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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95366
    작성자 : 마린업
    추천 : 7
    조회수 : 402
    IP : 222.112.***.4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03/29 01:34:11
    http://todayhumor.com/?sisa_495366 모바일
    한개인의 정치적 이상 vs 각 지역 국민들의 5년
    장기적으로 볼때 무공천제도가 바람직한 것은 맞습니다
     
    지역별로 정당공천=당선가능성급증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때문에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인들은 유권자인 국민보다 도리어 정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공천받기 위해서는 정당의 입김에서 자유로울수 없죠.
     
    진정한 국민의 대표자라기보다는 심하게 표현하자면 정당의 하수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꼴이죠.
    (그 의미를 느낄수있게끔 극단적표현을 써서 비교한것입니다. 자체정화해서 받아들여주시실. 저는 존경할만한 정치인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무공천제도가 제대로 자리잡게된다면
     
    지자체장들은 정당의 구속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수 있고 국민들의 눈치를 더 살피게 될 것이고
     
    그 제도의 의미가 살아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정당이 무공천을 하는게 아니라
     
    특정정당만이 무공천을 하게 되면
     
    그 무공천은 아무 의미를 가질수 없게 됩니다.
     
     
    무공천은 정당눈치보는 사람보다 국민눈치보는 사람을 당선시키려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인데
     
    새민련만 무공천을 하게되면 결국 새눌당 당선지역만 늘어나게 되고
     
    결국 새눌당 눈치보는 사람들만 더 많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새민련이 무공천을 안했다면
     
    새민련 후보가 당선될수 있었던 지역에서 새민련 후보를 지지한 지역민들의
     
    '5년동안의 삶'입니다.
     
    오세훈이 시장인 서울에서의 5년동안의 삶vs 박원순이 시장인 서울에서의 5년동안의 삶
     
    물론 개개인의 실생활에서 크게 차이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믿음이 주는 정신적 안락함,희망,에너지등은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디자인서울 만든답시고 엄한데다 돈 퍼붓고 재개발한답시고 대국민사기치고 상위1%문화공간 확충한답시고 한강에다 둥둥섬이나 띄우는거 보면서
     
    지금 저런데 돈 쓸때가 아닌데...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정말 우리시장님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 그 기분의 차이...
     
    그리고 그런 작은것들이 쌓여가면서 공동체의 의식의 흐름이 바뀌어가고 내 자신의 삶에까지 영향이 미치게 될 경우 받는 그 성취감.
     
    이런것들을 생각해보시면
     
    각지역민들의 5년동안의 삶이 그리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싸놓은 똥 치우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그게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릅니다.
     
     
    그 모든 사람들의 각각의 '삶'과
     
    안철수란 한 사람의 정치적 이상과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도
     
    '무공천을 함으로써 분명 새눌당을 압박할수 있을거라는 예상하고 다음이나 다다음 지자체 선거에서는 새눌당도 무공천을 할 수밖에 없을것이
    다..'
     
    라는 예상하에 무공천을 고집하고 또 지금의 행보가 그 이상에 도달하기 위한 한걸음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게 아니라면 정말 X맨이죠)
     
     
    그런데 그 한걸음을 떼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것이 국민의 삶이라면 그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란게 그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 어떤 각도를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지만
     
    리더의 기술적 측면에서의 정치를 논하자면
     
    정치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는 괴리가 있는 불완전한 현실상태의 진화과정 속에서
     
    보다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 최대한 근접한 삶을 살 수 있게끔 유도하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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