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뒷북에, 펀글 하나 올리고 싶어서.... (고전 유머,.... 둥둥둥....)
--------------------------------------------------------------------
허준
: 지금 쌍피를 드셔야만 합니다.
만약, 쌍피를 드시지 아니하면,
패가 꼬이고 피가 말라서 결국 오링에 이르게 됩니다.
다희
: 고도리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박은 두렵지 않습니다.
일광을 고도리로 착각하고 먹을 때부터 진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겐 광이 있습니다.
광만 뜬다면..광만 뜬다면 저는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손씨
: (자리에 누운 채..힘없이 코를 벌렁거리며)
똥광..똥광은...왜 아직도 안나오는 게야..
다섯판을 돌도록...아무 소식이 없는 걸 보면, 혹시 자는 건 아닌지..
양태
: 아닙니다요. 마님..
혹시 섞을 때, 똥광을 빠트려서 나가리가 될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
겸이 : 소자..고스톱엔 관심이 없습니다. 전 세븐오디를 배울 것입니다.
언년이 : 오라버니...고스톱이 뭐예요??
언년엄마: 아이구 이 화상아~ 거기서 쇼당을 걸면 어떻해.!
저건 서방이 아니라 웬수여 웬수!!
구일서 : 아니..그럼..낸들 어떻하나~?
그럼, 나보고 독박쓰라는 거야? 엉? 엉??
돌쇠 : 내 돈..다 내놓기 전에는..아무도 못나가유~!
오씨 : 건방진 것!!
네까짓게 뭔데..감히 비를 내라..단풍을 내라..하는 게냐!
도지 : (탄식하며) 제가 실수로 버린 청단을..아버님이 드시는 바람에
제가 들고있는 단풍 2장이 굳은자가 된 걸 아십니까?
여지껏 폭탄을 노리고 자뻑을 노렸지만,
다 허사가 됐음을 아시냔 말입니다.
유의태 : 지금 상황에서 상대에게 청단을 내어주고..실수라고?
실수로 낙장을 했느니..상대가 청단인지 몰랐느니..독박을 쓰고도 변명만
늘어놓을 놈이구나.
피박보다 멍텅구리 따따블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독박이다.
잘 듣거라.
도박꾼의 기술은 신(神),성(聲),공(工),교(巧) 네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신..패를 섞을 때 이미 승패를 아는 경지다.
둘째는 성..패를 돌릴 때의 소리로 알아내는 재주며..
셋째 공은..일일이 상대의 표정을 살펴서 짐작하는 경우요..
마지막 교는..독박을 쓰고서야 잘못을 깨닫는 경우이다.
도신이 되고자한다면 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거늘...넌..멀었다.
삼적 : 긍휼(矜恤)이라 함은..
오링당해 괴로워하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개평을 떼어주는 마음이다.
도신이라면 평생 가슴에 새겨야할 일이야.
광익 : 고스톱의 근원은 우주의 근원과 같다.
팔광에 있는 둥근 것은 하늘을 닮은 것이요,
화투가 네모난 것은 땅을 닮은 것이다.
하늘에 춘하추동이 있듯이..고스톱에는 사계절이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고스톱에는 오광이 있다.
하늘에 육극이 있듯이..고스톱에는 육도리가 있으며,
하늘에 구성이 있듯이..고스톱에는 구쌍피가 있고,
하늘에 십이지가 있듯이..고스톱에서 열두피면 나는 것이다.
채선 : 성님..성님...그 얘기 들었수.?
도지나리께서..글쎄...
폭탄을 노리다가 청단을 잘못내서 낙장불입이 되었다지 뭐유..
예진 : 말없이 두가지 표정연기로 모든 대사를 소화한다.
1.허준이 땄을 때
=>(흐뭇한 표정)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살포시 미소 짓는다.
2.허준이 잃었을 때
=> (놀란 표정) 입을 살짝 벌린 채, 눈을 동그랗게 뜬다.
(※놀람의 강도가 클 수록..입,눈의 크기도 비례한다.)
임오근 : 자네... 잠시..나 좀 보세~~
아까부터..왜 자꾸 나만 견제하는 겐가..?
그러지말고....
자네가 옆에서 내 점수만 세어준다면 나는 이길 자신이 있네~
여보게..나 좀 도와주게~~
천태수 : 자넨..국법을 어기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어.
형법..제 23장..246조에 의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것이니 그리알게.
이정명 : 내 한 땐, 낭자에게 잃어주고 싶었느나 지금은 아니요.
이제..그저...돈푼이나 따고 사라지는 사람이기를..
우리 서로 패를 맞들고 있지 않기를....간절히 바라오..
김만경 : 에이~ 우라질 넘아.. 3고면 됐지...
꼭 4고를 해야겠느냐! 에잇~ 망할 넘!!
양예수 : 뭣이? 광을 들고 있지도 않은 놈이 오광을 해? 어리석은 놈.
그런다고..내가 스톱할 줄 알았느냐!
뭣들하느냐! 어서 돌지 않고~!
대전내관: (3점이 나자..)
멈추시오..멈추시오..! 당장 스톱하시오.!!
선조 : 잃은 걸..만회할 수 있겠는가?
과인은.. 그대를 믿겠노라.. 성심을 다해 만회하라.
중전 : 만일..자네의 뻑 때문에 내가 독박을 쓰게 된다면,
내..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야.
공빈 : 고통의 시작은 피박이란 걸..열끗을 버리면 한 없이 편하다는 것을..
이제.. 오링을 목전에 두고서야.. 느끼고 있소.
허준2 : (흐느끼며) 마마...지금 똥광을 드시면 아니되옵니다.
소인이..광을 팔 적에 비광 밑에 똥 두장을 겹쳐서 넣어두었습니다..
(침을 튀기며) 이대로..똥을 드시면 뻑입니다. 아니되옵니다..마마..
(비광을 가르키며)
여기..여기..소인이 마마를 위해 비광을 깔아두었습니다.
마마. 비광을 드셔야만합니다.
마마.. 이대로..이대로..허무하게..뻑을 하실 순 없습니다.
(울부짓으며) 비광을..비광을 드셔야만이..자뻑에 싹쓸입니다..마마...마마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