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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유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만 글은 처음으로 써보네요
작년에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함께 도망아닌 도망을 친 25살 남자입니다.
살다보니 저보다 어려운사람도 있구나 하는 글을 오유에서 많이 읽습니다만 요즘 너무 갑갑하기만해서
몇자 적고 리플이나 보며 위안아닌 위안 삼으려 적어봅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인하여 어렸을때 기억은 그리 좋은게 별로 없네요
우는 제 어릴적 모습과 항상 집안살림이 엉망되어있는 기억 외에는 딱히 없는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억단위의 빚을 지게 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부랴부랴 어렸을때 친구들과
인사도 못나누고 대전으로 도망을 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초에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일은하셨지만
집안을 돌보시지 않고 밖으로 다니시며 여자, 도박 등 정말 안해보신게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병투병을 하고 계시는 그 순간에도
아버지는 다른여자를 만나고 계셨었죠, 그 충격으로 어머니께서 자살기도를 하셨고 그 모습은 영원히 제 뇌리속에서 잊혀지질 않습니다.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민머리로 웃고 있다가 화장실에 쓰러져 계시는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요.
그 이후 제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고도 상황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이 오신 어머니는 일시적이나마 실어증이라고 하나요?
말씀을 잃으셨었어요(지금은 괜찮으십니다.) 정말 아버지가 미웠고 원망스럽고 증오스러웠습니다.
중학교때의 방황으로 성적이 좋질못해 고등학교때 성적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나름 고등학교때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원하는대학에
들어갈 수준은 되었으나 운이 나빳는지 떨어졌습니다.
재수할 형편은 되지 않았고 시기도 늦어 갈수있는 대학으로 그냥 들어가서 공부를하고 군대를 다녀왔어요.
제대한 이후에 복학하고 여전히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 밑에서 남몰래 속앓이 하며 자라왔습니다.
할머니께서 많이 아프셨었어요 잘나가는 작은아버지 큰아버지 말고 할머니한테 만큼은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로 자란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데리고 오셔서 저희집에서 요양을 하셨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싫어하셨어도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할머니 옆에서 보살펴주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가족친지 분들 한자리에 모여있는 가운데 할머니 데려오시면서
"어머니가 죽었으면 했었다.", "할머니랑 둘이 살고싶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작은어머님께 들었습니다.) 그 치욕감에 어머니께서는 하셔서는 안될 실수를 하셨습니다. 뭐 말리지 않은 제탓도 있지만...
여태껏 어머니와 아버지가 신용이 안좋으셔서 제 이름으로 은행거래를 했었습니다.(신용을 살리기 보단 돈을 모으셨었습니다.)
그돈 전부 어머니께서 한푼 남김없이 다 쓰셨어요 ^^; 전세였던 집도 월세로 돌리시고, 제 신용으로 대출을 받아 모두 탕진 하셨습니다.
물론 알아보지 않은 제 잘못도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무엇에 쓸지 정돈 알아 봤어야 했는데..
그래서 현재 제 이름으로 빚이 수천만원정도가 있습니다 ㅎㅎ 조금씩 회사에서 일하며 알바까지 하며 갚아나아가고 있는데..
회사가 너무 힘이 드네요 직장상사의 이유없는 그냥 직급으로 눌러버리려는 태도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이 많아요..
아버지와 몇일 전 통화하고 또 싸우고 난뒤에 심난한데 회사까지 힘들어서 참... 그렇네요 ㅎㅎㅎ;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차마 어디 갈데도 없고.. 막막하기만해서 그냥 답답해서 적었는데 엄청 길어 졌습니다;;
아무쪼록 적고 나니 좀 후련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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