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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95767
    작성자 : 레비나스♥
    추천 : 0/4
    조회수 : 404
    IP : 1.221.***.139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03/31 17:53:19
    http://todayhumor.com/?sisa_495767 모바일
    하긴 친노로 안빠를 까기엔 면목 없을지도...ㅎ
    시게엔 참 우스운 게 있어요. 문재인-노무현에 관련된, 전적으로 쓸모없는 글들이 베스트에 오르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인데, 더구나 본인들이 평소에 쓰던 프레임들 주장들이 7~8년 전 멘붕이던 친노(&노빠)들의 프레임 그대로인데, 정작 누굴 비판할 땐 본인들이 친노라고 욕 먹었다 억울해하죠.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예요.
     
    그래서 전 그러고픈 유혹이 있어요. 어차피 친노나 노빠들 글이야 아고라에서 실컷 봤으니까, 나도 함 그런 거 따라해서 베오베에 가는 실험을 해 볼까?라는 유혹 말이에요. 실제로 아고라에 그런류의 글을 올려서 메인에 올라간 기억이 있어요...ㅎ 그럴 땐 정말 억울하죠. 제가 한창 아고라에 글 쓸 때, 그 시절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엔 글빨이든 사상이든 가장 날카롭게 가다듬어지던 시절이었는데, 그렇게 공을들여 글을 쓰면(심지어 시적 영감까지 동원해서) 그런 글들은 몇몇 저의 팬?들이나 마니아들 사이에서 좀 화자될 뿐이고, 근데 노무현 사진 몇 개에 정념적인 말투 "당신이 그립습니다"란 상투적인 글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메인&베스트에 가니까요..ㅎ
     
    문재인이 선대위에 참여한다는 기사들이 나왔어요. 근데 아래 글들을 보시죠. 무슨 강가에 내 놓은 아이를 보는 거처럼 문재인을 걱정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안철수는 효웅중에 효웅이 되요. 비 논리적이고, 정치적 이분법에 충실한(이미 이 사람들에게 안철수는 적이예요 ㅋㅋㅋ)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어요. 문재인이 뭐가? 왜? 이미 당 중심의 사고가 아니예요. 인물중심이지...
     
    안빠와 노빠들의 싸움에서 대략 중심을 지켜왔다고 생각하지만, 이런류의 비난들을 보면 한 쪽을 두둔할 수밖에 없어요. 안철수 현상을 대체할 새로운 세대의 출현도 아니고, 이미 낡은대로 다 낡아, 노사모들이 외치던 프레임은 보수적인 프레임이 되었고, 더구나 과거의 노무현 정권과 친노들의 실패는 말 할 것도 없고... 그 시절 논법들과 삼류 정치 자영업자들 음모론, 새로운 세대도 아니고.. 기성 정치에서 낡을대로 낡아빠진 태도들. 이런 태도들이 새싹을 밟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거 같달까? 
     
    하긴 뭐, 친노란 밑장을 깔고 안 지지자를 까기 시작하면, 문제가 상당히 복잡해지죠. 왜냐면 깔 구석이 너무 많으니까. 예를들면 안철수 삼성 운운은 기업가로서의 문제지만 노무현 정부는 삼성 왕국을 시전하셨거든요.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어 버리니까...ㅎ 그래서 더더욱 친노라고 나서기 힘들수도.. ㅎ
     
    그래서 하는 말인데 효웅이니 뭐니 희생이니 뭐니.. 이따구 프레임을 안철수와 현 민주당과 문재인을 선악의 기준, 이분법적 기준으로 세우지 마세요. 안빠를 까는거에 대해선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고, 깔 부분이 있다고 저도 생각하는데(근데 까는 게 영 시원찮아..ㅠㅠ), 문재인이나 친노들이 선이거나 정의의 프레임인양 안철수를 먹이로 다시 중심에 세우려는 시도들은, 저 개인적으론 그런류의 주장들에 대해선 용납하거나 타협할 생각 없습니다. 그건 역사를 왜곡하는 짓이거든요.
    레비나스♥의 꼬릿말입니다
    환상은 없엘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없다.

    안창홍作 "1994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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