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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icycle2_49331
    작성자 : SilvCat
    추천 : 13
    조회수 : 789
    IP : 211.179.***.41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7/10/02 17:24:46
    http://todayhumor.com/?bicycle2_49331 모바일
    늅늅이의 9월 정산...김 많이 김(국토종주 후기 및 준비물 및 팁)
    국토종주 다녀온거 후기 적어야 하는데,

    귀차니즘과 연휴로 인해 부모님 가게가 바빠 도와드리는 핑계로 인해 미루고 있었습니다 ㅎㄷㄷ...

    그래서인지 9월 정산도 이틀이나 지나서..

    9월.PNG

    파란만장 했던 9월 이였습니다.

    원래라면 꽉 채웠던 달력이였는데 뭐이리 이빨이 빠져있는지..
    (임플란트해야할판..)


    2일엔 강화도에서 처음열린 뚜르드DMZ 라는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한줄 후기 적고 가자면..

    "이 대회 왜 연거임? 코스도 엉망 진행도 엉망 그냥 망"

    도로는 좁고 비계측구간은 뭐이리 길고, 심지어 휴식안하고 싶은데 강제휴식시키고 ㅋㅋㅋㅋㅋ

    분명 싸이클 먼저 달리고 MTB가 한참뒤에 출발한걸로 아는데 이 강제휴식 때문에 2차계측구간 시작하니까

    MTB가 왜 내옆에.....심한 낙차도 많았고 펑크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 바로 뒤에서 큰 낙차일어나서 저도 휘말릴뻔 했고, 1차 그룹에서 달리다가 15km남겨두고 펑크나서 망....
    (아마 다녀오신분이시라면 15km 남겨두고 반대편에서 펑크 떼우던 불쌍한 로뚱 한명 보셨을지도 ㅋㅋ)

    2일.PNG

    --------

    16일엔 두번째로 참가하는 무주그란폰도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속한 모임에서 딥따 잘타시는 형님께서 대신 다녀오라며 표를 양도해주셔서 무료로 다녀왔습니다 -_-)v
    (솔직히 이번 무주 그란폰도...참가비에 비해 운영이 너무 부실해서 욕먹고 있긴하죠...아니 왜 식권도 안줘?)

    15년에 참가했을때 기록이였던 6시간 27분을 깨기 위해 1차보급도 패스하면서 까지 달렸으나 오두재에서 쥐가 나버리는 바람에..

    쥐 푼다고 보낸 시간과 적상산에서 쥐로 인해서 댄싱도 못치고 풀시팅으로 오른다고 원래 목적이였던 5시간대 혹은 6시간 5분이내에

    못 들고 6시간 10분 기록을 내버렸네요..오두재에서 그냥 끌바할걸..괜히 노끌바 완주한다고 무리하다가 하...

    또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엔 쥐가 안나도록 실력을 더 올려놔야 할거같습니다 OTL

    16일.PNG

    --------------------
    24-26일

    3일동안 못생긴 얼굴 인증하면서 생존인증해왔던 국토종주를 다녀왔습니다.

    다른분들은 서울에서 부산방향 코스로 보통 잡는데, 저는 반대로 부산에서 서울방향으로 향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24일 첫쨋날

    오랜만에 뵌 부산큰이모댁에서 전날 엄청 멕이시는 바람에 늦잠아닌 늦잠을...5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6시에 출발하려 했지만

    7시에 기상...밥먹고 나오니 8시반...그리고 낙동강 하구둑까지 이동하는데까지 해서 10시 30분쯤에 국토종주의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보통 대구에서 부산을 하루치로 잡는지 알거 같습니다...코스는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왜 자꾸 자전거를 산.으.로.보.내.는.건.가.요.ㅅ.ㅂ.ㄹ.ㅁ.들.아

    분명 오유에서도 우회도로 이용하세요, 꼭 거리가 있어도 돌아가세요. 이런글 다 스크랩 해놓고 나중에 읽어야징 >ㅅ<) 해놓고

    안 읽고서 무시한 죄죠 뭐...하 -_-...진짜 그 합천창녕보에서 달성보 가는길에 있었던 산은

    경사도 18%에 비포장에...여기가 진짜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친 길이였습니다.

    웃겼던건 산에서 내려오니 왜 절 뒤로 내려오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달성보에서 합천창녕보가는길에 절이 보이시거든 바로 뒤로 빠져서 2-3?km만 나오면

    우측에 우회도로 표지판이 있습니다. 꼭 저거 이용하십시오 안그러면 저처럼 욕하면서 산 건넙니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어찌저찌...대구는 도착합니다. (20km 택시 점핑한건 안비밀...)

    24일.PNG

    25일 둘쨋날

    전날 만낫던 택시기사님이 달성보로 가는 바로 옆 논공에 숙소를 추천해 주셔서 아침 일찍........
    (네 이날도 6시에 나올생각이였으나 8시에 나왔...ㅠㅠ)

    나와 첫 스타트를 달성보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니 남쪽나라 오유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찍었습니다 ㅋㅋ
    (오유인 최초 두 인증센터 인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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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딱히 힘든건 없었습니다.

    이렇다할 높은 업힐도 없..(아! 하나 있었구나)었고 역풍도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딱 하나 걱정이 되었던건...오늘은 어디까지 달려야 할것인가? 이화령을 넘을수 있을까?

