럽다.
얼어죽을거같다. 그냥. 사람이 몸이 얼면 몸이 안움직여지는데
포차타고 진지이동해서 도착하면 병사들 몸이 굼뜬정도가 아니라 처음에는 거의 안움직인다.
안움직이는게 아니라 몸이 땡땡얼어서 움직여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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