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주기가 되었네요. 저는 평범하게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하여 대학교 강의실 내에 학우들이 힘을 모아 기억의 방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씨 예쁜 학우분께서 직접 손으로 홍보용 포스터도 만들어주셨습니다.
4월 16일인 토요일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15일인 금요일에
기억의 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강의실 중앙에 책상을 전시하듯이 마련해두었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진 것들도 학우분들이 다녀가시며 두고 가신 것들입니다.
가까이서 확대하여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대단한 게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학우분들이 잊지 않고 다녀가주신 마음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노란 종이배도 직접 준비하신 학우분과 학우분의 어머님께서 접으셨다고 합니다. 예뻐요 정말.
다녀가신 학우분들께서 칠판에 포스트잇을 붙여 리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각 포스트잇마다 학우분들께서 전하는 메세지가 적혀있었는데요, 다들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어주어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그런 사건을 겪지 않았다면 우리의 후배가 되었을 것이라는 메세지가 문득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다른 학우분들처럼 포스트잇에 메세지를 남겨 보았습니다. 미숙한 솜씨이지만 정성들여 써보았어요.
(혹시 사진 가져가고 싶으시면 어디로든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이렇게나마 학교에서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백명이 넘는 학우분들이 다녀갔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어요.
비록 대단히 화려하고 규모가 큰 행사는 아니었지만 학교 내에서 학우들끼리 이렇게 작은 행사라도 진행하며
다시금 세월호 참사를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 말고도 세월호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과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프린트 하여 강의실 벽에 붙여 놓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이 한정적이라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 오유에 함께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사진은 어디로든 가지고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남은 우리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힘써야겠지요.
따뜻한 봄입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사망하신 모든 분들이 계신 그곳도 따스한 봄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