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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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인이 말했다.
"늦지 않아 다행이오. 다른 멤버들이 모두 나왔길래 그대도 귀가한 줄 알았소. 혹시나 싶어 들러본 건데 아직 계셨을 줄이야."
소나는 웃으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생산지는 마오카이의 묘목농장이었다. 그녀는 꽃다발을 화장대 위에 올려놓은뒤 펜과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글을 적어 스웨인에게 보여주었다.
[오늘도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흠, 흠. 그렇지 않소.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공연을 중간부터 보고야 말았소. 미안하오."
소나는 고개를 저었다. 스웨인은 그녀가 공연을 할 때마다 한 번도 빠짐 없이 찾아와 준 소중한 팬이었다. 비록 그의 무서운 평판이 대륙 널리 퍼져 있었지만 음악을 즐길때만큼의 그는 평범한 남자였다.
"아, 그리고 여기에 싸인 좀 해주시오."
그는 소나에게 받았던 종이의 하단 부분을 가리키며 싸인을 요청했다. 소나는 어김없는 그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그럼으로 인해,
[오늘도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by Sona-
라는 스웨인의 마흔 다섯 번째 콜렉션이 추가되었다.
그는 싸인지를 서류가방에 넣은 뒤 말했다.
"그리고 사실은 공연 외에도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소."
스웨인은 말을 잇기 전, 어깨위에 앉아있는 까마귀의 발톱을 두 번 건드렸다. 그러자 까마귀는 푸드덕거리며 창문 밖으로 날아올랐다. 근처에 수상한 이가 없는지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두어번 울린 후에, 그는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카쉬냅과의 연결이 끊긴 것은 나뿐만이 아닐거요. 그렇지 않소?"
소나의 안색은 단 번에 창백해졌다. 급한 마음에 그녀는 입을 뻐끔거렸다. 그러나 그녀의 말이 들릴리 없었다. 그녀는 급히 종이에 글을 썼다.
[그럼 스웨인님도? 그 분께 무슨일이라도 생긴건가요?]
공연 내내 소나의 표정이 나빴던 것은 카쉬냅과의 연결이 끊어졌던 탓이었다. 그는 소나가 리그에 참가했던 때부터 함께 싸워온 소환사였다. 그리고 그녀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소나는 금새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그녀와 관계 있는 사람은 계속 멀어져 간다. 자신을 키워준 레스타라 부인이 그랬고 마음 속 깊이 유대를 다져온 그녀의 소환사가 그랬다. 운명은 그녀를 고독한 싸움터로 몰아가려는 것 같았다.
에트왈, 이번에도 네가 한 짓이니? 어째서? 왜! 소나는 에트왈을 꺼내들어 품에 꼭 끌어안았다.
스웨인은 그녀의 어깨위에 손을 올렸다가, 그녀가 어깨가 드러난 민소매 옷을 입고 있음을 깨닫고 손을 떼었다.
"진정하시오. 내 친히 전쟁학회에 가서 그의 소식을 물어보겠소. 그는 녹서스에도 꼭 필요한 인재니, 무슨 일이 생겼다면 가만히 보고 있진 않겠소."
소나는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어두운 표정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스웨인은 작별 인사를 한뒤 발걸음을 뗐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망을 보던 까마귀는 그의 어깨위로 내려 앉았다. 어느새 까마귀의 발톱과 부리는 피로 젖어있었다. 스웨인의 옷에 피가 묻어났다. 까마귀는 으름장을 내듯 작게 울었다. 골목길 어딘가에서, 시체를 발견한 어느 소녀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스웨인이 작게 말했다.
"그래. 내 신경을 건드린 대가는 매우 무겁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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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보니 아침이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틀 연속 술을 마시며 밤 샜더니 혈관에 알콜이 맴도는 것 같았다. 평소같았으면 좀 더 이불 속에서 밍기적 거리는게 맞는 일이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소풍 전날 애니와 함께 놀 생각에 밤잠을 설친 아무무처럼, 나는 정식 소환사가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혹시나 누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 부스스한 머리를 정돈하며 밖을 기웃거렸다. 물론 아무도 없었지만 우체통에 꽂혀 있는 서류봉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신인은 전쟁학회 본부였다. 나는 겉봉투에 침을 묻혀가며 급히 찢었다. 마음이 급했던 탓에 손가락이 떨렸다. 속에 들어있던 종이를 펼쳐 보자 공고문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열 명의 영웅들 사진이 자리잡고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정식 소환사로서 발탁받은 이들은 아래에 게재된 열 명의 영웅 중, 자신이 맡고 싶은 자를 골라 답신을 보내야 한다. 한 명의 영웅에 대해 희망하는 이가 많을 경우 그들 중 해당 영웅과 좀 더 어울리는 자가 선택 받을 것이다. 그 방법은 영웅이 직접 고를 수도 있고 하나의 시험을 치러 결정 될 수도 있다.
나는 열 명의 영웅들을 훑어보았다. 사진 옆에는 간단한 프로필과 함께 그들의 특징, 장 단점이 적혀 있었다. 마치 이력서를 골라내는 면접관이 된 느낌이었다. 신중히 내려야 할 결정이었기에 나는 꺼냇던 서류를 다시 봉투에 넣어두었다. 배에선 꼬르륵소리가 났다. 우선 밥부터 먹는게 좋을 것 같았다.
시원한 것이 끌렸기에 나는 오렌지 쥬스에 프렐요드산 얼음을 띄워 마셨다. 라디오에선 아침햇살과 산새의 지저귐이 섞인듯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심신이 편안해졌다.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나는 지금 너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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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 글쓰는 스타일 상...
연재가 많이 느린 편인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짤막하게나마 글을 써서 올려둡니다.
정식 소환사가 된 자는 열 명.
그에 맞게 등장할 영웅도 열 명입니다.
몇몇 생각해둔 챔프는 있지만 댓글로도 챔프 추천을 받겠습니다.
어설픈 내용 및 틀린 내용은 지적 받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