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이석기 의원을 꺼내준 이력이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걸고 넘어지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빨갱빨갱이 되는거죠. 그럼 일베애들이 좋다고 물어 뜯는 겁니다. 딴지일보의 우려처럼 통합진보당에서 출발하는 과정이라고 봐요. 박원순 시장 유세활동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통합진보당 학생당원들까지 걸고 넘어가면 그림이 크게 그려지겠네요.
MBC 프로그램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알게 된 노회찬 의원이랑 한진중공업 집회도 같이 가고 유시민씨랑은 국민참여당 창당 이래로 같이 셀카도 찍었답니다. 안 좋은 일이 많았지만 벌 받을 건 받고 사과하고 다시 서로가 각자의 노선대로 잘 했으면 좋겠어요. 따지고 보면 다들 평화통일을 주장하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하는 미디어 소식은 쉽사리 믿을 수가 없네요. 조선일보와 싸웠던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이제의 들어보면 다들 알지 않습니까.
통합진보당은 북한을 왕왕 짱짱 신봉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매달 후원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소개해줘서 산 책 중에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를 읽어보면 북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 읽어본 책 중에 가장 김대중 노무현 10년이 하고자 했던 통일안을 심오하게 잘 설명했다고 봅니다. 저 책은 민주 10년 정권의 통일문제를 연구한 강만길이란 유명한 인물이 지은 서적으로 저 책에서 말하는 평화통일을 위해 통합진보당은 6.15 공동선언과 코리아연방제, 10. 4선언을 새누리당이 무시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급적으로 북한을 까지 않아요. 한민족이라는 명목이 더 앞서고 제국주의의 야망과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간의 견제를 이겨내야하기 때문이죠.
민족문제연구소가 달마다 책자를 보내주는데요. 이번 달 책자는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약한 문건의 내용이 있습니다. 아미티지 보고서라고 해요. 요약하면 이래요.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역사문제로 다투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짓거리가 아니라서 그런답니다. 이 아미티지 보고서가 왜 중요하냐면 미일 양국간의 정책이 이 보고서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래요. 아베정권이 지금 이 보고서대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길어서 쓸 엄두가 안나네요. 차라리 민족문제연구소에 후원을 하고 책자를 다들 받아보세요.
막상 통합진보당도 북한에 대해서 잘 몰라요. 가봐야 알지. 저는 당원이면서 학생위원장하던 형 누나들에게 계속 물어봐요. 그 분들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그러나 평화통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굳건하더군요. 위에서 언급한 책의 내용대로 생각들 해요.
실제로 제가 햇볕정책을 홍보하던 분의 유입물을 보니깐 남북신뢰프로세스라는 명목으로 박근혜정권이 민주정부 10년의 통일방안을 죄다 무시한 내용을 읽게 되면서 어느새 우리는 북한을 흡수통일의 대상으로만 간주한 채 평화통일의 과정은 생각하지도 못하게 미디어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진주의료원문제랑 평화통일문제, 이석기재판문제, 박근혜정권문제 등으로 민주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쪽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서 얘기한 자리에서 읽게 된 유인물입니다. 이석기 의원 재판문제가 엄청 화두였는데 사건을 참관하던 변호사분이 증거가 너무나 없어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한국법은 법이 아니라고 했어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지만 기억이 잘 안나요. 뉴스타파에서 김형태 변호사가 내란음모를 설명해주는 내용이랑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근을 해야해서...그만 적어야겠네요.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라는 책을 한번이나 두번 정도는 정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북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아직도 강하지만 그렇다고 통합진보당이 미친 광신도들만 있지 않아요. 까라면 까! 이런 독재정치종교화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정당이 아니예요. 엄청 순진무구하면서 멍청한 당원들 중에 간혹 골빠지는 소리를 하는 애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잔인무도하지 않아요.
"내래 명령을 하묜 종간나 쉐끼들을 처단하라 알았지비?" 이러고 명령을 받아 활동하고 그러지 않는단 말입니다.
학교다닐 땐 영화 <변호인>처럼 모여서 역사란 무엇인가도 읽고 진중권의 미학오딧세이도 같이 읽고 토론도 하던 사람들이 통합진보당원들이라서... 종북이라뇨.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