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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4918
    작성자 : 사진가
    추천 : 32
    조회수 : 4850
    IP : 175.194.***.97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7/01/14 12:06:42
    http://todayhumor.com/?soda_4918 모바일
    자동차 사고 보험처리 사이다 썰.<긴글주의>
    Untitled-1.jpg


    어제부로 비양심 폭격을 가하던 상대방 운전자(동승자 포함2명)에게 인실X 날려주고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사건의 발단

    제 차는 앞쪽의 차 입니다. 상가건물 사이드로 나있는 주차공간(공영주차장 라인)에 주차를 하기 위해

    길을 따라 낮은속도로 진행중이었습니다.

    이때 상가 건물 주차장 출구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갑자기 튀어나온 차가 제 차의 후미를 추돌했습니다.


    후방추돌일 뿐더러, 피할수도 없는 사고였습니다.

    제 차에는 아기도 타고 있었습니다.

    너무 화가나 차에서 내려 따지려고 했는데................

    이게 웬일 여사님 두 분이 목과 허리를 부여잡고 내리면서 쌍욕 시전 ㄷㄷㄷㄷㄷㄷ


    여사1 - '아니 차가 거기 있으면 어쩌라는거야? 사고 일부러 내는거 아니야?'

    저 - '저기요 아주머니 아기도 타고 있구요. 주차하러 움직이는 도중에 갑자기 주차장에서 튀어나오셨잖아요..'

    여사2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차도 보아하니 넉넉하지도 않은거 같은데 일부러 그런거 아냐?'

    저 - 'ㅎㅎ 보험 부르세요 더 말하기 싫으니까'


    뭐 대충 이런 대화들...쓰고 있는 것 만으로도...아 암걸리겠네요.. 

    양쪽 보험사를 불렀고, 그보다 먼저 견인차 기사가 도착했습니다.


    기사분도 '아줌마들 100%에요~ 얼른 보험부르세요~'


    지나가는 사람들 조차도 누구나 인정하는 같이 때려박은 사고인데도-_-

    그 아주머니 두 분은 끝까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디에 전화를 하고 속닥거리더니


    여사1 '난 너무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겠으니 보험을 부르든 뭘 하든 알아서 하쇼'

    이러고는 지 보험사 불러서 자기는 절대 인정못하니까 소송을 하든 뭘 하든 끝까지 갈거다!

    선언하고 병원으로 토꼈습니다.



    이후에 진행하면서 정말

    내 보험사나 저쪽 보험사나 사람 개빡치게 하는게 하는말들이 하나같이


    1. 도로에 차 가지고 나왔으면 과실 기본 10%에요.

    2. 차가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10%에요.

    3. 세상에 태어났으니 10%에요.

    4. 차를 구매하셨으니 10%에요.


    뭐 이딴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더 암걸릴 뻔 한건

    이 여사분들이 10%라니 말도 안된다 저쪽 과실이 최소 30%는 된다며 병원에 입원해서 히히덕 거리고 있다는 사실이었음.

    거기다 상대보험사는 제가 병원가라 했으니 100%는 원칙적으로 안된다고 .............. 하...




    하........

    진짜 내면의 악마를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려 주시는 시밤바들에게 엿을 날려주고자

    인생 모든것을 걸고 이들을 이기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1. 일단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보험사 대동)

    2. 그리고 우리 보험사에도 이야기 함

      - 인생을 걸고 이거 이기는데 내 온 힘과 시간과 남은 세월과 수명을 걸거니까 10%든 뭐든 헛소리 하지 말고 협조하시라고..

    3. 일단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주변 CCTV 확보 함. 은행/건너편삼겹살집/모퉁이쪽건물CCTV

      - 다행히도 모든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고, 경찰도 보험사도 100%가 맞다는것을 인정.

    4. 판을 키우기 위해 바로 소송을 준비 함.(변호사 사무실 상담결과 역시 상대과실 100%가 맞다고 함)

    5. 그리고 상대 보험사와 다시 미팅

      - 역시 하는 말은 100%는 없다. 블라블라 개소리. 여기서 거짓말 많이 합니다. 100% 안해주려고. 이게 후에 엄청난 파국으로..

      저의 응답
      - 어디 쌍팔년도 논리로 고객을 우롱하려 드느냐. 못피하면 100%다 시전하며 소송 ㄱㄱ 하자 이야기 함
      - 회사 그만두고 오로지 이 사건에만 내 인생을 걸고 매달려서 널 평생 괴롭혀주겠다고 선언 함 ㅋ

    6. 그리고 동시에 금감원 민원도 준비 함.



    여기까지 판을 키워놓으니.. 곧바로 꼬리를 내리더군요.

    100% 인정해드릴테니 여기서 좋게좋게 마무리 하시자길래

    1. 김여사들의 사과전화가 필요함.
    2. 100%로 좋게 마무리 해도 보험담당자의 업무처리(불법사항 및 고객협박, 거짓말 등)에 대해선 그대로 진행할거라고 이야기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른이면 자신이 지은 잘못에 대해선 책임을 지셔야죠 찡긋^^' 날려 줌.





    현재는 여사들과 보험담당자 모두의 사과를 받았고, 준비하던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잘 모르고,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크지 않은 순한 사람들은 당할 수 밖에 없는 이 더러운 구조가 너무 싫으네요.


    자동차 사고엔 100%가 있습니다.

    그 기준이 '도로에서 신호대기로 정지해 있는데 냅다 박은 경우'가 아닙니다.

    못 피할 사고라면 100% 나옵니다.


    아직도 이걸로 '도로에 나오면 10% 과실이 잡힌다' '차가 움직이고 있었으니 10%다' 등등 개소리 지껄이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게 참 어이 없는 현실입니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 해서 '대인이나 렌트 안하시면 100%로 하고 마무리 해드립니다' 라며 선심쓰듯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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