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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정말 문고리 뽑아 버릴 것 같이 무식하게 움직여 대는 소리였다.’
문고리 뽑히는 줄 알았다.
아. 심장 터진다.
나는 심장이 없어! 나는 심장이 없어!
그래서 아픈 걸 느낄리 없어! 그래서 공포를 느낄리 없어!
소리. 소리. 소리. 소리.
달그락. 달달달달달.. 찰칵, 찰칵, 찰칵
차~ 차~ 차~ 차~ 차~ 알~ 칵칵!!!
비명을 내지른건 의외로 뺀질군이었다.
난 그저 셋을 세고 달리기 위해 시동은 건 잘못뿐이다.
살려줘..
내몸은 천국의 계단을 밟기 위해 한 걸음 내 지른 상태였다.
그리고 이제 천국으로 들어 서겠구나 했었다. 그때는...
하지만 지옥의 문고리 소리가 그 모든 상념을 완전히 깨뜨려 버렸다.
스탑... 모오션....
그리고 back
calm down! calm down!
소용없다. 그 순간은...
이미 뇌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근육은 제멋대로 놀기 시작했다.
그렇다.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우리 삼인은 뛰쳐 나가던 동작을 올 스톱 시킨 동시에
빽스텝으로 살짝 뒤로 후진후 은신처(이불)속으로
몸을 날렸다. 단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그뿐이란걸
삼인 모두가 알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건 생명의 소중함을 갈구하는
인간성 저 내면의 본능이었다. 살고 봐야 겠다는 지극히 단순한...지극히....
모든 동작이 완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다. 불과 00.1초였다. 인간이 낼수 있는 속도가 아니였다.
그렇다. 인간이 넘사벽이란 환경에 처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초울트라 슈퍼 파워가 나온다 더니.... 우스개 소리로만 알았다.
그러나 난 그때 그 말이 정말이다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우리의 자세를 그대로 거짓말 손톱밑에 때만큼도 안보태고
그대고 서술 하겠다.
희안하게도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한것도 아니다. 누가 먼저 그렇게
해서도 아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삼인의 행동은 마치 한사람이 동작하는것처럼 미치도록 일치했다.
빽 스텝 후, 108도 턴 그리고 앞구르기 동작을 취한후.
세명이 동시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벽을 향해 대가릴 처박았다.
상상이 가시는가?...그렇다. 이게 레알 현실인 것이다.
30먹은 남정네들이 귀신을 접하면 하는 되는 행동인 것이다. 이것은..
진실이다..
상사먼저? 형님 먼저 아우먼저? 니미 개 봉 알 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지 먼저 살겠다고 발악을 해 대는 거다... 니미.. 랄...
일단 이불 뒤집어 쓰고 대가릴 벽쪽에 처박고
세명다 반대편(소리들려오는 화장실쪽)으로 엉덩일 까고 있었다는 거다..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레알 현실이란 거다. .이것이...
글을 읽는 당사자들이여.
웃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그 자리 있었다면...
‘난 당당히 소리나는 문고리 확인하러 걸어가서 열어 봤을 것이다.’ 라고..
에따.... 관심 하나 줄게....
환경이란 거다. 온몸이 공포로 충만된 상태에서.. 그런 환경에 도취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런 와중에 이 같은 화산분출과 다름없는 극적인
상황이 되면 일단 이성이 마비 되는거다.
즉 적절한 상황판단이 안되는 거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천하에 무서울게 없는 사람이라도....
‘어, 소리다. 누구지? 문고리 뽀샤지게 돌리는 사람이 이 방에 있을까?
없네. 그럼 다른 사람일까? 귀신일까? 확인 해 봐야 겠네..
세상에 귀신이 어딧겠어. 아마도 문고리의 자동모터(?)가 에레 났나 보네..‘
요런 깜짝 달싹 상콤매콤한 논리 정연한 추리를 할 수 가 없다는 거다.
이성이 마비 되어 버렸다. 삼인이 동시에..이게 바로 충격 요법이란 거다.
정상된 사고를 일순간에 마비 시켜 버리는 ...
충격요법은 의약에서도 잘 설명 되어 있다.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레알 현실이란걸...
난 이불 뒤집어 쓰고 머릴 처박고 두손으로 귀를 막았다.
한 3~4초쯤 지나가 내가 아직 호흡 하고 있다고 느꼈다.
즉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썰렁한 엉덩이가... 신경 쓰였다.
씨...바...알..
그것이 화장실에서 기어나와 똥침이라도 쏴 줄 것 같았다.
아. 똥침은 오바고..
그냥 꽉 깨물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너무 무서웠다. 극한의 공포가 이런거란걸 그때...
몸속. 아니 뼈속까지 느꼈었다.....
내 어깨로 좌우(내가 가운데 있었음...)로 두사람의 어깨가 다
접해 있었는데 둘이 떠는 진동이 마치 진도 7.5의 울트라
강진을 만난 것처럼 느껴졌다.
아.1초가 무신 1시간처럼 느껴졌다.
미티겠다.. 그 와중에 오줌도 매렵고 똥도 매려웠다...
니미..씨...바....알....
난 두손으로 귀를 싸잡고 그냥 왁 왁 이소리만 낸걸로 기억한다.
왜 반야심경이나 읆조렸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하지만..
워낙.. 워낙..황당해서.. 그 것까지 판단할 정신마져 놔 버린탓이다.
아. 진짜. 세명이 대가리 처박고 엉덩이 다 까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끔 접하게 되는 공포 이야기를 보면..
내 앞에 귀신이 입에서 피흘리고 있었는데..
난 무심히 보고 있었어요.. 라는 글을 보면 도저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그냥 이렇게 불러준다. you win!!!..
진짜로 귀신을 본게 맞는것인지요?
사람이 말이죠.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공포를 현실로
그것도 두눈으로 보게 된다면...
어 귀신님이시네요.라고 생각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런지요?
우리같은 반응이 가장 지극히 인간으로 당연하게 낼 수 있는
반응이란겁니다.
아무리 초울트라 슈퍼 인간이라도 눈 앞에 피흘리는 귀신을 보고
당당하게 있을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 이런 상황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절대 부끄러운게 아니예요..ㅠㅠ
나이 10살 먹은 아이도.. 새파란 20대 청년도 저처럼 삶의 무게를
겨우 느끼는 30대도 .. 관록이 느껴지는 50대 아저씨도..
귀신 한 마리면 올 클리어 당했을겁니다요....
“왁..왁...” 이건 비명도 아니구요. 걍 순간적으로 공포감을 잊어 버리고자
뇌가 그렇게 소리 내 봐라고 시켰거든요...헐..
여튼.. 도대체 몇초가 흘렀는지 감도 없었죠..
엉덩이가 쉬려워요...누가 막 만질 것 같은 느낌에...
소변이 마려웠어요...
진정해야지..라는 생각이 든 것은 정말 한참 지난 후였던 것 같아요..
살짝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떼었는데...
조용..아니..tv 소리가 들려왔죠...
그런데도 파묻고 있는 고개를 들수가 없더군요...
정말 진짜루.. 저쪽(화장실)으로 처다볼 용기가 안났어요..
헉헉대는 심장을 뽑아 버리고 싶었어요..
100m달리기를 전력질주해도 이만큼 뛰는 놈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겨우. 진정하고.. 고개를 들었죠.
물론 두명은 아예 석고동상이 된 것 같이.. 움직이도 않았구요.
전 머릴 뽑아내고 다시 턴했어요..
어둠이 내려 앉은 저쪽(화장실)이 그렇게 을씨년 스럽게 보일 리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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