    그리고 그만할까...아니면 나 혼자 말고 누구 한명이라도 같이 달리자고 할걸그랫나?

    힘듬과 외로움을 달래면서 계속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계속 페달을 밟았던거 같습니다. 저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해도 페달을 밟아야 나는 앞으로 전진하고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하니까요

    오후 6시쯤 문경읍에 도착합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는게 보이는데 조금만 더 달리고 숙소를 잡아야지~ 했는데 어느샌가 업힐이 나오더니

    뭔가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까 이화령을 오르고 있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된거 오르자...하고 오르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가로등은 없고, 오가는 차는 한대도 없고, 야생동물이 나올까? 그리고 뭣보다...저 귀신 무서워 하는지라 ㅠㅠ....

    오르면 오를수록 등골이 서늘해지는게 온도가 내려가서 추워지는건지 내가 무서움을 타서 추워지는건지;;

    그래서 미친듯이 밟았습니다 ㅋ 빨리 오르고 빨리 내려가자고요 ㅋㅋ 그래서 7시쯤에 이화령에 다 오른거 같아요.
    (다 오르고서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해냇다는 성취감에서 인지 눈물 흘린건 안자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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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으로는 밟게 보이는데 엄청 어두웠습니다.

    다운힐 내려가는데 가로등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준비한 전조등 두개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제가 원래쓰던 배터리 방식의 전조등과 또 하나는 나눔받은 전조등이요)

    다운힐 정말 천천히 내려온거 같습니다. 당장앞에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커브를 돌았더니 거기에 포트홀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15-20을 유지하며 내려왔습니다.

    다 내려와 사전에 친구를 통해서 알아둔 이화령아래 작은마을에 딱 하나밖에 없는 숙소를 잡아 쉬었습니다.

    25일.PNG


    26일 마지막날

    예 이날도 어김없이 늦잠 잤습니다 ㅋㅋㅋㅋ 전날 거리 계산해보니 250km 정도 달려야 해서 일찍일어나야지 해놓고 일어나서 나오니 또 8시 ㅠ

    정말 부지런히 밟았습니다. 아무생각 없었습니다. 앞만 보고 밟았습니다. 풍경...오른쪽은 강..왼쪽은 갈대.. 또는 논...

    3일동안 매일 봤던 풍경이라 이젠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 눈에 보이는건 저 멀리 경인아라터미널 인증센터만 보일뿐입니다.

    다리는 분명 이틀동안 달린 피로가 쌓여있을텐데 돌아갑니다. 신기했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는 동안에도 뱃속에 밀어 넣은거라곤

    입만 적시는 물 몇 모금뿐입니다. 120~30키로를 달렸는데도 배가고픈게 안느껴지고 그러면서도 페달은 밟고 있고 제가 진짜 미친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4시쯤 양평을 지나면서 작은아버지께서 일하시는 가게에 들려 인사도 드릴겸 늦은 점심을 얻어먹습니다.

    밥먹고 나온게 5시..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오늘 안에 완주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계속 앞만 보고 밟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밟고 밟고 밟다보니 어느샌가 아이유고개를 오르고 있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그게 PM7시 30분..

    하지만 이제 갓 서울에 진입했을뿐 인천까진 한참 남았습니다.

    아 제가 부산에서 서울로 코스를 잡은 이유중에 또 하나의 이유는 야간에도 서울 한강자전거 길은 가로등으로 밝아요 ㅎㅎ

    정말 밤 늦게도 달릴수 있기에 코스를 이리 잡은것도 있습니다

    서울에 들어섯을때가 아마 170?180? 정도 달렸을 겁니다. 근데 안 힘들어요 ㅎㄷㄷㄷ...30이상으로 계속 밟고 있어요;;

    또 한번 제 자신을 보며 미친게 아닌가..생각합니다 ㅋㅋ

    아 한강자전거길을 타면서 그동안 오유에서 봤던 병림픽이 뭔가를 딱 절실히 느끼게 된게...

    이미 200km 정도 달려서 체력 딸릴대로 딸린 라이더를 어떻게든 제치면서 가소롭다듯이 한번 뒤돌아 보고 가던 라이더 한분.....

    결국 다시 따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 자네..저 200km 이상 달리고 온 사람이에요...걸레가 된 체력에 라이더에게 따이면 어떻게해..

    여튼...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아라뱃길에 들어서니 사람도 적고 한산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도 알고 있구요. 그래서 달렸습니다. (맥주를 위해...)

    그리고 본것이 제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경인아라인증센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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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시간 10시 30분.....총라이딩 타임 14시간 이날 달린거리 249km

    그리고 절 데리러 오신 아버지 차를 통해 집까지 점핑하고 집에서 맥주 피쳐 하나를 거나하게 비우고 꿀잠을 잤습니다 ㅋㅋ

    26일.PNG


    진짜 9월은 파란만장 했던거 같습니다 ㅎㄷㄷ...

    재미도 있었고, 힘들었고 다시는 이런 미친짓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도 하고

    그래서 이번 10월은 샤방하게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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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4일에 요거 갈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써 2017년 대한민국 3대 그란폰도 설악 / 무주 / 백두대간 전부 점령하러 갑니다 -_-)v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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