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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9132
    작성자 : 여대생Ω
    추천 : 32
    조회수 : 25846
    IP : 211.253.***.82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09/12/07 01:02:20
    http://todayhumor.com/?gomin_49132 모바일
    (19?)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요 ........ㅠㅠ


    300일째 연애하고 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는 제 또래들답지 않게 무지 점잖고, 착하고

    가끔 제가 할배라고 놀릴 정도로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배워요.

    300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매일매일 보고싶다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CC라서 학교다니는 동안은 맨날 맨날 볼 수 있는데도 매일 보고싶고,

    방학때는 왕복 10시간 거리에 가로막혀 자주 보지 못하고 그리움만 키우다 2주에 한번 정도나

    겨우 만날 수 있죠 ............ㅠㅠ 그것도 늘 당일치기로 .....ㅠㅠ

    각설하고,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바다에 놀러갔다 온 적이 있어요.

    과제에 지친 남자친구를 위해 진짜 급 충동적으로 펜션 예약해서 제가 무작정 끌고간 거였는데

    이제까지 제 남자친구랑은 키스까지밖에 안해봤었는데

    그래도 밤에 둘이 같이 침대에서 붙어서 얘기하다보면 숨겨진 욕망들이 고개를 들잖아요 ......*- -*

    남자친구도 남자인지라, 저도 그정도 각오는 하고 갔었고

    또 저랑 남자친구 둘다 처음이라서요. 전 제 처음을 누구한테 준다면

    나중에 이친구랑 헤어진다고 해도 언젠가는 꼭 이 친구한테 주고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건 제 주위 사람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정말 제 소중한 첫경험은 함부로 아무데서나 아무에게나 줄 순 없는거잖아요.

    근데 이 친구한테 준다면(자꾸만 준다는표현을 쓰니까 좀 그렇네요;;;; 제 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니 거슬려도 조금 이해해주세요 ㅠㅠ) 정말 헤어지더라도 이 부분에서 후회하거나

    상처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았고, 이 친구 또한 정말 소중히 다뤄줄 것 같았기에

    저 또한 거부감은 없었어요.

    그래서 받아주려고 하고있었는데 옷을 벗기다가 갑자기 저를 꼭 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을면서 "지켜줄래 ......" 이러고는 진짜 그대로 꼭 끌어안고

    밤새 이야기만 하다가 잠만 자고 돌아왔어요. 

    솔직히 남자는 여자하고는 다르잖아요. 제가 허락도 했겠다, 밤에 둘만 있는 상황이었고

    참기 힘들었을텐데 제 생각해서 지켜준다는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정말 절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동했었거든요 ㅠㅠㅠㅠ 오히려 남자친구가 저에게 
    "나에겐 니가 너무 소중한데 너도 널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라고 충고할 정도로,
    그렇게 남자친구가 저를 아껴주더라구요.

    근데 중요한건 남자친구가 저를 이렇게 존중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자꾸 남자친구를 괴롭힌다는 거에요 ............

    같이 밤에 산책을 많이 하거든요. 추위를 무릅쓰고 .......

    학교 지리적 특성상 밤 되면 사람도 없고 외진데도 많은데 

    둘이 그런데 앉아서 얘기하기를 좋아해요.

    근데 제가 맨날 뽀뽀하고 괴롭히고 ㅠㅠ 진짜 남자친구 얼굴 뜨거워질 때까지 못살게 굴고

    남자친구가 일부러 지켜주는 거 알면서도 자꾸만 괴롭히고 싶어요 ㅠㅠ 잉잉 ㅠㅠ

    너무 좋은데 너무 좋아하니깐 아무리 꼭 끌어안아도 모자라서 ..........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요 .....

    ㅠㅠ 제가 못된건가요 ??

    이런 모습조차 남자친구는 이쁘다고 해 주는데

    제 주위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근데 친구들 무리도 뭔가 차이가 나더라구요 ㅡㅡ

    대학교 친구들은 이런 거에 대해 아직 순진한 애들이 많고 남자친구도 대부분 없고 진짜 아직도 고딩같은 애들이 많은 반면 고딩때 학원 친구는 자기학교 친구들은 안그런다고 다들 성적으로 개방되어있다고 ....)

    100일 넘도록 같이 잠자리 안가졌다고 하면 입 딱 벌리고 놀라는데

    저는 그렇게 쉽게 잠자리까지 가고 싶지는 않아요 ..........

    정말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만

    진짜 소중하고 소중하게 아끼고 아꼈다가

    엄청 사랑스러운 이벤트로 진짜 서로의 기억에 남을만한 예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그렇게 선물처럼 시작하고 싶거든요 ....... !!

    근데 마음은 그런데 제가 욕심이 너무 많아서 진짜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맨날맨날 못살게 굴지만 (안놔주고 계속 뽀뽀하거나 귀같은 민감한데 건드려서 정신없게 하거나 막 이래요 ㅠㅠ근데 제 딴엔 너무 좋아서 그 좋은 표현을 하고 있는거라서 ....)

    그래도 남자친구 철썩같이 믿는 마음 ............ 너무 이기적인가요 ?

    그래도 전 믿어요

    먼 훗날 꼭 남자친구랑 산타클로스가 주고간 선물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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