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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8813
    작성자 : 김준석장난감
    추천 : 20
    조회수 : 6057
    IP : 162.158.***.100
    댓글 : 66개
    등록시간 : 2021/09/19 02:56:13
    http://todayhumor.com/?love_48813 모바일
    (19금) 성폭행 가해자에게 보내는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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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 2만 권을 보유한 김준석.
    잘 살고 있니?
    나는 하늘나라로 떠날 거야.
    떠나기 전에 공개적으로 마지막 편지를 띄운다.

    내가 군대 면회 갔다가 함께 외출 나왔던 일 기억해?

    와수리 고깃집에서 삼겹살 먹고 급체하는 바람에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식은땀 흘리는 나를 위해 약을 사다주기는커녕, 여관으로 데려가 눕히더니 옷을 다 벗기고 강제로 삽입을 하는 너 때문에 강간당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헌병을 부르진 않았어.
    몇 번이나 싫다고 했는데도 넌 멈추질 않았지.
    저항할 힘조차 없어서 나중엔 포기했어.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너는 내 첫사랑이니까 그냥 빨리 끝나기만 바랐어.
    너무너무 아파서 며칠을 끙끙 앓으면서도 니가 날 사랑해서 참을 수가 없었나보다 생각했지.

    시간이 흐를수록 괴롭더라.
    니가 진짜 날 사랑했다면 약을 사다줬을 테니까.
    아픈 사람한테 꾸역꾸역 하진 않았겠지.

    스물네 살에 너랑 헤어지고 나는 엉망진창으로 살았어.
    데이트강간이라는 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괴로웠어.
    여동생이 정신과 가보라고 했는데 약 먹는다고 그날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하루하루 방탕하게 살았어.

    엄마 속을 썩이다가 2013년도에 법원에서 일하게 됐어.
    부장판사님께 용기 내서 여쭤보니 강간이 맞다고 하시더라.
    성폭행범은 유독 재범률이 높은데 그때 왜 신고 안 했느냐며 위로해주셨어.
    판사님이 계속 널 성폭행범이라고 부르시면서 아무리 성관계를 하는 연인 사이여도 와수리 여관방에서 니가 한 짓은 악질 성범죄라고 말씀하셨어.
    성폭행범 부모님이 나랑 교제한 사실을 아느냐 여쭤보셔서 부모님은 물론 외가쪽 친척들한테 다 인사드렸다고 말씀드렸더니 쓰게 웃으시더라.
    너무 괴로워서 법원 그만두고 또 방황했어.

    결국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암에 걸렸어.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시더라.
    딸 셋 중에서 외모는 내가 제일 예쁜데 하는 짓은 내가 제일 미웠다고.
    우리 엄마가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니 이름을 언급하셨어.
    둘째 딸이 임신을 한 것 같은데 니가 집으로 인사를 안 와서 널 죽이고 싶었대.
    그날 일로 아이가 생긴 걸 우리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어.
    니가 내 손 붙잡고 병원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못 보셔서 그나마 다행이지.

    언젠가 니가 정아랑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정욱이한테 전화를 걸었어.
    정아 인생을 구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정욱이가 비웃더라.
    헤어졌으면 끝이지 아직도 형 못 잊었냐고.
    그게 아닌데 괜히 오지랖 떨었지.

    침대조차 없었던 허름한 여관방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어.
    그 끔찍한 기억에서 이제 그만 해방되고 싶어.
    19년이 흘렀는데도 그날의 악몽을 꿔.
    너무너무 더럽고 역겨워.
    얼굴 보자 유인해서 내 손으로 직접 널 죽이고 싶지만 결국 내가 멍청해서 너랑 4년이나 사귄 거니까 먼저 저승으로 간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지?

    매일 울기만 하던 여자아이는 40대 아줌마가 됐어.
    여자친구를 강간하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가르쳐줄게.
    이 유서는 온갖 커뮤니티에 올릴 거야.
    돌았냐고?
    넌 내가 영창 보냈어야 할 흉악범이니까 신상 공개하는 거야.
    강간한 적 없다 발뺌하면서 날 미친 사람으로 몰아세우진 마.
    입이 열 개라도 넌 말을 하면 안 돼.
    난 그날 시체처럼 널브러진 내 몸을 니가 한 번 뒤집은 것까지 전부 다 기억하니까.
    판사님께 모두 말씀드렸는데 입을 못 다무시더라.

    성폭행범 낙인은 19년 전에 너 스스로 찍었다는 사실.
    죽을 때까지 잊지 마.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2002년 4월 6일에 아이만 죽이지 말고 나도 죽이지 그랬어.
    그랬으면 오늘 같은 일 없었지.
    넌 나한테 너무 많은 성범죄를 저질렀어.
    술 한 모금 안 마시고 맨정신으로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
    그땐 내가 순진하고 남자 경험이 없어서 몰랐는데 정상적인 남자들은 너처럼 안 하더라.

    괴롭다.
    이제 그만 여관방에서 나갈래.


    - 성폭행범 이름 : 김준석

    - 생일 : 1979년 12월 5일 (서울 출생, 현재 나이 43세)

    - 즐겨쓰는 아이디 : 네스터, nester, drnester

    - 서울 반원초등학교 졸업

    - 경원중학교 졸업

    - 상문고등학교 졸업

    -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8학번 (야간)

    - 대학교 재학 중 투니버스에서 알바

    - 3사단 백골부대 만기 전역

    - 서울시 서초구 반포 우성아파트에서 21년 거주

    - 군복무 (2000년~2002년) 하는 동안 서울시 중구 남산타운아파트에서 거주


    출신 학교를 제가 아는 이유는 김준석 집이 이사할 때 1만 권이 넘는 책을 다 제가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입대하는 날에 김준석이 저한테 부탁했거든요.
    책 좀 싸달라고.
    이삿짐을 대신 싸주면서 앨범을 봤는데 중학교가 조금 헷갈리네요.
    아마 경원중학교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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