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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89000
    작성자 : lovelys
    추천 : 134
    조회수 : 20001
    IP : 211.211.***.62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6 15:00:17
    원글작성시간 : 2012/06/26 12:41:36
    http://todayhumor.com/?humorbest_489000 모바일
    (펌)전에 올라왔던 공평하게 결혼한 여자의 최후 후기.txt

    전에 공평하게 결혼했던 여자의 최후 글쓴이입니다 후기예용^^
    톡톡 > 결혼/시집/친정| 새롭게 (판) 2012.06.26 11:19

    안녕하세요^^
    전에 공평하게 결혼한 여자의 최후로 글썼던 사람입니다
    원글에 말했듯이 저희아버지 환갑이셔서 몇일전 여행 즐겁게 잘보내고 와서 후기 올립니다
    글썼을 당시에 변호사 친구와 상의 끝에 녹취라는 답을 찾았고 더 알아보니
    법정이혼사유가 되려면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했고,
    결혼전 약속을 서면상 공증한것도 아니고(공증해도 재산문제외엔 효력이없다하네요 참고하세요)
    이행안한다는것으로만은 제가 패소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하여서
    그후에 펜녹음기를 하나 구입해서 때만 노리고 있었지요.

    그놈한텐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고, 시댁엔 안부전화도 하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일상생활도 거의 말없이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녹취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요.
    그놈도 슬슬 상황이 답답했는지 뭐가 불만이냐며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녹취 그거 쉽지 않더라고요. 씻고 나오거나 펜이 가방에 있거나..등등
    몇번을 실패하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유도를 했네요.

    (처음 녹취내용요약)
    자기 그때 뭐라고 했지? 이사하면 시부모님 모시고 살자고 했었나?
    남편 당당하게 어 그때 내가 말했지나 생각해봤어?
    응 생각해봤는데 그건 너무 불합리한것 같아서 우리부모님도 같이 모시고 살면 좋겠어

    목소리톤 높아짐.
    그게 말이되냐? 나도 불편한데 우리부모님은 어쩌라고 그런말을해?
    그럼 나도 모시고 살이유가 없는데? 자기는 내가 우리부모님 노후대책 안했을거라고 했을때 뭐라했어?
    인수합병 아니라며? 각자 살아가는거라며? 근데 왜 이제와서 딴소리야?
    세상천지에 처가댁모시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해?
    게다가 처가댁은 노후준비도 되있는데 뭐가 문제야?
    물론 그건 문제 없지. 누누히 말했지만 난 결혼전부터 나중에 시부모님 나이드시면 모실려고 했어.
    근데 그건 자기가 우리 부모님도 모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전제였을때고,
    자기는 그럴맘이 전혀 없다는걸 알았는데 내가 웃으며 시부모님 모시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

    제가 더 말하고 있는데 말자르면서
    야 그만해 너랑 진짜 말이 안통한다 주위에 다 물어봐라 너같이 말하는 여자가 있는지
    아직까진 시집을 오는거지 결혼을 하는게 아니야 뭘좀 똑바로 알고 떠들어
    지금 장난해? 너 결혼전에(저도 욱해서 호칭막나감) 뭐라고 했어?
    정말 일원한푼 동등하게 써야지 개념있는거라며?
    그럼 내가 너 부모님 모시게되면 시부모님한테 들어가는 생활비며 용돈이며 니가 더 벌어와야 공평하겠다? 그치?

    너 진짜 웃긴다 이러고선 암말도 못하데요
    제가 더 쏴줬습니다
    너 결혼전에 내가 이렇게 더치페이 딱딱하고 반반결혼하면 뭐가 좋은건데라고 하니깐 뭐라고 했어?
    한국여자들 결혼후에 시댁일만 더 신경쓰고 해서 스트레스 받고해서 불합리하다며?
    반반결혼이 그 부당함을 해소시켜준다며? 내가 너네집에 이만큼 하면 너도 우리집에 이만큼 하겠다며?
    근데 이제와서 왜 말바꿔?
    김장은 내가 자발적으로 했다고 쳐도, 양가 경조사문제는 왜 내가 우리친정 무시하고 시댁만 신경써야하는데?
    그리고 내가 좋은맘으로 시부모님 여행경비 모으고 있다는데 내가 결혼전 모은돈 가지고 니가 뭔데 왈가왈부야?

