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제가 실제로 근무했던 알파포대의 이야기입니다.
포병들은 자신들의 포를 '포상'이라는 민둥산 비슷한 인공 건축물을 지어서
그 안에 포를 넣습니다.
그리고 항시 북한을 타격하기 위해 제원을 북한의 표적에 지향해 둡니다.
전시에 바로 적 포병대에 불벼락을 내리기 위해서죠.
제가 있는 포병부대는 기존 미군이 쓰던 구형 155mm 견인포대신 한국이 자체개발한
KH-179 포로 포신길이가 6.2m나 됩니다.
그리고 포신끝에는 166kg까지 엄청나게 무거운 뭉툭한 제퇴기가 달려있습니다.
포를 쏘면 충격을 완화해줘서 포가 밀리는 현상을 적게 해줍니다.
거기엔 구멍이 크게 나있는데 거기에 상병한명이 목을 메달아 자살했습니다.
자살건때문에 부대가 뒤집어지고 대대장및 포대장 주임원사 보급관에 포반장까지 줄줄이
징계먹고 사건은 일단락된듯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끝나고 동초순찰로에 그 포상 (둘포입니다. 둘포포상이기에 둘포로 말하겠습니다.)
가까이 갈때마다 무언가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동초를 돈 병사들이
계속 동초순찰후 당직사령에게 보고하는겁니다.
처음에는 고양이나 고라니라는 말이 있었지만
계속 사람목소리 같다고 했고 그때마다 당직사령이 동초를 돈 병사와 같이
가봤지만 아무 이상없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밤.
화포는 비가 내리면 녹이 많이 슬기때문에 비만오면 각 포반의 일병들이 가서
포카바를 씌워야합니다.
하나포부터 여섯포까지 병사 여섯명은 저멀리 여섯포에서 부터 하나씩 포카바를 씌웠고
이제 삼포까지 씌우고 둘포포상으로 갔습니다.
여지없이 들리는 울음소리.
병사들은 또 뭔가 싶었지만 자주들었기에 만성이 되어 그냥 치러 들어갔는데..
무언가 길다란 줄이 제퇴기에 이어져 있는겁니다.
또 자살자인가 싶어서 달려간 병사들이 본것은...
그때 자살한 상병이 눈물을 흘리며 목을 메단채 흔들거리는 모습...
게다가 사건이 일어나지 얼마안되서 전부 같이 지냈던 병사들이었는데
죽은 상병이 일병들의 이름을 불렀고 혼비백산한 병사들은
그대로 포대까지 도망갔습니다.
당직사관이 놀라서 당직병과 불침번까지 대동해서 뛰어갔지만
울음소리만 들릴뿐 상병은 없었고 병사 여섯명은 계속 그 상병을 보았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당직사관은 서둘러 포카바를 씌우게만 하고는 그 사건을 마무리 지을려했지만
야간에 비가 오는밤 포카바를 씌우려고 내려갈때마다
죽은 상병이 발견되었고 둘포는 비가 와도 포카바를 씌울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일이 너무 자주 반복되고 마침내 야간에 순찰을 돌던 당직사령과 주임원사까지
그 상병을 보게 됬고 결국 대대에서는 상부에 보고
둘포포상을 허물고 그자리에 PX를 지었고 둘포를 옮긴뒤 그 사건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둘포였는데 설날때는 부대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이때 술을 줍니다.
그리고 둘포반원들은 비록자살한 자리는 아니지만 그 병사를 위해 차례를 매해 지냈습니다.
(참고로 저도 같이 차례를 지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몇년뒤 주임원사및 모든 간부들이 바뀌고 당직사령이
각 포대 순찰을 돌기위해 부대내 공원을 지나는데
왠 병사한명이 지나가길래 호통을 치고 그 병사를 보냈는데
징계를 먹이기 위해 인사과에서 그 병사를 찾는데 없는겁니다.
연명부를 뒤지는중 그 병사는 그때 자살한 그 상병이었습니다.
상병은 주황색 일명 떡볶이 활동복을 입고 자살했는데.
당직사령이 본 그 병사의 복장이 일치했었고
이름과 관등성명이 같았습니다.
결국 공원에다가 스님이 오셔서 염을 했고 그뒤로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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