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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 받고 1년 정도 지났어요
괜찮다가 최근에 무너졌었는데.. 힘들어 하는 절 보고 본인도 멘탈이 나갔다며,
자기가 옆에서 잘 보듬어 주면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게 너무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내가 바람 핀 거 아니면 버리지 않겠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인가 싶고
서로 힘들 때 의지하면 된다고 말했던 사람이.. 내가 도움 준 자소서로, 면접으로 좋은 곳에 취업해서 마음이 떴나 싶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안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제가 우울증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고
그냥 잘 살길 바라고 선택에 후회 없길 바란다며 잡지 않았어요
모르겠어요
우울증 앓을 때랑 본인 취업 준비랑 비슷해서..
어쩌면 제가 한심해 보였을지도 모르죠
자기는 한걸음씩 나아가는데 나는 그 자리 그대로이니
그렇게 보인다 해도 할 말 없어요
상황 따라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인 걸 알면서도 다 믿은 내 잘못이죠
다음번엔 마음 건강한 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남의 행복 빌어주면 나도 그렇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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