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사면 호구? 라는 요 아래 게시물이 참 불편한 이유는, 그럴듯하게 포장은 해 놨는데 뭔가 읽고나면 '결국 국산차는 현기밖에 없나...'하게 만드는 물타기를 젖절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점.
여태까지 현기 옹호 호구들이나 직원들, 현기 차팔이들이 흔히 해 오던 수법이다.
이러네 저러네 해도 현기차가 국산차중엔 제일 낫잖아요? 아니면 제일 덜 허접하던가요. ㅋㅋㅋ
뭐 이런 류의 '병신이긴 하지만 덜 병신이다.'라는 아주 병신같은 논점.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덩어리가 워낙 거대하고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니 아무래도 중고차값 유지가 국내 판매되는 브랜드들중 가장 좋은 편이고 A/S망도 가장 넓으며 일반 카센터에서도 무리없이 기본적인 점검이나 수리는 가능하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 현기라는 놈들 시장점유율이 2010년에 이미 78%고 아마도 현재는 80%대 진입했을거다. 이 점유율을 이용해서 하는 짓들이라는 것이,
1. 과점을 이용한 시장 헤게모니 획득 - 시장 리더, 그것도 과점형태일 때의 리더가 가지는 시장 영향력은 여자가 남자에게 미치는 그것보다 크다. 르삼이나 쉐보레, 여타 군소 수입차들은 현기 눈치보며 따라간다. 일종에 시장기준을 현기가 제시한다는 말이다. 얘들이 옵션질 하면 아랫것들도 옵션질 하고, 마이너 체인지 해서 값 올리면 잡것들도 올린다. 최소한 내수시장에선 그렇다.
현기를 우선 까야하는 이유는 이 1번에서 출발한다.
2. 역시 과점을 이용한 하청업체 빨아먹기 - 삼성도 지랄이고 엘지도 지랄이고 르삼이고 쉐보레고 나발이고 대기업 하는 짓거리는 다 똑같다.
예를 들어, 하청업체에서 주요 부품에 기술혁신이 일어났다고 하면 우선 단가부터 조져. 단가 안맞춰 줘? 그럼 다른 하청에 설계도면 넘어간다. 안그럴거 같지? 지금 현재 제소된 대기업-하청간 제소건수 찾아보면 마이 나와.
3. 수출차와 내수차간의 옵션, 원자재, 가공의 차이 - 없다없다 현빠,차팔이,직원 요놈들이 나발을 불어대지만 없다! 라고 하면 없어지나? 그래그래, 다 좋아. 북미시장이 중궈가 치고올라온다고 해도 아직까진 단일 차팔이 시장으론 세계 최대 시장이 맞다. 그래서 공격적인 마케팅 좀 할 수 있지.
예전 쌍팔년도에 삼성이 일본에 밥통이며 라디오며 팔아먹으려고 하던 그 짓거리 아직도 하지만 뭐 이해한다고 치자.(아는 사람은 알거야. 조지루시 밥통이랑 소니 라디오 완전 삼성같은거 바르고 뼈채 씹어먹을 정도로 품질 좋았던 시절이 있었지. 근데 그때 일본제품 수입금지였어. 거의 대부분 보따리상 통해 소량 들어와서 강남애들이나 가지고 다녔었지.)
가격이 저렴하고 워런티 좀 길게 해주는 것 까지는 그래 이해하겠어. 근데 부품 허접한거 쓰고 강판 얇은건 도저히 못봐주겠다. 이제 한국도 나름 선진국입네 하는 시절을 살면서 언제까지 그 애국마케팅 할건데?
4. 2,3번은 어찌보면 부수적인거라 할 수 있다. 여타 차팔이들 다 똑같이 하는 짓이니까. 그런데 중요한건 80% 점유율로 시장 헤게모니를 획득해 권력을 남용하는 현기차가 바껴야 나머지도 바뀐다는 사실은 현빠나 차팔이나 현기 직원들은 말 안해.
그냥 다른 차들도 다 똑같아요. 그러니까 수리 쉽고 중고값 괜찮은 현기차 사세요. 이 말만 시부리고 있지.
맞는 말이야. 맞는 말인데 현빠가 하는 건 되도 현기에서 녹먹는 놈들이 할 말은 아니지.
그래서 방법은 뭐냐. 현기차 사지마? 하루아침에 모두가 안살 수 있으면 좋지. 당장 내일부터 현기차 사지말고 한달만 버텨보자 그러면 바로 GG친다고. 그런데 불가능하잖아.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차 살땐 사더라도 제대로 바르게 따질 거 다 따져가면서 사자 이거야. 아래 '현기차사면 호구? 그럴리가' 내용에 보니까 말도 안되는 물타기를 해 놨더라고.
차 사면서 이거저거 다 따져가면서 가성비에 뭐에 이래서 결국 현기차다? 이건 뭐 그냥 개소리고 현기차 사는 이유는 단 하나야. 점유율 높고 전국에 서비스가 좋든 나쁘든 어찌됐건 a/s 망은 넓게 있으니까. 사실 현기차는 아무 생각없이 산다고.
오히려 크루즈 .8이나 디젤, 예전 서민5호 뭐 이런게 이거저거 다 따져가면서 사던 차지.
자동차 지금 차게님들처럼 파워트레인이네 뭐네 해가며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얼마나 될거같아?
내 주위에서만 봐도 기계적 성능이나 안정성, 옵션에 에어백이 어드밴스든지 디파워든지 뭐 이딴거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열에 여덟은 그래. 이런 소위 '생활차'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작용하는 심리는 다른 거 없다. '어디께 제일 많이 팔리나. 다른 사람들은 어디꺼 사나.' 이거야.
가성비, a/s 족구하라그래. 이거저거 따져봐도 현기죠? 에라이~
뭐 길~게 이야기 해 봐도 카테고리 종류나 차 품질, 가성비를 따져봤을 때 현기차가 국내에서 그나마 팔릴만한 차를 만드는 건 사실이야. 소형 SUV, 대형차는 쉐보레, 르노, 짱용 얘들 건 좀 어렵긴 하지.
근데 어차피 문제는 소,준중,중형이야. 여기선 다른 메이커들도 차 괜찮게 잘 나와. 물론 똥이나 된장이나 뭐 그 밥에 그 나물이긴 하지. 현기차 하는 짓 똑같이 따라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점형태가 깨지면 서비스 질이 달라진다. 마켓 룰이야. 미국에서 GM이 그랬지.
그러니까 물타기에 속지말고 현기차 꾸준히 진득하니 까자. 그렇다고 스포티지 타지말고 코란도C타라든가 뭐 이런 상식밖의 행동을 하란 건 아니고. 깔 건 까면서 현기차가 좋은 게 나왔다 싶으면 일단 1년은 지켜보고 차 어느정도 검증됐으면 중고차를 사라고. 현기껀 중고. 이거만 기억하면 차시장 판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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