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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하고 싶은데, 염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내가 먼저 이별하자고 한 경우.
정말 난감하죠.
보통은 이전에 자주 싸우고 헤어졌다가 먼저 잡으러 왔던 사람인 경우,
이번에도 잡으러 올 거라고 기대하다가
점점 불안해져서 연락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알려드릴게요.
단, 경고부터 드릴게요.
스스로도 잘못하신 건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잘못한 건지도 알아야,
상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가 었어요.
팩폭이 아플 수 있으니, 심호흡!
마음의 준비 먼저 해주세요.
되신 분들은 오늘 내용,
분명 지금 상황에서 하나하나 도움이 되실 거예요.
중간에 빼먹지 말고 꼭! 끝까지 봐주세요.
자, 가장 중요한 팩폭부터 하나. 질문인데요,
헤어진 남자친구분이 왜 여러분에게 다시 돌아와야 할까요?
"사랑하니까."
이런 대답하시면 안돼요. 아시죠?
남자분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한번 이별통보한 사람이
또 나에게 상처줄 거라고 당연히 생각이 될텐데,
누가 상처받으면서 연애하고 싶을까요?
상처받는 연애를 할 바에는
차라리 평생 혼자 사는 걸 선택하는 사람도 꽤 있을 거예요.
내가 먼저 이별통보를 해놓고,
남자친구가 돌아오길 바라는 건,
사실 여러분이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진짜 염치없는 일이에요.
너가 내가 이별통보해서 상처받았겠지만,
그 상처 알아서 다 아물었으면 좋겠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한테 다가와주길 바라는 거.
진짜 책임감 없는 행동이죠?
내가 한 행동, 책임은 지기 싫고,
남자친구가 나한테 잘해주는 건 다 누리고 싶은 거잖아요?
그래도 제가 사과는 하고 싶어요,
먼저 연락하고 힘든 마음 들어주고 싶어요 라고 하신다면,
그래도 중간은 가시는 분이시니 칭찬드릴게요.
여기서 더 칭찬 받을 상태가 되셔야, 재회도 꿈꾸실 수 있는 거예요.
우선 남자친구도 사람이라는 걸 인정합시다.
상처받기 싫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라는 걸요.
그리고 여러분이 때리면 그 사람도 아프다는 걸요.
아마 여러분이 헤어지자고 했던 건,
좀더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서운했겠죠.
니가 정말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걸 안해주니까 속상하고,
이 속상한 마음을 알아달라는 마음으로
이별을 통보했을 수도 있어요.
혹은
이렇게까지 못해줄 거면 차라리 헤어져!
라는 결심이셨을 수도 있죠.
그런데 결국 그 사람을 다시 찾는 건 나네요?
왜? 그 사람이 사실은 잘해줬으니까요.
내가 원한 걸 다 해준 건 아니지만,
나한테 의지가 돼준 사람이니까요.
우리, 연애에서 이거 바라는 분들 많죠.
'있는 그대로 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요
남자친구도 그걸 바랐을 텐데,
여러분이 정확히 안 해준게 이거예요.
남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신 게 아니라,
자꾸 내 입맛대로 바뀌기를 바라셨어요.
남자친구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충분히 들거나,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었을까요 여러분에게?
그게 안된다면,
정말 너무 감정이 충만할 때라면
해달라는 거도 들어주고 하겠지만,
너무나 지쳤거나 상처받았을 때,
굳이 이 연애를 이어가야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혹은
차라리 내려놓는게 마음이라도 편했을까요?
이제 좀 보이시나요?
남자친구는 날 덜 사랑한 게 아니라,
그냥 그런 모습의 사람이었을 뿐인데
내가 존중해주지 않고
그 사람의 마음을 점점 무겁게 했다는 게?
이걸 아시는 여러분과 모르시는 여러분은 전혀 다른 분이에요.
이걸 모르고 매달리는 분들은
남자친구한테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구요.
이기적인 사람에게 굳이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그리고 이걸 알고,
지금부터 어떻게 해줘야할지 늦었더라도
고민을 시작하신 분에겐
재회의 길이 열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한편으론 억울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게 힘들었으면 말을 해주면 좋은데,
그냥 내가 요구하고 서운해하고 화내면 맞춰주길래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구요.
말을 안해준게 배려라고는 혹시 생각해보셨을까요?
안 그래도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토라지는 사람에게 자기 속얘기하는 게
쉬울 거라고 보시나요?
어느정도까지는 남자분도 맞춰줄 수 있어요.
