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여지가 될 글이지만 본삭금을 걸고 글을 시작합니다.
옹꾸라를 한편도 빠짐없이 들었던 사람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수위가 쌥니다.
유상무도 유세윤도 다 강하게 나가지만
그중에 장동민의 수위가 가장 쌔죠
옹꾸라에서 유세윤의 발언을 빌리자면
'동민이 형은 점점 더 강하게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 으로 이상하게도 애피소드에서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재미 있는 애피소드가 나오면 애피소드인척 더 쌘 이야기를 지어서 떠벌리기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옹꾸라방송 중에서는 유세윤이나 유상무가 '동민이형 그거 거짓말이지 ?' 라고 다그치고
장동민은 거짓말이나 과도하게 과장한 이야기면서 아닌척 하는 대화가 많이 나옵니다.
욕을하는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유세윤이 그냥 '개새끼'라고 하면 장동민은 '부랄을 터트려버릴 개새끼' 이런식으로 수위를 높여갑니다.
옹꾸라에서 듣게 되는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의 일반적인 대화의 패턴이자,
제가 생각하는 장동민의 개그코드의 핵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동민식 개그의 매력은
그렇게 흥분할 상황이 아님에도 욕을하거나, 소리를 빽빽 질러대고, 지랄 발광을하거나,,, 아님 완전 포기상태로 가버리는
'감정의 과장, 감정의 과잉' 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애초부터 표현이 극단에 가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동민의 개그를 접하는 사람들은 표현의 극단을 들으며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누구는 나쁜남자의 기운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카타르시스를 얻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긴장이 해소되는 사람도 있겠죠
사람들은 그런 것을 통틀어서 '재미 있다...' 라고 했을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저 장동민식 개그가 '불편'했을 겁니다.
이 관점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옹꾸라를 전체를 들었던 사람이 장동민을 감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장동민의 발언은 언제나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장동민이 웃기기 위해 습관적으로 필요이상으로 과장하기 때문에
그 발언이 그리 심각한 문제를 가지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성비하 발언이었다고 하더라도... / 그저 웃어 넘기는 것입니다.
'원래 장동민은 너무 쉽게 과장해서 말해.... 그래서 더 그렇게 말하는 거야...' 라고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개방송에서도 장동민은 거침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거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웃어넘깁니다.
장동민의 캐릭터를 인정하는 것이죠
반대로 장동민식 개그에 길들여져 있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그냥... 장동민 미친놈이내... 이렇게 되는 거죠...
물론 장동민의 발언이 단순히 '연기된 캐릭터(마초 등)' 때문이다. 라고 보호할 필요는 없습니다.
옹꾸라라는 매체에서의 장동민은 '코미디언 장동민'이기 보다는 '자연인 장동민'에 가까운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였기에 오히려 팟캐스트에서의 발언이 더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때 장동민은 옹꾸라는 순수히 자기의 개그를 이해해주는(필터링해서 들을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방송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그 특유의 과장된 발언들이 계속되었고, 그것이 대중에게 질타를 받는게 아닌가합니다.
ps1) 옹꾸라를 하면서 장동민도 유세윤도 유상무도 자기들이 하는 이 방송이 자기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말하고는 했습니다.
ps2) 패륜개그에 대해서 옹꾸라 유세윤이 옹꾸라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예를들어 설명한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비하개그를 코미디언들이 쉽게해, 장애인 흉내내고 그러는거
우리나라에서 그러면 장애인단체에서 난리나겠지만 미국은 그런거 없어
왜냐면 장애인들도 그걸 보고 같이 웃으니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면 그게 비하가 아니라 그저 소재일 뿐인거고 그걸 인정하는거야...'
(제 기억력에 기대는 거라 정확한 워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유세윤이 말한 장애인개그이야기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B급문화를 B급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고루함'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합니다.
옹꾸라에서 수도 없이 언급되었던, 자기들도 패륜개그라고 했던 그 것들을 그저 개그로 받아들여 달라는 이야기라고 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