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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절대로 말하지 않은 말이 있음.
이유는 절대로 엄마가 슬퍼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기싫으니.
초등학교 3학년쯤, 엄마는 한창 자기개발에 열을 올리시는 상태이셧음.
이모가 미용사, 부동산, 음식점 등 그외 자격증공부도 열심히 하셧는데 집안이 타고난거 같앗음
무튼 엄마도 그때 무슨 공부는 하셧는지는 잘모름. 그리고 연수받으러 가신다고 일주일간 집을 비우셧음
아빠는 그때 고창에 발령받으셔서 주말에 오시는데 하필 엄마가 연수받으러 가실때 그 주말에 아빠도 일때문에 못오심.
고로, 부산에 살던 외할머니께서 오셧음. 어떻게, 무슨이유로 오셧는지 모름.
그리고 여기서 외할머니께 용서받지 못할일을 저지름.
며칠 잘 지내다가, 엄마가 오는 날 다니던 학원을 가기 싫어서 빼먹고 놀러나간적이 있었음.
근데 외할머니께선 내가 학원 안간걸 아셧음. 그리고 그 당시의 나는... 무슨 미친생각이엇는지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말할걸 아니까 외할머니께서 집에 잠시 나간사이 문을 잠그고 안열어줌....
나는 이게 생생하게 기억나고 존나 씨1발 이때만 생각하면 죽고 싶음 내가 왜 이딴 미친짓을 햇을까
아무튼 한시간동안 실랑이 하다가 그냥 문을 열엇던것으로 기억.
저녁에 엄마가 옴. 나는 그때 어떤생각이엇는지 모르지만 엄마한테 학원안간걸 말햇음.
외할머니 나갔을때 문잠갓다는건 말을 안햇음. 그리고 엄마는 외할머니랑 대화를 하다가 전화(아마 학원?)를 하다가
그날 밤 9시쯤 신나게 파리채로 등짝을 수십대 얻어맞고, 외할머니앞에서 무릎꿇고 잘못햇다고 싹싹빔.
그 와중에 외할머니는 때리는 엄마를 말렷고, 무릎꿇고 비는 내 앞에서 괜찮다고 용서해주시고.
소동이 일어난후 새벽쯤에 내가 깻는데 불은 켜져있고 외할머니는 내 등에 생긴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고 있었음.
나는 그냥 다시 잠든척 하고, 약을 다 바르신 외할머니가 나가고 울엇음 정말 죄송스러워서. 그렇게 울다지쳐 잠이듬.
그리고 엄마가 연수받으러 갈때가 2번정도 더 있었는데 2번다 외할머니가 오셧음.
그때 정말 외할머니랑 가까워지고, 제사지내러 부산에 갈때 외할머니만나러 갈때 정말 즐거웟음.
여기까지가 엄마가 알고있는 기억일거임.
그렇게 내가 초5학년때 꿈을꿈.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시작되는 새벽녘 꿈을 꿈.
외할머니가 꿈에서 무표정으로 나한테 천원짜리 몇장, 오천원짜리 몇장. 모두 살짝 구겨져있었음.
소름돋게도 십년이 넘은 지금 이 꿈이 아직도 기억남. 매우 충격적이었음.
그날 저녁, 태권도학원을 다니던 나는 수업이 끝난후 집에 갈때 즈음
도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옴. 그리고 나를 부르더니 전화를 바꿔주심,
아빠 목소리였음. 아빠는 차분한목소리로 외할머니가 돌아가셧다고 설명했고, 집에가서 씻고 준비하라고 했음.
엄마는 어디가셧냐고 물어봣는데, 이미 기차타고 부산에 가고있다고 말햇음
그리고 12시쯤 아빠는 고창에서 올라와서 남양주에서 출발, 차안에서 졸다가 도착햇을땐 다음날 해가뜰 시점이었음.
장례식장에 처음이라 거부감이 몰려왓고 두려움도 함께 느껴졋음.
그렇게 아빠손을 잡고 억지억지로 장례식장에 들어갔고
외할머니 장례식장에.. 도착햇음
그리고 보이는 영정사진.
나는 그 자리에서 울었음. 꿈 내용이 그대로 기억나면서 영정사진이랑 꿈에 나온 외할머니 사진이랑 정확하게 일치햇음.
슬퍼서 운게 아니고 엄청 두려워서 울었던거.
한참을 울고, 장례식장에서 나오기전 상복을 입으신 엄마모습을 봄.
두눈은 붉게 충혈되어있으셧고 표정하나하나가 정말 어두워 보였음.
그 표정을 보고 나는 엄마가 슬퍼하는 모습이 두려워서 꿈내용을 아직까지 말하지 않고 있음.
그 날 꾼 꿈은 외할머니께서 마지막으로 나에게 주셧던 애정이었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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