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키작은 남자로 태어나면 그것 하나로 엄청난 인생의 패널티를 받는다.
인생 자체를 고문당하거나 벌을 받는 다고 생각밖에 할 수 없다.
옷을 입어도 맵시가 안나고,
조금만 젊어보이면 초딩취급 받고,
근육이라도 안키우면 머리가 커보인다.
항상 키큰 사람들 속에 묻혀 지내고,
여자친구를 사귀려 하지만 키 신경 안쓴다던 여자들은 결국엔 키때문에 거부한다.
주위의 여자들은 "키가 작으면 어때? 아담해서 귀엽잖아?", "나랑 눈높이 비슷해서 좋음.ㅋㅋ", "넌 키는 작은데 애가 진짜 능력은 좋다." 등등의 말을 하지만 결국엔 거부한다.
키 때문에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다나?
난 158이다. 프로도와 친구먹어도 된다. 솔직히 프로도보단 클 것 같다.....
키만으로는 샤이어 시민권 딸 수 있을 것이다.
키가 작아서 내세울게 없으니 공익근무(사유 : 신장미달)하면서 거의 만능이라고 불리울 만큼 기술같은건 엄청나게 터득했다.
또 운동도 하면서 몸 좋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잔근육도 키웠다.
다른 사람까지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검도, 태권도, 합기도 등도 무예도 연마했다.
표정도 항상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성격 또한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친구가 어느날 자기 여친의 친구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여자들은요, 키작은데 근육붙은 남자 싫어해요."
키작으면 근육 붙어도 쓸모가 없었다.
이러한 소리들을 들어대니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선뜻 다가서기가 무섭다. 몇번을 데이고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으니 당연한 결과 일 것이다.
나보다 작은 남자들도 여자친구는 사귈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걸 본다고 힘이 나진 않는다.
내가 남들보다 모자르다고 생각하는건 키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신경도 좋고, 머리도 좋고, 얼굴은 평타치고, 몸 좋고, 자상하고, 때로는 잔소리 마왕이지만....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키하나 때문에 붕괴당한다.
다른걸 다 잘한다해도 남자로서의 매력은 결국엔 키가 넘사벽이었다.
직업을 가지려해도 키 때문에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
난 원래 직업군인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4급이 나왔다. 이유는 위에 써놨듯이 신장미달.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꿈꿨지만 가지 못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키가 작다고 시켜주질 않는다.
어쩌면 대한민국 내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전세계에서도 키작은 남자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본다.
언젠가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와 만나 알콩달콩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져보며 직장 내에서도 인정을 받아보고 지금까지의 악몽을 끝낼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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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글유머>
내가 일하는 근무지에 목사 한분이 오신다. 꽤 오랫동안 봐왔는데 내가 음향기기 같은거 자주 고쳐주고 해서 상당히 친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ㅇㅇ씨, ㅇㅇ씨는 진짜 좋은 사람이야. 능력도 출중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근데....."
"??"
다음에 그분 입에서 나온 말은 실로 나에게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주었다.
.
.
.
.
.
.
"하느님이 ㅇㅇ씨를 만들 때 찰흙이 부족하셨나봐."
찰흙이 부족하셨나봐...
찰흙이 부족하셨....
찰흙이....
찰흙...
난 그 후로 기독교 안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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