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이야기 입니다.
※ 육군입니다.
이떄는 여름 2013년
엄청난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제설 개객기 ㅠㅠ) 거의 전역하기 몇달 남지도 않은 병장 되서야 부대로 복귀했더니
제자리를 저도 모르는 부사수가 차지 하는 바람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이 잉여같이 어항에서 물고기 밥이나 주는 일이 반복되는 하루였습니다.
(보통 부대에 할일 없으면 끌려 갈 것 같지만........부대원을 관리하는 부대와, 업무하는 부대가 완전히 별개인지라. 일단 출근을 하는데 출근하고 나서 할일이 없었죠....)
그래도 최 고참이었고
전화도 가장 오랫동안 받아와서 간혹 애들 자리 비웠을때나 이상한 전화 오면 대신 파이트! (애들이 민간인 전화 오면 겁을 그냥...) 해주는 역활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그날도
공군 사관학교 전자 도서관에서 빌린 교양 서적을 보면서 멍하니 있었는데
갑자기
한 병사가 전화를 하는데 어버버버 되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더라구요...
딱 생각났습니다.
아 이거 진상걸렸구나....(화내는 사람이 아니라 가끔 술먹고 전화하거나 설교 하려고 전화오거나 억지 부르는 분들...........(내 아들 편한데 보내주세요! 안되!)
손짓으로 비켜라 하고 떙겨 받았죠
받는 순간 여자 아줌마 목소리더라구요
........
저 : "감사합니다 XXXX 병장 XXX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저기 저 XXX인데"
초장부터 반말하는데 나이가 적으니 그럴 수도 있고 그냥
친근해서 하는 할아버지들도 있으니 이건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밝히는 것에서 좀 뭐가 이상하더라구요
저 : "이름말고 필요하신 상황을 말씀해주세요 ^^"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나 XXX인데 몰라? 너 누구야!
저 : XXX 병장입니다. 선생님 ^^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병~~~장? 병장이라고? 내가 누군지 알아!
저 : 잘 모르니 상황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
하니까 이제서야 말하는데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내가 장군이야 장군 쓰리 스타 별 3개 알아?
저 : 예 선생님 확인 해 보겠습니다 ^^
없는 것은 알았지만 호오오오옥시나 해서 바로 이름 쳐봤는데 당연히 없죠
물론 다른 병과도 물론이고요
저 : 선생님 ^^ 정보가 나오지 않는데 혹시 다른 장교 아니셨나요 ^^?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내가 장군이라고! 별 별! 몰라 별 3개! 내가 XXXX에서 박사도 따고 외국에서 알아주는 석사도 하고 강의도 했는데! 미군에도 있었어!
저 : 선생님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
뭐 외국일 수도 있어서 열심히 검색하면서 하는데 하나도 안맞고 아무것도 없고 해서 확인을 하고 있고 하는데
없죠 당연히
잠시 뒤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내가 그 인천에서 미국까지 5분만에 갔다 올수도 있는 비행기도 만들어서 특허도 하고 해서 특체로 장군 됬어! 알아?
저 : 선생님 그런 상황 있으시면 문서로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때부터 자기 할말만 하더라구요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그런데 내 정보를 지웠어! 이건 음모야! 미국이 날 죽일려고해 꺄아아아아아! 미친놈들 한국인은 (하고 뭔가 욕설)
저 : 선생님 이거 녹음 됩니다. 그리고 언제 입대했는지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자 이때부터 시간을 달립니다. 틀림 없이 2013년이락 했죠?
그런데 말이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니가 알아? 나 2015년에 군대에 있었어!
2014년인데?
지금 2014년인데?
혹시나 했죠 설마 착각 할 수도 있지...
저 : 지금 2013년 Xd월 X일입니다.
했더니 광역기 시전하더라구요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니가 2015년에 살아봤어! 살아봤냐고! 안살아봤으면 말을 하지마! 내가 2015년 이라면 2015년이야! 그런줄 알아야되!!!
아직 오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살았나요
..
그러면 아줌마는..
쨋든 이러면 다른거 못하니 끊을 수밖에 없죠..
저 : 그럼 더이상 없으시면 해당 사항에 대해서 민원실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시간을 달리는 아줌마 : 그러면 위치 어디야! 갈꺼야! 어디냐고!
저 : XX 입니다.
뚜뚜뚜뚜뚜---
끊어졌습니다.
똥밟았더 하고
갸보고 가지고 있는 커피 하나 주고 이런거 있으면 넘기라고 말하고 다시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냐고요???
아닙니다
진짜 왔어요
밥을 먹고 오후
전화가 오데요 민원 실에서 간부님이
해서 충성 하고 받았는데
간부님 "혹시 민원 받았냐?
저 " 예"
간부님 "아까 그 여자 민원인 왔다 내려와봐"
혼나는게 아니라 일단 저 불렀다는 군요
그래서 간부님 한분이랑 갔는데
내려가니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막 안절 부절하고 이상하더군요 자기 장군이라고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막 들어갈려고하고
하고 같이 간 간부님이 잠깐 나간순간
진짜
눈이 획 올라가더니
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ㅇ
하면서 달려들더라구요
시껍해서 뒤로 퍽 빠졌는데
진짜
입구 지키는 헌병 형님들 그렇게 쌘지 몰랐어요
바로 달려들어서 제압하고 한명은 바로 문열고 사람 부르는데
금방 잡더라구요
....
..
...
시껍했습니다.
결국 경찰오고 집에 연락하고 보내는 것으로 하고 그 이후로는 연락 안왔는데
..
..
진짜 군대에서 별의 별 사람 다 봤다는게 그때 딱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