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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 눈팅족 1년반차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오유하시는 현명한 남자님들께서 읽어주시고 조언좀(?)주세요 ㅠㅠ
친하게 지내던 오빠랑 오랜만에 만나게 되서(거의몇년만에)
오빠 친구와 셋이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워낙 성격이 제가 털털하고 좀 뭐랄까 어색한것도 싫어해서
간만에 만난 술자리이고 처음보는 오빠도 있었지만 술자리에서 빵빵 터트리고 있었어요ㅋㅋㅋ
근데 오빠 친구도 저못지 않게 재미있고 유쾌하더라구요.
제가 외모는 많이 안봐요. 친구들 말로는 눈이 바닥에 달렸다고 할정도로..
그냥 재미있고 유쾌하고 그런 사람에게 잘 끌리는 성격인데..
그날 술자리가 끝나고 계속 오빠친구가 자꾸 생각이나고
더 얘기해보고 싶고 만나보고 싶어하는 중에 오빠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둘이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고 얘기를 하는데..
얘기해보니까 진지한면도 있구.. 웃는것도 너무 좋구..
매너도 좋구..재미있고 말도잘하고 ....장난을 치는데 너무너무 설레고..
눈도 잘 못쳐다보구..
그렇게 자주 같이 밥도 먹고 , 걷고 , 치맥도 하고 그랬어요(집이가까워서)
그날도 오빠랑 저녁을 먹고 오빠가 집에 바래다 주는데
손을 잡더니 "나 자꾸 너가 좋아진다" 이러면서 웃더니 포옹을 똭!!!!!!!!뽀뽀를똭!!!!!!!
집에 들어왔는데 진짜 잠이 안올정도로 두근두근 거리고 히죽히죽 거리고..-_-
그다음부터는 제가 먼저 카톡하고 전화하고 만나자고 하고 그랬는데..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우리 사귀는거에요?"
"글쎄..썸이라고 해야되나?"
"나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ㅎㅎ자라 임마 오빠피곤해ㅠㅠ"
이런식으로 대답을 회피하더라구요..
그날부터는 제가 연락하기 전에는 연락도 안오고..잘 만나려고 하지도 않고..
답답해하던 와중에 친하게 지내던 오빠한테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오빠가 말하길..
"개 나랑 친하긴 한데..주위에 여자가 진짜 많아.. 오빠가 진작에 말해줬어야 했는데..
여자친구도 있고.. 여자친구 있는데도 다른여자 만나고 그래.. 너 마음 더 커지기전에 그만했으면 좋겠다
너도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수작 같은데 나랑친한거 아니까 그렇게는 못할꺼야"
그얘길 듣고 한동안 멘붕..
그런데도 자꾸 보고싶어서 그지같이 미련을 못버리고 만나자고 연락하고 그랬어요.
그냥 얼굴이라도 보고싶어서.
오빠 여자친구 있는것두 알고 이제 그냥 오빠랑 오빠 동생 사이로 편하게 잠깐 얘기좀하자.
그랬더니 너무 쿨하고 장난스럽게 "그럴래?ㅋㅋㅋ그래~밥이나먹자~"
이러더라구요...
밥먹으면서 최대한 감정 숨기고 저도 쿨한척 얘기하고 들어주고..
오빠가 "ㅋㅋ너 진짜 재미있는애같아..있자나 오빠 저번주에 헌팅했는데~늙은여자가.."
어찌고 저찌고... 이제 제가 알거 다 알았다는 듯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자들얘기를 하더라구요.
말없이 웃으면서 쇠주만 먹다가 집에 왔어요.
그렇게 이틀동안 연락 없다가 새벽에 전화와서는
안잤어?뭐해?ㅎㅎ언능자야지~
이런식으로 또 장난스럽게 말해요.
이세키..왜이러는 걸까요..ㅋㅋㅋㅋㅋㅋ
아~개세키
제가 되게 털털해보여도 진짜 별것도 아닌거에 좋아하고 그래서..진짜 지금은 많이 좋아하게 된것 같은데..
좋아하게 만들고서 왜 뒤늦게 ;;;;;
어떻게 해야할지 답은 아는데 어떻게 끊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 정이 떨어질지 어떻게해야 내가 연락을 안하고 싶을지..
그오빠는 왜 그렇게 잘해주고 좋아하는것 같다고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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