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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의 4만 7천원
"한 아이 엄마의 4만 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되었듯,
제 4만 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랍니다"
이효리님의 자필 편지와 4만7천원
안녕하세요. 가수 이효리입니다.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
제가 이렇게 펜을 든 이유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서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어 세간에 오르내리는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아이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 보낸 4만7천원,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47억원의 10만분의 1,
이렇게 10만명이 모이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살릴 수 있지 않겠냐는 그 편지가
너무나 선하고 순수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편지는 '너무나 큰 액수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모른 척 등 돌리던 제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엄마의 4만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되었듯,
제 4만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랍니다.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 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랍니다.
힘 내십시오..
2014.2.14 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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