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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8852
    작성자 : 클로이쨩
    추천 : 12
    조회수 : 3659
    IP : 182.208.***.5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5/29 14:31:19
    http://todayhumor.com/?panic_48852 모바일
    [괴담]쿠네쿠네(くねくね)

     

     

     

     

    쿠네쿠네(くねくね)
    [구불구불, 꾸물꾸물]
     
     
    일본에서 쿠네쿠네라는 요괴가 나타나 열도를 경악시켰다.
    (한국말로 굳이 풀자면 구불구불정도?)
    쿠네쿠네를 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시골의 밭같은 곳에서 자주 출현하고,
    자세히 보지않으면 벼,보리등에 뒤섞여 분간이 힘들다고 한다.
     
     
    다음은 쿠네쿠네를 볼 때의 주의사항이다.
     
    1. 자세히 보려고 하지 마라
    실화로 어떤 한 남자가 아들과 길을 걷다가,
    아들이 이상한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밭을 가리켰다
    남자는 좀더 자세히 보기위해 망원경으로 그것을 보았고
    그 순간 정신에 이상이 생겨 정신이상자가 되었다.
     
     
    2.쿠네쿠네를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마라
     
     
     
    3.쿠네쿠네를 이해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위의 자신을 보라.
    그냥 벼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처음 발견된 곳은 아키타현이라고 한다.
     
     
     
     
    쿠네쿠네의 특징
     
    1. 대부분 목격자들이 그것을 희다고 전하지만
    까맣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3의 이유로 미치지않음)
     
     
    2.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모습으로 꾸물꾸물댄다.
     
     
    3.정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멀리서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해가 없다.
     
     
    4.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정신에 이상이 온다.
     
     
    5. 단순히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정도로는 해가 없다.
     
     
    6. 논밭, 물가등에서 목격된다.
     
     
    7.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정신적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위 링크는 목격자가 움직임을 플래시로 표현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우므로 제작했다고 함
     
     
     
     
    그리고 쿠네쿠네에 따른 목격자들의 실화가 전해지고 있다.
     
     
    - 이 이야기는 어렸을 적, 아키타 현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갔을 때의 이야기다.

    일년에 한 번 정도, 명절에나 겨우 찾아뵙는 할머니댁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직후 오빠와 함께 밖으로 놀러갔다. 도시와는 달리 너무나 맑은 공기와 상쾌한 바람에 나는
    오빠와 함께 논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런데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갑자기 바람이 그쳤다, 라고 생각한 순간 기분 나쁠 정도로
    섬뜩한 뜨끈한 바람이 후끈 불어왔다. 나는「그렇지 않아도 뛰어다녀서 더운데, 이런 더운
    바람은 뭐얏!」하고, 방금 전까지의 상쾌감이 날아간 불쾌함에 소리쳤다.

    그러나 오빠는 조금 전부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그 방향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내가「저 허수아비는 왜?」하고 오빠에게 묻자, 오빠는「아니, 허수아비말고, 그 너머에
    있는 저거 말이야」라며 더욱 주의해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주의를 집중해서, 논의
    저 너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확실히 무엇인가 보였다. 저건 뭐지.

    멀어서 잘 안 보였지만, 사람 정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주위에는 논이 있을 뿐.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
    낌을 받았지만 곧 이렇게 해석했다.

    「저것도 허수아비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움직이게 해놓은 비닐 허수아비 같은 거. 아마
    방금 전부터 불고 있는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거겠지」

    오빠는 나의 해석에 곧 납득하는 표정이었지만, 그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바람이 딱
    멈춘 것이었다. 그럼에도 저 물체는 변함없이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오빠는「저것 봐
    …아직도 움직이고 있어…저건 도대체 뭐지?」하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신경이 쓰였던 탓일까, 오빠는 할머니댁으로 뛰어가 쌍안경을 가져와 다시 현장에
    왔다. 오빠는 조금 두근두근한 모습으로「내가 먼저 볼께, 너는 조금 기다려」하고 말하며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오빠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린 오빠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갖고 있던 쌍안경을 떨어뜨렸다. 나는 갑자기 변한 오빠의 모습을 무서워하
    면서도, 오빠에게 물어 보았다.

    「뭐였어?」

    오빠는 천천히 대답했다.

    「몰라도 돼. 알면 안 돼……」

    벌써 오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빠는 그대로 터벅터벅 할머니댁으로 걸어갔다. 나는
    곧바로 오빠를 새파랗게 질리게 한 그 흰 물체를 보려고 떨어진 쌍안경을 집어들었지만
    오빠의 말을 들은 터라 볼 용기가 없었다.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나 계속 신경이 쓰였다.

    멀리서 보면, 단지 흰 물체가 기묘하게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 기묘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 이상의 공포감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빠는…. 좋아, 봐야
    겠어. 도대체 무엇이길래 오빠에게 저런 공포를 줬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겠어! 나는 쌍
    안경으로 보기로 했다.