    짜증내더군요 했던말 또하냐? 야 다 됐고
    니가 집값반보탠거에서 내가 혼수반한거 빼고 얼만데? 내가 줄께 그거주면 이제 조용할꺼냐?

    참 이때 이놈정말 최악이고 이게 본모습이다 싶더라고요...
    그놈 돈나올 구멍없고, 시댁에서 보태줄 형편도 안됩니다.
    보통 남자들이 허세부리는것처럼 저렇게 나온거 같네요
    우리 집 1억4천하고 2천혼수했고 2천으로 결혼준비했으니
    집값 7천에서 천만원 빼고 6천 주면 되겠네.
    그럼 조용히하고 따라줄께 언제까지 줄수 있는데?

    내가 더러워서 해주고 만다
    이러고 나갔습니다. 외박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다음날 일어났더니 후다닥 옷갈아입고 아는체도 없이 먼저 나가데요.
    물한잔 마시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6천은 언제 줄껀데?
    무시하더군요.
    이후론 상습문자는 안좋을까해서 더이상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 약올린정도.

    이날 지나서 전 재산이랄것도 없지만 틈틈히 정리를 해두었답니다.
    결혼후에 월급 일부분 합하여 모으던 적금도 해약했고
    제가 시부모님여행 경비조로 모은것은 어차피 제것이고(제가 부업해서 모은돈)
    결혼전에 아버지 환갑여행할것도 어차피 제것이고
    지금 사는집 전세 반도 제것이고(공동명의)
    혼수가 문제이긴 한데.. 이것은 차후 중고로 싸게라도 모두 내놓아서 딱반으로 정리할까 했습니다
    적금을 해약한날 그때까지 남은 생활비반과 적금도이자까지 정확히 반을 딱 나눠서
    가계부와 해지한 통장과 함께 동봉해 봉투에 넣어서 줬습니다
    뭐하는 짓이냐고 하길래 이제부터 돈관리는 각자 하는게 좋겠다 나 귀찮어 이랬습니다
    니 맘대로 해보라고 그러더군요.

    그후 양가 겹친 결혼식이 다가왔고, 하루전날 내일 입을거 챙겨두라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선
    당일날 쪽지만 달랑두고 전화꺼놓고 집을 나섰지요.
    들어갈때쯤에 전화기 켰더니 육두문자부터 해서 개념없다는 소리까지 써놨더군요.
    예상못한 증거문자 또하나 확보하고..^^
    집에 들어가니 술취해가지고 널부러져 있데요
    저오니깐 광장히 무서운 표정으로 ㅈㄹㅈㄹ 하기 시작합니다
    전 이미 현관문 열면서 녹음기 킨상태

    (2번째녹취내용요약)
    야 니가 지금 우리집을 무시하려고 작정했냐?
    그렇게 우습게 보이디? 내가 얼마나 개망신을 당한줄 아냐며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자기야 나 동생결혼식(이모딸)다녀온건데 무슨 문제 있어?
    저보고 아가리 ㅡㅡ;; 닥치라고 합니다
    너 이제 부터 친정가지말고 통화도 하지마 이러데요
    내가 미쳤어? 내가 너의 소유물이냐? 저도 덩달아 화가 나서 소리질렀어요.
    침착해야하는데 그게 잘안되더라고요
    암튼 이렇게 싸우는 내용이 녹음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여자가 남자쪽에 맞춰야한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ㅋ


