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주만 있으면 22살 되는 여자사람이에여...ㅡㅜ
친구들이랑 맥주 마시러 갔다가 우연히 한 친구의 사촌오빠라는 사람을 만나서
저희들이랑 그쪽 친구들이랑 같이 치맥을 먹었었는데요... 
제가 우연히 그 사촌오빠 옆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술자리에서 제가 군대간 남자친구 있다고 하니까
골키퍼 군대간 여자는 솔로나 마찬가지라고 막 능글거리는데
거기서 정이 확 떨어졌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계속 연락이 와요
전화번호를 준게 잘못이었나봐요.. 근데 앞에서 대놓고 거절하기가 그렇드라구요..
친구네 사촌오빤데...
네이트온은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말걸구
근데 이 사람이 일본애니메이션을 좀 광적으로 좋아하는.. 오타쿠랄까...그렇거든요
말 할때마다 일본 애니메이션 얘기만 하고...
저는 그런거 하나도 모르는데... 혼자 신나서 떠들어요
제가 한줄 타이프하면 막 10몇개줄 씩 혼자 얘기하는 식...
전에 처음 만났을 때도 한 30분 가량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은 한자는 같은데 읽는 방법이 다르다던가..
뭐 계속 그얘기만 해대서 그냥 끄덕끄덕거리기만 하고 곤욕을 치뤘는데.....;;;
문자는 눈오는 날엔 눈온다고 보내고, 비오는 날엔 비온다고 보내고... 추운날엔 춥다고 보내고...
문자로 일기를 쓰는데 거의 80%는 제가 대꾸를 안하거든요....
어쩌다 네이트로 대화할떄도 저는 일부러 남친자랑 많이 하구요...단답형으로 대답하구...
친구말로는 저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렇다는데
이정도면 알아차려야 하지 않나여......
차라리 대놓고 대쉬를 하면 거절이라도 할텐데 그런것도 아니고....
제가 먼저 "그쪽한테 흥미없으니 연락하지 마세요" 하면 너무 싸가지 없어보이고...
원래 누구한테도 쌀쌀맞게 잘 못하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네 사촌오빠라 뭐라 하기가 그래요....
딱히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대인스킬이 부족하달까....
에휴... 이러다 말길 바래야 할까여... 
그냥 주저리 써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