사랑하니까.
그런데 무한정 맞춰줄 수는 없어요.
자기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상대의 요구에 무한정 맞추는 건,
명령만 받는 로봇과 같아요.
남자친구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잖아요.
분명 맞춰줄 수있는 거도 선이라는 게 있는거고,
선을 심하게 넘어가게 되면,
거기서 이별이 싹트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서운해했던 것들,
남자친구가 날 덜 사랑한다고 느꼈던 일들,
참 사소한 것들이었을 거예요.
'남자친구가 게임을 안 했으면 좋겠다.'
'남자친구가 회식 때도 연락이 잘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재회만 된다면
이해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것들인데,
왜 그렇게 남자친구한테 엄격했나… 그렇죠?
게임, 할 수도 있는 거고,
회식, 그거도 사회생활인데
직장사람들이랑 여자친구 사이에서
회식마다 고통 안받게 해줄 수도 있는 거였을텐데. 그렇죠?
와이프도 아니고 여자친구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지만,
회식은 어느 회사를 가든 있기 마련인데,
여자친구 비위 맞춘다고
회식 없을 것 같은 직장으로 계속 이직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뭐, 연락 화장실 가서라도 할 수야 있겠지만,
회식 자리에서는 그 자리 분위기 따라가는 거에만도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남자친구분이 왜 게임을 하는지,
왜 회식 땐 연락이 안되는지,
이유를 제대로 이해를 해보려고는 하셨나요?
혹은 마음에 안드니까 고치라고만 하셨나요.
여러분한텐 연락이 중요한거잖아요?
"나는 한달에 한번밖에 연락 못하니까,
앞으로 연락을 한달에 한번만 하라"고
남자친구가 말하면 맞춰주실 수 있나요?
남자친구한테는 여러분이 요구한 게
이런 느낌이었을 수도 있어요. 잘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이 어떻게 살기를 원하고
어떤 연애를 하고 싶었는지 아시나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해보셨나요?
내가 뭔가 바랄 때,
남자친구분에게 충분히 상황설명을 하고
의논을 하며 수평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셨나요,
혹은 강압적으로 강요만 하셨나요?
이런 부분도 잘 생각해보셔야,
내가 연락을 하더라도
뭐라고 해야할지 정리를 해보실 수 있어요.
그냥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잘할게
한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있을까?"
라고 연락하면
"너가 미안할 게 뭐 있어.
그냥 우리가 안 맞았을 뿐이야.
정말 미안하면 앞으로 연락하지마.
너랑 좋았던 기억 난 하나도 없으니까."
라는 거절이 올 뿐이에요.
매달려보신분들은
이미 이런 거절을 받아보시기도 하셨을 거고,
그래서 매달리는 걸로는 답이 없다 싶으니까
이 칼럼을 읽고 계신 거잖아요?
남자분 입장에선 존중받지 못하는 연애였기에,
이어나갈 필요가 없고
무슨 말을 한다 해도
본인이 여태 겪은 힘든 시간이 더 강하게 다가오지,
내가 반성문 적듯이 하는 말에서
뭔가 희망을 찾기는 어려울 거예요.
내가 재회하려고 쓴 내용이,
이별노래랑 찰떡이다 싶으면 그건 잘못 쓰신 겁니다.
반성문이 아니라,
달달하고 설렐 거라는 희망을 주셔야해요.
남자분이 그렇게 좋은 분이라면
주변 여자들이 가만 두지 않을 수 있는데,
썸녀들은 여러분처럼 반성문 쓰지 않아요.
잘 지내는 척하지도 않구요.
여러분과의 연애는 이미 겪어봤고,
썸녀와의 연애는 미지의 세계, 호기심 천국입니다.
여러분과의 연애는 존중받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지금 썸녀는 상냥하고 친절하기만 하겠죠.
잘 생각하세요.
이별한 순간,
나는 그 사람이 이제는 썸을 탈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하고,
그 썸녀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 돼야해요.
여러분이 한가지 유리한 건,
그 사람이 싫어했던 게 뭔지,
좋아했던 게 뭔지,
다른 여자들보다 잘 안다는 겁니다.
그리고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듯이 풀어주세요.
그리고 도저히 만점이 안 나올 것 같다면,
도움이 필요하신 상태일 수 있어요.
내 감정만 생각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보면,
상대 생각을 읽는 게 너무 어려운데,
재회에서는 기본적인 기술이
그 상대 생각을 책처럼 읽어내는 능력이거든요.
- 출처 : 연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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