    그리고 몇일이 지났고 퇴근해서 밥먹고 쉬고있는데 케잌이랑 꽃을 사들고 왔더라고요 ㅡㅡ
    분위기 잡기에 눈치채고 녹음기 준비했고요

    (3번째녹취내용요약)
    자기야 우리 이러지 말고 화해하자..
    무슨화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남녀가 공평할 수 없는거 자기도 잘알잖아
    응 잘알고 있었는데 공평할 수도 있다고 가르쳐준게 바로 당신이였지
    암말도 못함..
    결혼전에 자기가 원하는데로 다했고,
    그렇게만 하면 불합리한 우리나라 썩어빠진 무개념틀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한건 당신이잖아 안그래?
    그래 내가 그렇게 말한건 인정해
    그당시엔 데이트비용이나 남자가 집구하는거랑 그런것들이 정말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걸 자기한테 말한건데 고맙게도 자기가 잘따라줘서 지금까지도 고맙다고 생각해
    하지만 결혼은 별개야. 결혼식문제도 그래.. 결혼후 첨맞는 시댁 경조사가 있다면
    며느리가 당연히 맞춰주는거야.
    그러면 친정경조사는?
    그건 잘말씀드리고 봉투만 보내도 뭐라할 사람없을껄?
    이모님댁에서도 시댁 경조사 있다고 설명하면 여자시니깐 이해하실텐데?
    아니 이해 못하시던데?
    경사가 겹쳐서 각자 참석하는거라고 하니깐 너도 갔어야지라는 말은 안하시고 응 그랬니 하시던데?
    가만히 있더니 이럽니다(경조사가 겹칠일이 앞으로는 없다고 판단한듯해요)
    그래 그건 내가 생각이 짧았네 다음에 그런일이 있으면 내가 두번다시 아무소리도 안할께
    그럼 우리 이제 화해한거지? 나 용돈받아 쓰는게 좋은것 같애..(애교핌 역겹게)\

    아니 말나온김에 다하자
    우리 아버지 환갑여행은 어떤데? 내가 결혼전 모은돈으로 보내드리는건데 자기돈 일원한푼 안들어가는데 그래도 보내드리면 안돼?
    보내드려야지.. 하지만 우리 아버지도 보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우리가 시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적금 해약한것도 있고, 자기 부업한것도 있잖아
    아 그러네 적금해약한거 나눴으니깐 그걸로 자기 아버님 해외여행 보내드림되겠네.
    그리고 나 부업한건 울엄마 옷사입으시라고 다 드렸는데 이걸 어쩌지?
    그걸 왜 자기맘대로 장모님을 드려?
    그거 내가 잠덜자고 주말에 틈틈히 알바한건데 자기 허락을 받아야해?
    목적이 우리부모님 해외여행 보내준다고 모은거였잖아
    목적대로 못할수도 있는거지. 어느정도 여유자금 모아서 보내드리자는 취지였지만,
    자기는 우리부모님 못해보신거 해드린다고 따로 알바하거나 그런거 없잖아?
    나도 그래서 관뒀어 더이상 부업할 힘도 없고,
    지금까지 모은걸론 인천앞바다도 못보내드릴거 같아서 그냥 엄마 옷사입으시라고 드렸어.
    남편 울그락거렸는데 가다듬더군요.. ㅡㅡ

    자기야 진짜 이러지 말자..
    우리 이렇게 감정싸움하지 말고 다시 올바르게 생각해보자.
    올바르게 생각하자는 사람이
    결혼은 별개라며 시댁 먼저 맞추라고 말을해?
    그리고 내가 시댁 먼저 안맞춘게 먼데?
    명절에 시댁에 먼저 가지 친정에 먼저가 내가?
    김장때도 우리 생활비 아닌 내용돈에서 돈보태드리고, 힘드실까봐 자진해서 가서 돕는건데
    너는 그거 가지고 머라고 했어? 생색은 있는데로 내더라? 그 몇포기 우리부모님 가져다 준다니깐 뭐 어떻다고?
    그리고 뭐? 내가 임신하고 육아 하려면 외벌이 해야하는데 그걸로 생색안낸다고?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전 좀 흥분했는데 오히려 그놈은 애써 침착하게 말하더군요.
    당연히 외벌이하면 힘들지. 그걸로 애까지 키우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내생각은 안해? 내가 외벌이해도 아무투정 안부린다는건 자길 위한 배려인데 왜그걸 생각못해?
    멘붕이 오더군요.. 더이상 말도 하기 싫고
    그만 하자 너같은놈이랑 더이상 말할 가치가 없다
    그리고 일어나는데 소리치네요

