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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警察署.
"아 정말이라니까요!"
"참나~ 왜 생사람 잡고 그래요?"
─── 誤解Ⅰ.
"생사람?? 이봐요.
누군 시간이 남아도는 줄 알아요?"
"아가씨! 아가씨가 안훔쳤으면,
왜 아가씨 핸드백에서..
이 남자 지갑이 나와요?"
"글쎄. 저도 그게 미치겠단 말이에요!"
─── 誤解Ⅱ.
"이제 그만 우기세요."
"우기다뇨! 민중의 지팡이라면서요.
지팡이는 아무 근거없이,
한쪽으로만 머리끝을 틀고 있나요?"
"근거가 없다뇨!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당신 핸드백에서 다른 사람 지갑이 나왔어요.
그럼 지갑이 발이 달려서 당신에게 갔겠어요?"
"정말 저도 미치겠다구요!"
─── 陳述書.
"그러지말고 이름대요."
"미치겠네. 정말.."
"미치는 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빨리 이름안대면 아가씨한테 더 불리해요."
"최정혜요."
"직업은?"
"치과의사요."
─── 言爭.
"요즘은 치과의사도,
부업 뛰나보죠? 소매치기루.."
"당신! 제대로 알지 못하면,
가만히 있어요!"
"뻔뻔하기두 하지.
도리어 큰소리 시네."
"둘다 조용히 하세요.
경찰서가 애들 놀이텁니까!"
─── 辨明.
"아저씨. 지갑에 뭐 없어진거 있나 봐봐요."
"음.. 없어진건 없어요."
"다행이네요."
"빨리 잡아서 그렇겠죠. 뭐.."
"뭐에요! 저 정말 도둑 아니라구요!"
─── 去來.
"이 아가씨 기록을 보니까,
전과도 없이 깨끗하고..
또 초범인거 같은데.."
"그래서요?"
"어차피 피해도 없고 그런데,
한사람 인생 망칠순 없자나요."
"흠.."
"적당히 두사람 사이에서 합의되면,
그냥 훈방조치 하면 어떨까요?"
─── 男子의 選擇.
"아니에요. 안되겠어요.
이런건 아예 싹부터 짤라버려야 되요."
"이봐요! 저 정말 도둑 아니에요.
이건 정말 오해라구요.
저 나가게 해주세요. 네?"
"그래요. 초범이고,
또 여자분이 이렇게 사정을 하잖아요."
"아뇨. 콩밥을 먹어야 다신 안그런다구요."
"정말 죄송해요. 정말.."
─── 對面.
"저기요. 경찰관님."
"네 말씀하세요."
"이 여자분과 찬바람 쐬면서,
얘기 좀 나누고 와도 될까요?"
"네 그렇게 하시죠."
─── 女子의 付託.
"날씨 춥죠?"
"한번만 봐주세요.
이건 뭔가 오해가 있다구요."
"몇살이에요?"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흑.."
"울지마요.
그러게 왜 후회할 짓을 했어요?"
"전 정말.."
─── 提案.
"그럼 제가 없던 일로 하는 대신,
조건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래요?"
"먼데요? 말씀해보세요."
"계속 울면 저 합의 안해요!"
"아뇨, 안울어요.
이봐요. 뚝그쳤자나요."
"그럼 지금 제가 조건을 얘기할께요."
"네.."
─── 合議點.
"제가 어릴때 어머니께 이빨 닦는 법을 배웠는데요.
얼마전에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다 까먹어 버렸거든요."
"그래서요.."
"저한테 올바른 치아 건강법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실 수 있으세요?
아! 그리구 하는 김에 스켈링두 꽁짜루다..^^;"
"네? 네?? 뭐에요. 정말.."
"어라! 지금 웃었죠?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ㅋㅋ"
─── 和解.
"두분이 합의를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희 경찰두 먼저는 사람이기에,
한사람이 잘못될땐 가슴이 많이 아프거든요.
어째꺼나 잘됐네요."
"그럼 이제 가도 되나요?"
"네. 이제 가셔두 됩니다.
아가씨. 가는 길에 이 아저씨한테,
식사라도 대접하세요."
─── 離別 = 始作.
"어디로 가실꺼에요?"
"집으로 가야죠.
너무 힘든 하루에요."
"치과엔 언제쯤 들릴까요?"
"내일 오후 7시쯤 오세요.
낮시간엔 바쁘거든요."
"네. 그럼 내일 뵈요."
"저기요?"
"네?"
"고.. 고마워요."
"뭐. 뭘요.. 헤헤.."
그렇게 여자와 남자는,
헤어졌습니다.....
─── 眞實.
"전 아까 경찰서에서의 그 남자입니다.
그 여자. 왜 용서를 해줬냐구요?
그녀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걸 어떻게 믿냐구요?
아! 제가 말안했던가요?^^;
제 전직이 '소매치기' 라는 걸요."
─── Epilogue.
사랑을 훔치기 위한,
트릭이 죄가 된다는 거 알지만..
제 능력으론 당신께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사이듯이..
저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도둑이니까요.
- 도둑을 사랑한 도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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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소리(서연화)씀.
버들소리 글사랑 http://cafe.daum.net/budle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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