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뭐 합당을하든 말든 상관은 없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반 새누리라는 지상명제의 주체인양 굴었죠(죄송하지만 그렇게 보였네요). 그러면서 남들에게 합당이나 선거 연합을 강요했고요. 근데 정작 합당이 되니까 안심하기는커녕 초장부터 삐걱 거리네요. 저는 여기서 비판자든 옹호하는자든 톤을 좀 다운 시켰으면 좋겠어요. 아마 대다수의 민주당 지지자 분들은 통합 자체에 반대하지 않을 걸로 보이고, 그렇다면 통합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거겠죠? 무공천을 주장하는 게 문제인지, 아님 통합 자체가 문제인지 이게 구별이 안 되고 있어요. 당장 논쟁을 하니까 여론 조사 추이를 가지고 안철수가 합류 한 게 허사다.. 이런 주장을 하거든요? 이 비판은 무공천 반대가 아니라 안철수에 대한 원천적 반대에 해당하죠. 그렇다고 선거 연합이나 통합 논의를 거부하면 그건 그거대로 깔 명분이 있잖아요 ㅎ
좀 톤 다운 시켜서 무공천에 대한 신중한 접근들이 있었음 좋겠네요. 이게 상당히 복잡한 게, 무공천 자체가 새정치 지지층의 50% 이상이 지지하는 공약이니까, 그걸 버린다는 게 쉬운 거 아니거든요. 절대.
찬성하는 분들도 무공천이 과연 근본성을 띤 정치 공약인지 재고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당 내부로 봤을 때 권력에 대한 견제는 얼마든지 다른방식으로 사유할 수 있고, 또한 정당이 책임을 지는 정치가 사실 민주주의의 원칙이거든요. 에혀.. 어렵네요 어려워...
안창홍作 "1994년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