    야 ㅇㅇㅇ(반갑게 제이름) 너 진자 답없다
    내가 이렇게 까지 나오는데 니 의견 굽힐 생각은 전혀없냐?
    그래 내가 결혼전에 솔직히 내가 돈 더 쓰면 아까워서 평등 공평 외쳤다
    그땐 너랑 결혼할 확신도 안섰고, 내가 돈더쓰다가 헤어지면 내가 너무손해일거 같아서 그랬다
    그리고 결혼할마음 먹었을때도 우리집 너도 뻔히 알지 않냐?
    집해주실여력없으시다. 그래서 내가 너한테 반반결혼말한거고 너도 순순히 승낙했잖아?
    하지만 결혼해서까지 내가 남잔데 그렇게 살아야하냐?
    당연히 시댁에 좀더 맞추고 시부모님부터 챙기는게 도리지.
    그리고 얼마나 된다고 김장때 돈보탰다고 유세야?(20만원보탰슴돠..)
    우리엄마같은 사람없다. 어떤 시어머니가 친정에 김치 가져가라고 하겠냐?
    그리고 장인어른은 해외여행 보내주고 우리아버진 온천? 세상에 그런집 없다
    반대인 경우면 몰라도 그리고 결혼했으면 결혼전에 모은돈도 공동재산이지 니돈내돈 따지는게 말이되냐?
    지금 무슨 개수작인데?

    저게 본심인거죠.^^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결혼전에 단지 돈이 아까워서 결혼할 확신히 안생겨서 더치페이한거고
    결혼할때는 신혼집 구할여유가 안되서 나한테 사탕발림한거란 소리야?
    그래 어쩔래?
    알았어.. 니뜻 잘알았으니깐 잘 생각해볼께.
    생각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지 의견에 따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일 지나서 녹취내용 친구한테 다 의논하고
    이혼서류 가져와서 내밀고 도장 찍으라고 했습니다.
    저더러 미쳤냐고 왜이러냐고 내가 왜 이혼을 해야하냐고 그러길래
    녹취한거 들려줬습니다. 무지 황당해 하더군요
    이거 카피본이야. 변호사 친구한테 들려줬더니 이정도면 너한테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법정싸움까지 가도 내가 100퍼 승소하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너 나한테 위자료도 줘야한데..
    그렇게 까진 하기 싫고, 깔끔하게 협의이혼하자.
    집빼서 서로 돈 가져가고.. 혼수 반만큼 니가 가져가던가 아님 팔아서 반반나누던가
    딱 공평하게 그렇게 했음 하는데?

    도장찍어주나 보자고 난리를 치더니
    담날부터 와서 빌기 시작합니다
    다신 안그러겠다고, 자기가 잠시 친구들 이야기 듣고 미쳤었나 보다고
    그래서 제가 니 친구들은 연애할때 사달라는거 다사주고 결혼할때 집도 장만하고 했잖아
    그러니 와이프들이 시댁에 설설기며 살겠지만
    그걸 나한테도 바랬다는거 부터가 에러지^^ 난 이미 결심 굳혔으니깐 이혼해.
    손이 발이 되도록 빌더군요 창피하게 회사에서까지 울먹이며 빌더이다.. ㅡㅡ
    시부모까지 찾아와서 빌고 하시는데 어른앞에서 냉정하게 하기 뭐해서 알았다고 돌려보낸뒤
    집에 있음 안되겠다 싶어 짐을 싸서 친구집에 갔습니다.(울아버지 생신전까지 이혼소리는 안하려고 했거든요)

    그렇게 계속 이혼요구했고, 법원가서 협의이혼 확인신청했고요.
    지금은 숙려기간중입니다. 이런게 왜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째꺼나 부모님 모시고 괌가서 실컷 놀다가 왔구요.
    이제 좀더 버티면 이중인격자새끼랑도 영원히 남남이군요.
    정말 아이가 없을때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한게 너무 잘한것 같구요.
    개운합니다

    이혼녀 딱지야 별로 신경안쓰입니다^^ 다 싫다면 돈있겠다 직장있겠다 독신으로 살지요 뭐 ^^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기가 젤 힘든데 제가 그런 대우 받았다는걸 다 들으시면 속은 상하시겠지만
    왠만한 남자들보다 공부더시키고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잘했다는 못하시더라도 알았다고는 하실거 같네요. 그래도 쓰레기 같은 자식 결혼 2년동안 열심히 모아준돈까지해서 1억정도 있는데 알아서 장가가겠지요ㅋ 저는 앞으로 일더 열심히 하고, 여가생활좀 즐겨야겠습니다.
    물론 그자식이 회사에 거짓소문퍼트릴수도 있으니 미리 언질 해놓는것도 잊지 않고있답니다^^

    수많은 조언들 감사하고요.
    원글은 제가 지워서 못보시겠지만, 당시 리플 달아주셨던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행복하시길!!




    lovelys의 꼬릿말입니다
    네이트판 원글 펌
    http://pann.nate.com/talk/3161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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