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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95509
    작성자 : 파랑Ω
    추천 : 37
    조회수 : 3399
    IP : 121.169.***.214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13 16:40:15
    원글작성시간 : 2012/07/12 00:15: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95509 모바일
    마지막을 정리하며.

    18살 그림에 빠져살며 한사람를 만나고 31살 이제 모든걸 정리하려합니다

     

    적지 않은시간 한사람을 이토록 사랑했다는건 제게있어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22살 첫 임신을 하였고 임신 사실을 알고난 2주후 아이는 저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사람에게 임신사실도 알리지 못했는데 당신과 나의 사람이라 말하고 싶었는데..

     

    그사람 생일에 맞춰 깜짝 선물을 하려했지만 제 소망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사람도 모르게 우리의 첫 아이는 먼지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이 있기에 행복하고 다시금 그아이가 내안으로 오지않을까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함께있어서 그립다는말이 나올정도로 서로를 너무 아껴서 그랬던 걸까요...

     

    아니며 우리의 작은 아이가 아빠를 보고싶었던걸까요 25살 전 제 행복마져도 잃었습니다

     

    내일은 내가 해물탕 해줄께~ 라고 말했는데... 재료를 준비하고 오빠가 좋아하는 낙지도 사고 집에가서 요리하고 줄거운마음에

     

    와인사러 나가는길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들어가는 길이야 10분안에 도착해~ 라며 웃으며 말했는데.. 한시간 두시간 그렇게 날이밝도록 그사람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가 무섭다는건 그사람의 마지막 모습으로 알았습니다 제가 알던 그사람의 모습은 없더군요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게 현실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사람 장례식때 전 수산시장에가서 해물거리를 사고 그사람집에서 음식을하고 다시 그사람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현실이더군요 그리고 두번째 아이도 함게 그사람 품으로 보냈습니다.

     

    사는게 힘들고 그립고 보고싶고.... 그사람과 아이둘을 떠나보내고 전 7년을 그리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사랑을 보내주었습니다...

     

    너무 오랜시간이 걸려서 차곡 차곡 정리하는 시간이 많이 들더군요 늘 생각했습니다 꿈에서라도 단 한번이라도.....

     

    사진을 정리하고 일기를 정리하고 물건을 정리하며 모든걸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이 집과도 안녕입니다 떠나기전 그래도 제 삶의 일부였던 이곳에 작게나마 제 마지막 이야기를 적고싶어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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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2 00:21:16  112.156.***.147  RE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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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2/07/13 01:58:31  58.227.***.95  21fromDJ
    [10] 2012/07/13 16:40:15  211.4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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