    바로 그 때,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달려오셨다. 내가「왜요?」하고 묻기도
    전에 할아버지는「그 하얀 물체를 본거냐! 봤어? 그 쌍인경으로 봤어?」하고 물으셨다.
    무언가 겁에 질린, 혹은 역정이 나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는「아니…아직…」하고 반쯤
    울먹이며 대답했고, 할아버지는「다행이다…」하고 말씀하시며, 안심한 모습으로 그 자
    리에 쓰러져 울었다.

    나는 그렇게 이유도 모른 채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 모두가 울고 있었다. 나 때문에? 아니다. 자세히 보자 오빠만 미친 것처럼 웃으
    면서, 마치 그 하얀 물체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 몸을 구부린 채 꿈틀대고 있었다. 나는 그
    오빠의 모습이야말로 그 하얀 물체보다 더 무서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날,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는 여기에 놔두는 것이 살기 좋을 것이다. 그쪽 도시는 좁고, 험하고, 그런 곳에선
    며칠도 못 갈게야… 우리 집에 놔 두고, 몇 년쯤 지나 논에 놓아주는 게 낫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이제 더이상 예전의 오빠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 할머니 댁에 다시 와 만난다 해도, 그것은 더이상 오빠가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놀았는데, 무엇때문에…. 나는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으며 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떠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던 도중, 변해 버린 오빠가 한순간, 나에게 손을 흔든 것처럼
    보였다. 나는 멀어져 가던 중, 오빠의 표정을 보려고 쌍안경을 들여다보았다. 오빠는 분명
    울고 있었다.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오빠가 한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의 슬픈 웃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골목을 돌아 더이상 오빠의 모습은 안보이게 되었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쌍안경을 계속 들여다 보았다.「언젠가…원래대로 돌아가겠지…」그렇게 생각하곤
    오빠 원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푸른 논을 바라보았다. 오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계속 쌍
    안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봐선 안 된다는 것을, 가까이서 봐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글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낚시일 가능성이 다분하고, 증명할 길이 없기때문.
     
    하지만 이글을 통해 알 수 있는건
    전형적인 쿠네쿠네 목격담으로,
    사실인지 낚시인지 모를 수많은 목격담은 위와 비슷하게 묘사하고 있다.
     
     
     
     
    * 우선 시골에 갔다가 쿠네쿠네를 목격한 사람은 그 수가 적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말하다가,
    그곳에 옜부터 거주하던 노인들에게
     
    '만약 그러한 물체를 보았다면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등의 대답을 듣게된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쿠네쿠네의 정체는 무엇인가?
     
     
    쿠네쿠네의 정체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
     
    *1. 쿠네쿠네는 자기자신(자아)의 일종이다.
    쿠네쿠네와 도플갱어(자기자신)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백색 또는 흑색의 모노톤]
    [목격 직후 목격자가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
    [목격자의 자아가 부정된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자아가 부정되는 시점에서 정신에 이상이 온다고 추측할 수 있다.
     
     
    *2. 쿠네쿠네는 '탄모노' 이다
    탄모노란 일본의 지방 요괴로,
    본 후에 저주가 내리므로 어서 퇴마의식을 거행해라
    등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실상은 풍작을 상징하는 요괴라고 한다.
     
     
    *3. 쿠네쿠네는 '양쵸' 이다
     
    2와 비슷한 이유
     
     
    *4. 쿠네쿠네는 열중증등의 증상이 과장된것
    -대부분의 쿠네쿠네 목격담을 살펴보면 여름에 생긴 일이다.
    여름 풀밭에서 꾸물거리는 무언가.
     
     
    그렇다. 쿠네쿠네는 명확한 자연현상인 아지랑이와 혼동되기
    상당히 쉬운 생김새를 가지고있다.
    그게 아니라면, 논밭이나 주변 물가의 수증기와 빛이 만들어낸 국지적
    신기루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쿠네쿠네를 바라봄으로서 발생하는 자아붕괴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열사병으로 인한 의식의 혼탁과,
    괴담에 의한 심리현상이 작용했다는 설이 있다.
     
    *열중증 : 비정상적인 고온 환경으로 인해 체온조절이 흐트러져서
    열의 방산이 방해되어 일어나는 병이다.(열사병등)
    특히 습도가 높을때 쉽게 일어나며, 염천하의 노동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고한다.
    증상은 열경련이며, 심할경우 의식장애, 전신경련, 외부자극에 대한 전달장애등이 일어난다.
    이 열중증이 쿠네쿠네 목격시의 증상을 설명 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가설들이 난무하나
    답은 아무도 모르는법.
     
    혹자는 정말로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혹자는 되도않는 괴담이라고 믿겠지만
    그것은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것이라고 본다.

     

     

     

    출처 : 미생체

    클로이쨩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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