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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8830
    작성자 : 초록나무a
    추천 : 10
    조회수 : 386
    IP : 221.145.***.9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4/02/03 11:59:3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8830 모바일
    성추행 범의 일기 [7금]
    ☆ 아가씨
    오늘도 이 버스는 콩나물 시루다.
    늘 그렇듯이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등 뒤의 중년남자가 자꾸 몸을 기댄다.
    나만한 딸이 있을 지긋한 나인데 과연 그러고 싶은지 해도 너무한다.

    ☆ 중년남자
    역시 서울의 버스는 정말 좋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나를 매일마다 회춘을 하게 한다.
    늘 그렇듯이 신문으로 손을 숨기고 앞의 아가씨 몸에 슬쩍 기대봤다.
    풍겨오는 향수냄새가 나의 말초신경까지 자극한다. 넌 죽었다...흐~

    ☆ 아가씨
    내가 맡아도 이 프랑스 향수는 향기가 그윽하다.
    그런데 중년남자가 몸을 더 압박해온다. 얼핏보니 흰머리가 있었다.
    간밤에 소화가 잘 안돼서 그런지 자꾸만 가스가 샌다.
    중년남자의 코가 썩겠구나.

    ☆ 중년남자
    앞의 아가씨의 향수가 너무 죽여준다.
    그런데 어디서 똥푸는지 똥냄새도 난다.
    아가씨가 괴롭겠구나. 신문으로 가린 손을 아가씨 둔부에 대봤다.
    와...정말 좋구나. 입이 안다물어진다.

    ☆ 버스기사
    오늘도 어떤새낀지 년인지 똥을 안누구 왔나부다.
    늘 하던데로 방독면을 착용했다.
    코가 문들어지는줄 알았다.
    운전을 때려치던지 해야지... 골머리마저 쑤신다.

    ☆ 아가씨
    중년남자의 손이 느껴졌다.
    점점 더 노골적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오른발을 있는데로 쳐들었다.
    그리곤 중년남자의 발등을 찍었다. 있는힘껏... 아프겠다.

    ☆ 중년남자
    아가씨가 내 발등을 찍는걸 눈치채고 다리를 피했다.
    이정도면 성추행의 명인이라고 불리어도 흠이 없으리라.
    옆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괴성을 지른다.
    아가씨가 잘못 찍은거다.

    ☆ 얼결에 찍힌 대학생
    간밤에도 나를 성추행범으로 알고 어떤 여자가 내 발을 찍었다.
    밤새 부어오른 발등을 찜질하여 겨우 나은듯 했다.
    그런데 오늘도 재수없게 또 찍혔다.
    아가씨에게 마구 따졌더니 무안해하여 어쩔줄 몰라한다.
    이런~~띠 발 #@#$

    ☆ 아가씨
    잘못 찍었다.
    간밤에도 어떤 학생의 발등을 잘못 찍었는데...
    미안했다.
    중년남자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 손으로 둔부를 더듬는다.
    이젠 더이상 못참겠다. 핸드백 속의 전자 충격기를 꺼냈다.

    ☆ 중년남자
    아...정말 황홀하다.
    이맛에 사람들이 이런짓 하나보다.
    아가씨가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냈다.
    바늘이나 압정인것 같았다.
    재빨리 학생의 손을 그여자의 둔부에 댔다.

    ☆ 아가씨
    2만볼트의 초강력 전자 충격기를 내 둔부에 전세낸 손에다 댔다.
    그런데 아까 발등찍힌 학생이 그만 기절했다.
    이해가 안갔다.
    중년남자는 프로인가보다. 힘든 싸움이 되겠다.

    ☆ 아까 그 학생
    저승사자가 눈앞에 왔다갔다 했다.
    옆의 중년남자가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억울했다. 하지만 내가 반박할 물증도 없었다.
    그렇게 내 뇌세포는 수만마리가 감전되어 죽었다.

    ☆ 중년남자
    정말 준비성이 많은 아가씨다.
    전자 충격기까지 준비하다니...무섭다.
    내 친구도 쥐덫에 당해 아직도 통원치료중인데,조심해야겠다.
    하지만 또다시 아가씨의 둔부에 손을댔다. 
    이젠 지도 어쩌지 못하겠지..

    ☆ 아가씨
    정말 꾼한테 제대로 걸렸다.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리면서 중년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인간의 탈을쓰고 어찌 그럴수 있는지... 
    정말 재수없게 생겼다.

    ☆ 중년남자
    아가씨가 내렸다.
    아...좋았었는데...아까웠다.
    아가씨가 내리면서 나를 꼴아보았다.
    지가 꼴아보면 어쩔건가...
    약을 올리는 투로 윙크를 했다.

    ☆ 버스기사
    아까부터 중년남자가 아가씨를 추근대는걸 봤다.
    같은 남자 지만 개 새 끼다.
    그새 끼는 버스카드도 희안하게 댔다.
    머리를 카드 기계에다 댔다. 그랬더니 삐 소리가 났다.
    가발속에 카드를 넣고 다니나 보다.
    그래도 중년새 끼는 양반이다.
    어떤놈은 구두를 벗어서 발바닥을 카드 기계에다 댄다.
    또 어떤 년은 가슴을 카드 기계에다 댔다.
    살다살다 별 그지같은 꼴을 다 봤다. 
    얼릉 이걸 때려치던가 해야겠다.

    ☆ 아가씨
    새로 발령받은 회사에 첫출근을 했다.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상사에게 인사하러 갔다.
    상사는 회전의자에 앉아 먼산만 보고 있었다.
    유리창에 반사된 상사를 보니 아까 그 중년남자였다.

    ☆ 중년남자
    미치겠다.
    아까 추근댄 아가씨가 우리 회사에 오다니...
    무조건 안면몰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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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2004-01-20 23:37:57) 추천:0 / 반대:99999 IP:123.456.789.119 < name=memo_delete method=post action=pass_check.php>
    님아, 저는 초록나무a님 개인적으로 글도 잘쓰시고, 정말로 존경한다는.. 제 맘이셈 이제 전 초록나무a님 하인 할래염, 이제 뭐든지 시켜만주셈. 그리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 원래 졸라 초딩틱하고 병신에염, 무조건 무시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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