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월 중순에 이살를 했어요.
전에 살던 집이 7월 초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는데
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에 좀 여유있게 알아보려고 5월 초 부터 주변 부동산을 다 돌았어요
고양이를 3마리 기른다고 말씀드렸더니 고양이 때문에 거절되는 경우가 굉장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5월 말에 고양이 괜찮다고 하는 집이 있어서 계약을 하기로 했어요.
실제 집주인분이 할머니 뻘이시고 저한테는 어머니 뻘 되시는 따님이 명의자시라고 계약을 진행하시더라구요
할머니는 2층에 사시고 따님은 다른곳에 사시구요.
고양이 기른다고 말씀을 드렸고 따님분이이 고양이 기르는것에 동의를 하셨어요.
오유에서 집 계약할때 꼭 해야하는 정보들을 미리 읽어놨기 떄문에 부동산 분께 고양이 부분을 특약사항에
적어야 되는게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따님분이 괜찮다고 했으니 안적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계약전에 미리 방문해서 집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없나 다 확인을 했고
도배 장판을 새로 해주시진 않았는데 엄청 더럽지는 않았기에 그냥 들어왔고
반 지하다 보니 천장에 조금 곰팡이 슬은 부분은 있었지만 그부분은 심하지 않으니 제가 괜찮다고 했어요
대신 벽지, 장판을 제외한 집이 엄청 더러웠어요,
주방타일, 싱크대에 기름때가 덕지덕지, 화장실에서 담배를 폈는지 니코틴이 쩔어있었고,
창문에 먼지가 엄청 심해서 창문 열기도 곤란한 상황이었는데다가
제가 가구를 새로 다 사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입주전에 몇 일만 집안 청소도 하고 택배를 미리 받아놓을 수 없냐고 물었는데 거절하셔서
이사 당일부터 일주일 이상 하루종일 청소만 했어요.. 죽는 줄 ㅠㅠ
지금은 제가 하도 쓸고 닦아서 기름도 다 닦았고 사람 살만한 집이 됬어요.
분명히 입주전에 문제가 되는 분을 다 확인하고 들어왔는데도
살아보니 여기저기 문제가 많은 집이더라구요.
화장실 타일과 벽사이에 틈이 생겨서 샤워하면 물이 새서 현관 타일이 물바다가 된다거나
화장실과 주방싱크대 물이 배수가 안되서 씻지도 못하고..
최근에 비가 많이 오니까 벽으로 물이 새서 벽지가 다 젖더라구요.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주인 할머니 한테 연락 드렸더니
자꾸 제가 있는데도 문을 따고 들어오시는거에요. -_-;;;;
안쪽 방에서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다가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려서
네~~ 하고 대답하고 옷을 입고 있는데 문을 자꾸 열고 들어오세요
그래서 저 있는데 왜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하고 물어보니까
아니 난 고쳐줄려고 그러지.. 라고 한 세번 그러셔서..
할머니, 제가 집에 고양이가 있다보니까 저 없을때 문 열고 들어오시면
고양이들이 도망을 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 없을때는 안 오시면 안되요?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고양이가 있어?? 이러시더라구요
본인은 동물이 질색이라고 그러시길래
저 들어오기 전에 고양이 키운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라고 했더니
그래도 본인은 고양이가 질색이라고, 것도 세마리나 있다고 하고 올라가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늘 집주인분 따님이 와서 엄청 퍼부으시는게
이혼하고 외롭게 산다고 해서 고양이 키운다는걸 허락을 했다.
근데 한 마린줄 알았더니 세마리더라
우리 엄마가 엄청 질색하고 싫어하신다 이게 사람사는집이냐 동물이 사는집이냐
더러워진다고 하시길래
계약전에 분명히 고양이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괜찮다고 하셔서 들어왔다
집은 제가 하루에 두번 씩 청소를 해서 엄청 깨끗하다.
이사할때 집이 엄청 더러웠는데 그거 제가 다 치워서 깨끗해진거다
심지어 바퀴벌레까지 나와서 제가 세스코도 불러서 방역을 했다.
중성화 수술이 다 되서 새끼도 안 낳고 울지도 않는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계약서에 명시를 안했다고 자기들을 우습게 보고
속인거다라고 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고 해서 들어온거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았냐? 고 했더니
본인한테는 얘기를 했지만 3마리인지는 몰랐다.
그리고 계약서 쓰는 자리에서 얘기를 안했기 때문에 우리 엄마는 모르셨다.
라고 저보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시는거에요 ㅠㅠ
저는 분명히 부동산에 집 알아볼때 고양이 세마리 인것도 말씀드렸고
부동산분도 따님이 고양이 키우는 것에 대해서 허락을 받았고
그 얘기하실때 따님이 응 우리집(따님 집)도 고양이 키워 라고 하셨는데도
이제와서 내보내라고 하시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서 그럼 저보고 나가라고 하시는거에요?? 하고 물어보니
우리가 나가라고 얘기하는건 아니지만 아가씨가 나가던 말던 우리는 고양이 못들여
이러시네요.
만약에 이 집을 나가게 되면 이사비를 청구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쉐어하우스에서 풀 옵션으로 살다가
이사하면서 모든 가전 가구를 다 구매 했기때문에 짐이 엄청 늘었는데
다시 집 구하는것도 멘붕이고 이사 하는것도 멘붕이네요
일단은 주말이라 부동산이 통화가 안되서
월요일날 삼자대면을 하든 다시 통화를 하고 말씀드리겠다고 얘기가 중단 된 상태에요.
안그래도 인터넷 설치할때 설치 기사님이 요즘 애완동물 기르는 집에 CCTV 많이 설치 한다고 하셨는데
가격이 매달 8천원이나 되서 말았는데
월욜날 전화해서 당장 신청해야겠네요.
안그래도 저 없을때 문 따고 들어올지 모르는데 고양이 내다버리면 어떻게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