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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2달정도 된 커플입니다.. 아는 언니 소개로 만났는데
저를 정말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정말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얼굴 돈 집안 학벌을 모두 떠나서 남친의 성격과 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무래도 결혼생각을 조금씩 해야할 나이이고..
정말 이러긴 싫은데 점점 현실적인 부분이 보이네요
현재 남친은 개인 사정상 직장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백수죠..
남친 아버지도 지병으로 직장을 그만두셨고 사실상 외동인 남친이 집안의 가장역활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돈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안그래도 있던 살림도 아니였지만 더 힘든 상황이구요.
상황이 이렇다는걸 제가 아니까 데이트비용은 90%는 제가 다 부담합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쌓이다 보니 좀 부담되는게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남친 만나는게 좋았기 때문에 제가 비용을 거의 부담하는 편이였죠.
그런데 오늘도 평소처럼 만나고 분식점에서 둘이 7-8천원 되는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남친이 슬그머니 남친 가방안에 들어있었던 제 지갑을 주더군요.. 제가 내라는 의미죠
근데 순간 좀 이건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8천원도 없어서 저한테 계산을 떠넘기는 남친이 순간적으로 미안하게도 좀 그렇더라구요 ㅜㅜ
솔직히 저희집은 그래도 잘 사는편이라 돈걱정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남친네 보면서 솔직히 다른세계 같아요..
저희 부모님께선 남친네 얘기듣고 엄청 반대하세요
아직 결혼할 단계도 아니지만 나이가 나이가 있다보니 그 집안이랑 엮이면 어떻하냐며 엄청 싫어하시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수준이 비슷한 집안 남자랑 만나야지 라면서요..
남친도 저희 아버지 그런거 아니까 다시 취업하려고 노력하는데
요즘 취업 어렵잖아요.. 힘들어 하는 남친보니까 저까지 또 맘아프고..
그렇다고 돈때문에 절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친이랑은 헤어지기 싫은데..
이런 생각하는 제가 쓰레기겠죠? ㅜㅜ
예전에는 무조건 저만 좋아해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귀니까 현실이 눈에 들어오네요 정말 이러긴 싫었는데 ㅠㅠ
그래서 요즘 넘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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