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면 대략 열아홉살에서 스무살이다. 스무살로 잡자.
스무살이 되면 취직하거나 대학에 간다. (바로 입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무니 패스한다.) 전문대도 2년이고 일반대면 4년이다.
전문대 2년 다니고 졸업하면 스물한살에서 스물두살이다. 스물두살로 잡자.
일반대 2년 다니다 휴학하면 스물한살에서 스물두살이다. 이하동문이다.
취직하고 한 2년 일하다 휴직하면 스물한살에서 스물두살이다. 역시 같다.
군대 바로 안간다. 한 몇달 놀다 간다. 적게는 세달에서 길게는 일년이다. 뚝 잘라 여섯달로 잡자. 적어도 스물둘 중반에서 많으면 스물셋에 군대간다. (일반론이다. 4년제 끝까지 다니고 군대가는 사람도 있고 ROTC도 있고 기타 등등도 있지만 저게 일반적이니 저걸로 하자.)
제대하면 몇살이냐. 보통 스물다섯 중반에서 여섯이다. 참 좋은 나이다.
전문대졸, 고졸이라고 바로 취직하고 자리 잡느냐. 아니다. 또 몇개월 논다. 그러면 스물여섯 중반에서 스물일곱이다. 일반대는 또 복학한다. 복학하고 졸업하면 대략 스물일곱 중반에서 스물여덟이다. 졸업하면 바로 취직가능하냐.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 아니면 그것도 대략 힘들다. 몇개월 놀면서 취직 준비 한다. 그러면 스물 여덟 중반에서 스물 아홉이다.
전문대졸, 고졸 스물 일곱 이야기 해보자. 취직하면 재산 바로 모으냐. 아니다. 돈 벌면 얼마간은 집으로 돈 들어간다.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재산을 모으게 되느냐. 보통 스물 여덟에서 스물아홉이다. 집에서 돈이라도 모아준 집 사내들이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면 대략 그 때 부터 재산 모으게 된다. 일반대 스물아홉 이야기 해보자. 마찬가지다. 취직하면 바로 재산 안 모은다. 적어도 서른 부터 재산 모으게 된다.
재산 모으기 시작하고 장가간다. 막 모으기 시작한 재산 결혼자금으로 전부 골인이다. 그럼 다시 알거지다.
=잠시 여자들 이야기 해보자.=
졸업하면 바로 취직하거나 전문대, 일반대에 간다.
그래도 학창시절 다 보내고 나면 많아도 스물넷이다. 고작 군대 2~3년이라는 차이가 바로 저 정도다. 어마어마하지 않는가.
여자들은 대략 스물넷에서 스물다섯에 시집간다. 왜 남자와 여자의 나이차 5년이 존재하는 것인가. 언제부터 그런 나이차가 "제일 좋다니까."라고 알려지게 된 것이냐. 아니 그 이전에 저게 일반화 된 것이냐. 바로 여자와 남자가 사회로 돌입하는 그 나이차 때문이다. 그 정도 나이차가 있어야 적어도 어느 정도의 경제력은 가진채 시집가고 장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터는 일반대생 기준으로 이야기 해보자.=
취직했다. 대략 아침 여섯시부터 일곱시에 출근 시작한다. 퇴근은 몇시에 하느냐. 대략 일곱시에서 여덟시다. 원래 대로라면 여덟시에 일 시작해서 열두시 반에 밥먹고 한시반까지 놀고 다섯시 반에 퇴근해야 한다. 그건 말 뿐이다. 일곱시에 출근해서 일할 준비 하는게 한시간이다. 다섯시에 정상업무 종료 되면 바로 간식 먹고 잔업이다. 주5일제는 말 뿐이다. 제대로 월급 받아 쳐 먹으려면 특근 들어가야 한다. 사무직이건 노동직이건 마찬가지다. 평균적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이라는건 어디 신문 쪼가리에서 나오는 아홉, 열시간은 노가리다. 열두시간 넘는다.
집에 왔다. 빨리 퇴근해서 일곱시에 퇴근했다고 치자. 일찍 퇴근하려면 일찍자야 한다. 연속극이라도 한번 보면 한두시간 금방 간다. 한시간 정도는 밥먹는데 투자한다. 그러면 여가시간이 남느냐. 안 남는다.
바로 잔다. 이게 우리 나이대다. 장가를 갔건 안갔건 취직했으면 저 모양이다.
월급은 얼마나 되냐. 여자들은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돈 많이 받는단다. 당연하지 않는가. 기본급은 어딜 가나 여자나 남자나 크게 차이나는 동네 없다. 그 차이를 만드는게 뭐냐. 바로 잔업, 특근 수당에 보너스, 휴가 반납한 돈이다. 그렇다.
기본급만 받으면 우리도 여자들이나 받는 돈 마찬가지다.
=반대로 여자들 한번 생각해보자.=
솔직히 이 글 보는 여자들도 여자들이 특근 제대로 뛰고 잔업 전부 들어가고 월차 한번이라도 빼먹고 생리휴가 안 쓴다고 말 못한다. (몇몇 직종에 있는 분들.. 대한민국 여자들이 전부 그 직종에 있는 것 아닙니다.) 솔직히 이런 말 하면 안되는 것 아는데... 남자들 입장에서는 남자가 그렇게 일하고 돈받는다고 하면 "저 새끼 뭐여?" 라는 소리 나온다.
여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다. 결혼하면 전업주부가 될 수도 있고 그대로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남자는 그게 되지 않는다. 무조건 일 해야 한다. 일 못하면 백수취급 받고 덜떨어진 새끼 취급 받는다. (-_-.. 씨발.. 누구는 일 하기 싫어서 안하냐. 윗대가리 정치인, 기업대가리 새끼들 하는 꼬락서니 봐라. 일본 버블 경제 붕괴될 때 짓거리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_=... 그 결과는 벌써 나왔는데 말이다. 참 좇같은 대가리들 아닌가. 그러고도 아직도 그게 좋단다.) 반대로 여자가 백수라면 "그럴수도 있지" 다. 그렇다. 그런 것이다.
여자가 불평등한 인식 받고 있다고?
남자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그 고정관념 안에서 저렇게 산다. 봐라. 어딜 봐서 여자보다 행복하냐. 저게 여자 보다 행복하고 평등한 인생 맞다고 하는 분 있으면 나와봐라.
이 땅의 백수들...
"남자 새끼가 돈도 못 벌고" 라는 소리 듣고 산다.
그 돈도 못 버는 현실 만든게 누군지도 모른채 말이다.
누군 노력 안하는가. 누구는 일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가.
이 글 읽는 여자도 주변에 백수 있다면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원체 능력이 없었으면..."
그렇다. 그게 남자가 받는 불평등이다. 능력이 있어도 그 능력을 쓸데가 없어 일자리 못 구해도 나오는 답변은 그거다. "능력이 없다."로 치부 받는다.
...
그게 남자다.
오늘도 대한민국 남자들은 저 인생을 그대로 똑같이 따라 걷고 있다.
그게 불평등이라는 것도 모른채, 아니 알아도 입 다물고 말이다.
=_=...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_=... 그런데 선택하지 못하는 의무도 있다.
-_-... 이 땅의 여자들의 많은 수가 그 선택하지 못하는 의무라는 걸 느끼지 못한다.
-_-... 그런거다. 그런 것.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